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이야기➰
[네이트판 결시친] 1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네이트판 결시친] 2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네이트판 결시친] 3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어떤분이 댓글에 무슨 웹툰 기다리냐 하시는데서 빵터졌으나 시대에 뒤떨어져 아직 웹툰을 본적 없으므로 계속해서 음슴체 가겠음
2편까지 쓰고 잠들었는데 간밤엔 결혼하고 처음으로 가위도 눌림결혼한지 3년 됐는데 3년만에 처음 눌린거임
결혼전에는 악몽에 가위눌리는거는 다반사였음
신기하게도 결혼하고나서는 신랑이 옆에 있어서 그런가 가끔 악몽은 꿔도 가위를 눌린적은 없었음
간밤에 그새퀴는 첨보는 새퀴였음
여튼 그 악랄한 여자의 만행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음
고딩 여름방학때 아빠빼고 우리 셋만 큰집엘 갔었음
큰집에는 방학이라 사촌오빠도 와 있었고 작은집 사촌동생들 둘도 와 있었음
우리 큰엄마는 음식을 끝내주게 잘하심
참고로 식당을 운영하고 계심
그날은 콩나물 무침이 유난히 맛있는거임
나도 아주 맛나게 먹고있었음
그여자 그 큰입으로 콩나물 잘 쳐드시면서 큰엄마한테 어머 형님 이 콩나물 무침 너무 맛있다 이거 얘한테좀 가르쳐줘- 하는거임
그러더니 나한테 너 이거 큰엄마한테 잘 배워가지고가.
집에가서 한번 무쳐봐라 야- 하는거임
그 밥상에 둘러앉은 모든 식구들은 모두 벙쪘지만 아무말 않고 걍 밥먹음
큰아빠가 좀 근엄하신분이라 다들 어려웠기때문에 누구하나 말을 거들지를 못했음
그러다 큰엄마가 이걸 왜 얘가 배워- 엄마가 배워서 가서 해주야지 라며 웃으며 말씀하시고 넘기시려함
근데 그여자는 아니라고 얘가 배워야 한다고 말을 이어나가길래 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야자끝나고 오면 피곤한데 그걸 내가 어케 해...라고 말함
나는 고딩때 사춘기가 왔음
그것도 막 대놓고 나 사춘기요 세상아 다 댐비쇼는 못하고 그냥 예전에 안하던 말대답 쬐금 더 하는 정도였음
그 말대답이.. 하필 앞에 야자끝나고 오면 이라는 말이 너무 작아서 새엄마 귀에는 안들렸나봄
피곤한데 내가 그걸 어케 해.
요것만 듣고 확 삔이 돈거임
큰아빠는 밥을 대충 후딱 드시고는 일이 있으시다고 먼저 일어나서 나가심
큰아빠 찻소리가 멀어짐과 동시에 그여자가 밥먹던 숟가락이 갑자기 내 머리를 강타함
이 싸가지 없는 년이 어디서 말대꾸를 하냐며 연타 두대를 더 때림
큰엄마는 밥상머리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밥숟갈 뺏으심
큰엄마가 뺏으신 밥숟가락에는 새엄마가 먹던 밥.. 밥풀이 덕지덕지 묻어있었음
손으로 아픈 머리를 감싸보니 내 머리카락에 밥풀이 또 덕지덕지...ㅜㅜ
그여자는 손윗사람 어려운줄 모름
그나마 어려워하는게 큰아빠였음
큰엄마 말은 개무시하고 이번엔 젓가락으로 내 머리를 내리침
이제는 사촌오빠도 같이 말림
동생이랑 사촌동생들은 다 얼어서 걍 밥숟가락 내려놓고 그렇게 아침상은 엉망이 되었음
맞은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동생들앞에서 챙피하기도 하고해서 눈물이 핑 돌았음
그렇게 끝난줄 알았음
새엄마는 2차전을 시작했음
나를 집 밖으로 불러내서 뒤에 자갈밭에 내 무릎을 꿇리고 머리를 때렸음
여름이라 반바지 입고있었는데 자갈들이 무릎에 콕콕 박히는데 나는 도대체 왜 살고있나 싶었음
사촌오빠가 따라와서 또 말림
새엄마는 분이 안풀렸지만 그래도 식구들 앞이라고 끝은 안보고 뭐라고 씨부렁 대면서 혼자 다시 방으로 가버렸음
사촌오빠는 무릎꿇고 있는 나를 일으켜 세우면서 니가 이런환경에서도 삐뚤어지지 않고 이만큼 잘 큰게 정말 다행이다.. 라고했음
흐느껴 울었음.. 눈물이 멈추질 않았음
좀처럼 진정이 되질 않아 집앞에있는 파라솔 의자에 앉아 엎드려 엉엉 울었음
그러고있는데 큰아빠가 볼일을 보고 돌아오시다 울고있는 나를 발견하고 왜 우냐.. 응? 울지 말어.. 딱 두마디 하시고는 큰엄마한테가서 자초지종을 들으러 가심
그 장면을 새엄마가 지켜보고있었음
큰아빠는 얼마안있다가 또 다시 볼일을 보러 나가셨는데 이렇게 바로 3차전이 시작되었음
내가 큰아빠 보시라고 일부러 그 앞에 앉아서 울고있었다며 저년이 쌩쑈를 한다며 소리치고 나를 또 때리려 함
큰엄마가 막아주심..나는 그날 골방에 들어가서 하루종일 울었음
그여자 눈에 또 띄면 계속 맞을까봐 큰엄마가 숨겨주심
그리고 몰래몰래 먹을거랑 물이랑 갖다주심
큰소리로 말은 못하고 큰엄마랑 눈이 마주칠때마다 눈물이 왈칵왈칵 쏟아져나왔음
이거 쓰면서 울지 않으려고 클래식 음악도 틀어놓고 고구마칩도 우적우적 먹고있었는데 하필 고구마칩이라 목이 겁나 막힘
다음에는 감자칩을 먹어야겠음..
새엄마는 이간질을 아주 기깔나게 잘하는 사람이었음
나와 아빠사이, 나와 큰엄마사이, 아빠와 큰엄마사이, 작은엄마와 큰엄마 사이 등등 온 집안 식구들을 이간질해서 다 틀어지게 만듬
다행이도 큰엄마는 나를 전적으로 믿으셨기에 우리 둘 사이는 문제가 없었음
내가 커가면서 나와 아빠 사이는 안그래도 멀어지고 있었는데 새엄마는 알게 모르게 석유방울을 떨어뜨리고 있었음
하지만 그를 이용해 새엄마는 나를 완벽한 자기편으로 만듬
자기가 집에 늦게 들어가야겠다싶으면 나를 불러서 미용실에서 기다리게했음
그리고 자기는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하고 오거나 옆에 다방에서 고스톱을 치고오거나.실컷 놀다가 나를 데리고 집에 들어가면 둘이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각이 나옴
나중에 성인되어서도 내가 그러고 있으니까 아빠가 어느날은 그러는거임
너는 이용당하는줄도 모르고 그여자옆에 붙어서 잘하는짓이라고..
내가 이용당한다는거 왜 모르겠음
이용당하지 않으면.. 짤 없음
중학교 올라갈때 교복 안사준다고 니 아빠한테 사달라하고 소리치고 툭하면 준비물이나 참고서 살돈도 안주고..
아빠한테 몰래 받거나 내 용돈으로 산게 다반사임
다른건 그렇다 쳐도 교복 안사준다고 몇날 몇일을 날 구박해서 매일밤 울다 잠든거 생각하면 크커커으ㅡ커크어크커컥 임..
가방이랑 신발은 항상 시장에서 사줌
중학생이 되면서 나도 메이커가 갖고싶었음
시장에서 골르라길래 나는 항상 메이커 짝퉁을 골랐음
컨버스 별이 히깐한 파란색이었던 운동화를 나름 만족하며 잘 신고 다녔음
중학교 올라갈때 브레지어를 안사줘서 큰엄마가 데리고 가서 2개 사주심
그걸로 2년버텼는데 그래도 새엄마가 안사주니까 큰엄마가 또 데리고가서 더 사주심
그리고 생리를 하는데 생리대를 안사줌
어린 마음에 생리대 사는게 좀 창피해서 항상 친구한테 부탁해서 같이 마트가서 사곤 했었음
그때 생리대 사러 같이 가준 친구는 지금도 베프임 ㅎㅎ
나중에 시간이 흘러 동생이 생리를 하는데 꼬박꼬박 사다가 옷장에 서랍하나 가득 채워주는거임
나는 생리대 미리 준비못하면 새엄마 옷장에서 몰래몰래 하나씩 꺼내쓰다 걸린적도 있었음
뭐 다행히 때리진 않았음
걍.. 걸린뒤로는 한번 더 걸렸다간 맞아죽을까 싶어 생리대없으면 휴지를 깔아서 쓸망정 그여자 생리대엔 손 안댔음
나는 나중에 내 딸 생리하면 옷장 서랍에 브랜드별로 사이즈별로 다 사다가 꽉꽉 채워줄거임
이 망할놈의 고구마칩땜에 목이 콱콱 막혀서 더는 안되겠음
물한잔 들이키러 가야겠음총총총...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중 글이 왜케 짧냐 하시는분들 댓글을 몇개 보았어요
어릴때 학대당했던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이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다보면 그 암울했던 우울했던 감정이 나를 쩌-기 땅속 끝까지 나를 끌고가는 기분이 들거든요..
너무 깊게 그 감정에 빠져버리면 헤어나오기가 좀 힘들어서 짧게 짧게 끊어가는 부분 이해해주세요
지금도 저는 이 짧은 글을 쓰면서도 얼굴이 시뻘개져있답니다 ㅜㅜ
[네이트판 결시친] 5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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