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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1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네이트판 결시친] 2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네이트판 결시친] 3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네이트판 결시친] 4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네이트판 결시친] 5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네이트판 결시친] 1편)악랄했던 새엄마 옆에 더 사악했던 우리아빠
[네이트판 결시친] 2편)악랄했던 새엄마 옆에 더 사악했던 우리 아빠
[네이트판 결시친] 3편)악랄했던 새엄마 옆에 더 사악했던 우리 아빠
[네이트판 결시친] 4편)악랄했던 새엄마 옆에 더 사악했던 우리 아빠
친구가 제가 쓴 글 읽어봤대요
간단한 후기를 좀 올려보고싶어서 다시 들어왔어용-
별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카톡 온거 캡쳐해서 스리슬쩍 올려봐요 ㅎㅎ
저의 카톡은 슴슴한 날것 그 자체, 예쁜 배경 따윈..
아무것도 없으므로 음슴체 ㄱㄱ ㅋㅋ
친구랑 나는 20년 이상 찐우정을 이어오면서 싸운건 중딩때 그때 딱 한번 뿐인데 둘다 왜 싸웠는지 이유를 전혀 기억못함
아마 미세먼지만큼이나 작은 이유로 싸웠을거라 추정이됨 ㅋㅋ
우리 둘은 오랜시간 떨어져있으면서 깊은 그리움이 상당히 축적된지라..
감정의 선이 어떤 포인트에서 팍 터져버리면 주체할수 없을만큼 대성통곡할거란걸 알기에 카톡으로 대화를 길게하지도 전화통화를 자주하지도 않음
내 친구가 꿈에 나와 너무 보고싶어서 울컥 올라오면 나는 하루 지나고나서 카톡을 하곤 했음
내친구도 마찬가지로 내가 쓴 글을 읽고 바로 톡할수가 없었다고… 나는 그게 뭔지 앎 ㅎㅎ
마음은 당장 달려가서 꼭 끌어안고 펑펑 울고싶다만,,
그 장면을 상상만 해도 목이 메이기때문에 우리는 좀 무거운 주제도 별거 아니라는듯 시시덕하며 넘겨버림
나는 친구만큼이나 내가 살던 동네가 몹시 그리움
처음 미국에 왔을때는 그 동네 근처도 가기 싫었는데…
그곳을 가면 옛날 그 암울했던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될까봐 절대 가기 싫었음
근데 이제 강산이 한번 변해주고나니 다시한번 꼭 가보고 싶음
새엄마한테 아빠한테 죽도록 맞았던 그 집.. 그 앞에가서 어릴적 나를 마주해보고 싶음
그리고 그 어린 아이를 다독다독해주며 괜찮다고.. 많이 아프고 죽을만큼 힘들었을텐데 그 시절 다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음
그리고 친구랑 그 동네 돌아다니며 우리가 가던 분식집, 문구점, 코노 다 가보고싶음 ㅎㅎ
우리가 정말 다시 그곳에 가게될때엔 한손에는 각자의 2세들 고사리손이 꼬옥 잡혀있을지도 모르겠음
여기 미국은 이번주 목요일이 땡스기빙데이임
유학생 시절엔 매년 이집 저집 초대를 받아 가서 맛난거 실컷 먹곤 했음
터키랑 햄 이것저것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들 보면 한국 추석이 생각이 나면서 큰엄마랑 같이 전부치던거랑 식구들 다 모여 즐거운 시간 보냈던 것들이 기억이 났었음
근데 새엄마랑 아빠랑 연을 끊으면서부터는 명절에 큰집에도 못가고 혼자 독거노인마냥 자취방에 들어앉아 쓸쓸하게 의미없는 명절 연휴를 보냈었음
이런날 혼자 있는내가 걱정된 내 친구는 큰집에서 자기만 하루 먼저 올라와서 울집으로 날 찾아왔음
엄마가 싸주신 명절음식 양손에 바리바리 싸들고..
우울한마음에 하루 한끼 라면만 끓여먹고 쫄쫄 굶고있던 나는 친구가 싸온 부침개랑 식혜가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이 남
그런 내 모습을 엄마미소로 바라보던 내 친구 얼굴도 ㅎㅎ
미국에 와서 좋았던 건,, 나는 유학생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므로 그런 명절날에 혼자 있게되더라도 그게 전혀 이상할게 없었던거임
한국에서는 대학 친구들이 직장 동료들이 명절에 왜 집에 안가고 혼자 있냐 물으면 대답하기 무진장 난감했었는데 유학생은 그런날이면 서로 자기집으로 오라고 초대를 해줌
일단 유학생들은 엄청 잘사는집 자식들이 아니고서는 멀리 타지나와 집밥도 못얻어먹고 고생한다며 안쓰러워하는 시선이 베이스에 깔려있기때문에 친구 부모님들이 참 잘해주심
나는 뭐 그 안쓰런 유학생들중에서도 고생고생 생고생 탑을 찍고있던 애라 어른들한테 집밥은 참 잘 얻어먹고다녔음
그러다 결혼을 하고나선는 명절때마다 여지없이 가게되는 시댁이 있으니 기분이 뭔가 색달랐음
막 친구들이랑 시댁에서 음식 뭐뭐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뭔가 뿌듯한??ㅋㅋ
물론 우리 시댁은 한국 명절엔 마트에서 송편이랑 전이나 사다먹고 미국명절에는 갈비나 구워먹고하는정도라 나는 음식 했다고 할수도 없음
어머님이 땡스기빙에 터키 구워먹는건 나중에 우리 애기 낳으면 그때부터 너네끼리 하여라 해서 매번 고기 잔뜩 구워먹고 땡임 ㅋㅋ
이번 땡스기빙은 코로나땜에 시댁도 못가고 우리 둘이 터키 대신 K타운가서 비비큐 치킨이나 사다 먹으려 함 ㅋㅋ
땡스기빙 하니까… 결혼 전 시댁에 처음 인사하러 왔던 날이 생각이 남
시누가 타주에 있어서 집에를 자주 못오는데 마침 땡스기빙이라 왔으니 식구들 다 있을때 한번 보자고 하셨음
나는 갑작스런 만남에 긴장 설렘 걱정 짬뽕의 정신상태로 부랴부랴 준비를 함
신랑이랑 데이트할때도 안하던 45분짜리 풀메에 머리도 단아하게 묶어주고 과일 종류별로 사다가 하나하나 개별 포장 후 바구니에 담아 한쪽에는 가을풍 꽃들을 소복하게 담아서 정성스레 선물을 준비했음
근데 신랑이 날 데리러 오기로 한 시간에 오지를 않는거임
우리 신랑은 골프에 미칠광임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그놈의 골프때문에 어지간히 싸웠음
아무리 남자의 취미생활에는 단념을 하고 살아야 한다지만, 결혼하고나서도 정신 못차리고 골프에만 매달리길래 각서도 받아보고.. 젤 비싼 드라이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하고 회사에 몰래 숨겨본적도 있었음
그때 우리 아파트단지에 있는 5개의 금속제 대형 쓰레기 용기를 다 뒤지고 다니던..
눈에 눈물이 맺혀있고 코를 훌쩍 거리던 신랑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음
그날 결국 골프치느라 40분을 늦게 데리러 옴
다른때같으면 눈에서 레이저 나오고 팔뚝 꼬집고 등짝 스메싱 삼단콤보 각이었을테지만 그날 나는 최대한 온화한 바이브를 풍겼어야 했으므로 꾸욱 참았음
신랑 집에 도착해서 과일바구니를 공손하게 드리고 소파에 다소곳이 앉아 첫 인사를 드렸음
우리 아버님 성격 몹시 급하신 분임
둘다 나이가 있으니 결혼하면 바로 2세 계획하거라 하심 ㅋㅋ
어머님 막 당혹스럽고 표정관리가 안되시고 입은 웃고계신데 복화술로 자기는 왜 그런말을 초면에 하고 난리얌 ㅎㅎ 하며 팔꿈치로 아버님 옆구리 쿡쿡 하셨음
신랑은 그저 어허허허헣 나는 그저 부끄부끄 ㅋㅋㅋ
그날 저녁 메뉴는 LA갈비였음
신랑은 신나게 갈비뜯고 내 접시에도 막 올려다 주는데 이 눈치없는 인간이 뼈가 붙어있는걸 주는거임
나는 지금 주둥이 최대한 오므리고 아주 조신하게 하지만 최대한 복스럽게 예쁘게 홈쇼핑 모델처럼 먹고있는데 뼈 안붙어있는것도 많은데 왜 하필 뼈 붙어있는걸 계속 주는건지 -_-.
눈치 더럽게 없는 남편은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 갈비 짱맛 하면서 열심히 먹다가 동치미를 먹어야 하는데 뭐때문인지 이상하게 신랑 자리에만 숟가락이 없었음
신랑은 와인도 한잔 하셨겠다 배도 좀 부르겠다 나 일어나기 넘나 귀차나욤 하는 얼굴이었음
슬쩍 내 눈치를 보길래 나는 내가 일어나서 가져다 주려했음
연애하는동안에도 원래 우리집에와서 밥 먹으면 내가 밥 해주고 차려주고 밥먹는동안에도 이것저것 다 챙겨주는식으로 길들여 왔기때문에 나는 뭐 반자동으로 일어서려고 의자를 드르륵 뒤로 빼는데,
우리 시누, 오빠가 일어나서 가져와- 하며 초면에 정색하는 모습 보여줘서 미안하나 나는 우리오빠 저러는 꼬라지 나는 더 못보겠소 하는 차디찬 목소리로 신랑에게 말했음
신랑은 머쓱한지 어익후 어, 내가 갖다 먹어야지 ㅎㅎ 하고 벌떡 일어나서 가져오는데 스프라이트 한모금 딱 마신 기분이었음
시누는 아주 열려있는 현대여성임
결혼전에는 시댁 놀러갔을때 나 설거지 절대 못하게 하고 자기가 다 했음
결혼해서도 내가 설거지 한번하면 시누가 두세번 함
나의 신체부위 한곳에는 작은 문신이 있는데 신랑이 말하길 부모님이 안좋아하실테니 부모님 만날때는 가리기라도 해라 해서 매번 반창꼬로 붙이고가고 결혼식때는 파운데이션으로 철저하게 공사했었음
그러다 시댁도 편해지니 여름이면 그냥 문신이 드러난 채로 가곤했었는데 어느날은 신발을 신다가 온 식구가 내 문신에 시선이 집중이 되었었음
우리 어머님이 그거 좀 보기 안좋다;; 나중에 지울수 있으면 지워보렴,, 하시니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 시누가 지우긴 뭘지워 이쁘기만 하고만- 나도 하고싶다 넘 이뻐 ㅎㅎ 라고 말해 어머님 막 눈이 휘둥그레 졌었음 ㅋㅋ
참고로 우리 시누 남친 팔에 문신 남부럽지 않음ㅋㅋㅋ
시댁식구들과의 첫 식사가 끝나고 어머님이랑 시누는 치우고 설거지하고 나는 암것도 못하게 하시니 그저 안절부절 하고있었음
그러는 사이에 신랑과 아버님은 아랫층 내려가서 골프 퍼팅 연습을 하시는 거임
나는 거실에서 고영희와 오붓하지만 불편하게 앉아있었음
그런 내 모습을 보시고 어머님은 신랑을 불러 우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을 갈 것이니 너는 쓰니를 얼른 집에 데려다 주어라 하셨음
아- 어머님 땡큐 ㅋㅋ
눈치 밥말아먹은 우리 신랑은 더 놀다가지 왜 벌써가냐 혼자만 아쉬워하다가 나와 눈을 한번 맞추고는 냅다 집에 데려다줬음
연애기간동안에 참 어지간히 눈치 없던 우리 신랑 그래도 결혼하고나서 나의 쳬계화된 교육을 통해 나날이 발전을 하고있음ㅋㅋ
결혼하고 나서 나중에 어머님이 해주신 얘긴데, 내가 처음 인사가기 전날 신랑은 시댁식구들은 다 불러놓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함
쓰니 오거든, 절대 네버 가족얘기 집얘기 어릴적얘기 아무것도 물어보지말라고…
그래서 밥을 먹으면서도 어떤말을 해야하나 시부모님은 엄청난 고민을 하셨다 함
어쩐지- 갈비뜯다가 뜬금없이 오바마케어 얘기가 나오고 고양이 병원갔던 얘기가 나오고 그러더라니..
그나마 나도 냥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 대화주제로 몇 마디를 거들었었음
평소 내가 새엄마 얘기 아빠 얘기하면 음.. 그랫었어? 하며 약간은 심드렁하게 듣곤했었는데 뒤에서는 나름 많이 신경쓰고 있었던거임
결혼후에도 내가 먼저 말을꺼내기 전까진 우리 시부모님 내 친정 얘기 한마디도 안물어보셨음
신랑이 어지간히 강조를 했었나봄 ㅡㅡ
기특한지고…..ㅎㅎㅎ
땡스기빙이 다가오면 우리는 항상 첫인사 갔던 얘기를 함
그때 그 다소곳 오물조물 밥먹던 모습은 어디가고 나는 시댁가면 폭풍식사 두그릇 기본임
명절에 시댁도 못가고 둘이 보내려니 어쩐지 쓸쓸한,,,
하지만 예전에 혼자 보내던 명절보다는 둘이라서 오만배는 더 뜨듯한 그런 날이 될것 같음
친구가 저보고 뒤늦게 소질을 발견한것 같다고ㅋㅋ
미국사는 소소한얘기들 써서 올려보라그래서 아주 정말 소소소한 얘기 하나 올려봤어요 ㅎㅎ
재미는 읍죠잉 ㅋㅋ
저는 사실.. 친구 얘기나 이런 소소한 얘기 말고.. 새엄마, 친부 얘기보다도 더 먼저 쓰고싶었던 얘기가 있었어요-
그 얘기는 어쩌면 후폭풍이 좀 있을까 두렵기도 해서 지금도 계속 고민만 하고있는데.. 조만간 결정해서 실행에 옮길까 합니다…
이곳에 쓰는게 맞다고 생각하십니까?저도 그래요..
미. 투...
보잘것 없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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