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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엽기호러 레전드] 7편)의대 기숙사 공포체험..

by 이야기NOW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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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기숙사 공포체험 전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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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져서 죄송합니다..기다리셨던 분들..다 저를 잊으셨겠죠..ㅠㅠ

 

시험끝나고 기숙사 방빼느라 좀 걸렸어요..^^

 

곧바로 시작합니다..

 


 

제가 그랬듯이 써니도 한 두어달..

 

가위에 잘 눌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수준의 소소한 가위눌림에 가끔 시달렸을 뿐..

 

별일 없이 잘 지냈다고 해요..

 

 

 

나머지 두번의 사건은 모두 학기가 끝날무렵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1학년때는 매주 월요일마다 시험을 보기 때문에 딱히 시험기간이랄것이 없습니다.

 

그냥 월요일에 시험끝나면 뽀지게 놀거나 자고..

 

화요일을 그냥 밍숭맹숭 보내거나 해부실습을 하고..

 

수요일엔 목요일에 있을 프리테스트 (쪽지시험??)을 준비하고..

 

금욜부턴 다시 정규시험공부를 하고..

 

늘 그렇게 살거든요..

 

 

 

시험이 세개정도 남은.. (종강이 삼주정도 남은..)

 

금요일이었대요...

 

써니도 제가 그랬듯..

 

다른 아이들이 모두 쪽방에서 잘때 마루에서 혼자 잠을 잤다더군요..

 

주말이 되면 늘 그렇듯.. 아침녁이 다되서 잠자리에 들었고..

 

너무 졸렸기 때문에 그냥 눕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대요..

 

꿈에 자신이 어두운 쪽방안에 혼자 서있는데..

 

6편에서 교복이 보이던..그 캐비넷만 선명히 보이더래요..

 

그냥 자신도 왜그러는지 모르고 그 캐비넷에 다가가 문을 벌컥 열었는데아무것도 없더랍니다..

 

그래서 옆 캐비넷을 열고..

 

그러다 마루에 나와서 나머지 두개의 캐비넷을 여는데

 

마지막 캐비넷을 막 열려는 순간

 

그안에서 무언가가 캐비넷문을 마구 두드리더래요..

 

손바닥으로 시끄럽게 치는 소리 있잖아요..

 

그런게 들리더니 조용해지더랍니다..

 

(숨바꼭질을 하려면 제대로 숨을 것이지 자기 거기있다고 알려주시는 친절한 그녀..^^;;;;)

 

 

 

잠시 놀라 뒤로 물러섰던 써니는

 

그냥 또 역시 왜인지 모를 힘에 이끌려 그 캐비넷을 열었고..

 

 

 

그안에 왠 여자가 교복을 입고

 

목을 멘 상태로 들어가 있는데

 

두눈을 매우 크게 뜨고 자신을 보는 상태더래요..

 

(캐비넷이 매우 좁아요.. 제가 장난으로 들어가봐서 아는데..ㅠㅠ 들어가면 딱 제가 꽉찹니다.. 겨우 간신히 서있을 정도? 높이도 제키(160간신히 넘음)에 겨우 서있을 만큼)

 

그러니까 문을 여는 순간 약간 앞으로 쏠리듯이 쓰러지고 목은 줄에 연결되어 거기에 의지해 서있는 상태죠.. 

 

발은 캐비넷안에 들어가 있고

 

보통은 그런 상태라면 몸이축 쳐져있어야 하는데 다른 부분은 물리학적으로 정상이나..

 

유독 고개를 들고 있는것이 너무 소름이 끼쳤다더군요..

 

너무 놀란 상태로 잠에서 깼는데..

 

잠자리에 누운지 딱 30분 정도가 지난 상태였다더군요..

 

물을 떠다 마시고 다시 잠자리에 누웠는데

 

꿈속에서 다시 쪽방에 서있더래요..

 

 

그리고 다시 캐비넷을 열고 열고 열고..

 

그여자와 마주하고..

 

놀래서 깼다가 다시 잠이 들면

 

캐비넷을 열고 열고 열고..

 

그렇게 몇번을 반복하다보니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룸메들이 점심을 시켜먹자고 깨우더래요..

 

 

 

점심을 먹고 책상에 두어시간정도 앉아서 졸다가

 

룸메들이 모두 공부한다고 마루에 나와있을 때 조금더 자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대요...

 

잘 그랬듯. 엎드려 누웠는데..

 

(무서워서 얼굴도 일부로 룸메들을 바라볼 수 있는 방향으로 돌리구요..)

 

모든 장면은 그대로 인데 꿈속의 그 캐비넷이 그냥 스르르 열리더랩니다..

 

(룸메들은 모르고 공부하고 있고..)

 

그러더니 자신이 캐비넷을 열었던 때처럼..

 

그여자가 다시 밖으로 나와서

 

메달린 상태 그대로

 

자신을 바라보더래요..

 

(이번엔 고개를 사선으로 돌린거죠...)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건 다시말하면 식상하죠..ㅎ

 

 

 

** 방구조를 설명하자면 침대는 벽모서리에 놓여있고 써니는 발과 등을 벽쪽에 두고 누워있었어요..

 

책상은 방에 양쪽으로 두개씩 벽을 보고 놓여있고.. 캐비넷은 그 책상들 옆자리에 놓여있습니다.

 

따라서 룸메두명은 캐비넷을 등지고 있고..

 

룸메중 한명은 캐비넷 옆에 옆에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 거구요..

 

써니는 룸메들이 공부하는 모습과 캐비넷에서 그여자가 나온 모습을 동시에 보고 있는겁니다..

 

 

 

그여자는 써니에게 무언가 말하려는듯 입을 움찔거리더니 갑자기 싸늘하게 웃더랍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목에 있는 줄을 풀려고 발버둥을 치더래요..

 

(이것은 그녀의 주특기..ㅠㅠ)

 

발이 나오고 캐비넷이 덜컹거리고 자신을 향해서 오려는듯 버둥거리는 여자를 보면서 써니는 룸메들을 부르려고 애를 써봤지만..

 

목소리가 나왔다면 이이야기가 재미가 없죠..ㅋㅋ

 

근데 그때, 룸메중 한명이(캐비넷 쪽에 앉은아이) 등 뒤에 앉은 다른 룸메를 불러서 말을 걸었대요..(캐비넷을 등진아이)

 

근데 그애가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잘안들렸는지 부르려던 애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애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대요..

 

 

 

그순간 그여자가 모든 행동을 멈추더니 언제 목에 줄이 걸려있었냐는듯 써니에게 다가와서 써니의 얼굴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이렇게 속삭이더랍니다..

 

"쟤네들 나갈껀가봐.. "

 

그말을 들은 써니는 정말 미칠듯한공포에 정말 미친듯이 발버둥을 쳤대요..

 

그랬더니 옆에서 공부하던 (침대 옆 책상..) 인하가 다가와서 무슨일이냐면서 깨워주더랍니다..

 

 

 

다행히 써니의 공포는 거기서 끝나게 되었지만..

 

마침 이야기하던 나머지 룸메 둘은..

 

공부하기도 지겨운데.. 저녁먹을 거리도 없고..

 

시장이나 보러 가자고 이야기하던 참이었다더라구요..

 


 

기다리신 분들의 기대에 미쳤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이이야기가 제가 겪었던 다른일들보다 더 무서웠던것이..

 

지금까지 등장중에 가장 현실적이었다고 할까요..

 

과학적으로 해석할 다른 방도가 없더라구요..

 

예전 이야기들은 꿈이었거나 착각일 수 있었는데..

 

-사실 침대도 제가 쳤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으니까요..-

 

이건 좀,,, ^^;;;;

 

 

 

까데바 할아버지가 언제 다시 등장하는지 궁금해하시던 분들이 계셔서..

 

할아버지 이야기 잠깐할께요..

 

무서운 이야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그냥 여기서 그만 읽으셔요..^^

 

 

 

사실 여고생과의 멋진(?) 체험가운데 할아버지는 다시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훨씬 뒤에..

 

제가 첫번째 일학년을 끝마친 후.. 성적이 나온 다음에 나타나셨더랬습니다..

 

그때 참.. 유급이 결정나고..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서 허덕일때 였어요..

 

제가 원래 전공이 생명공학이었고..

 

석사 3학기를 마친상태에서 개인적 사정으로 그만두었기 때문에..

 

안그래도 전공을 바꾸는 과정에서 피폐해진 마음 탓인지..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서 고생을 한지는 이미 오래된 상태였구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전공도 한순간에 그만두게 되었던 사람이..

 

그깟 1년 늦어지는게 그렇게 큰일일 수 없다고 스스로를 달래고 달래도, 그때는 스스로 한계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정말 뭘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무조건 그냥 무슨 정신수련을 하는곳에 (광고가 되버릴까 두려워 어디라고 말 못합니다..) 찾아갔었어요..

 

그리고 이 따지기 좋아하는 성격에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거기서 시키는대로 근 이주일을 거기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거짓말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단계를 신청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계속해서 뉘우치고 비는 과정이 있었어요..

 

사실 그때 이미 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려 편안한 상태였고..

 

그렇게 컨트롤 할 수 없던 감정상태도 거짓말처럼 괜찮아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리고 그곳분들이 너무 열심히 잘한다고 하도 칭찬을 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자만한 생각에 며칠을 하고나니..

 

더이상은 잘못을 빌게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거기서 지도해주시는 분들한테 물었어요..

 

"저는 더이상 생각나는 잘못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고....

 

그랬더니.. 그분들이 그렇다면 오늘하루는 아무 생각 없이 생활을 하면서 그냥 있어보라고..하시더라구요..

 

 

 

그날 아무생각없이 밥을 먹는데..

 

갑자기 까데바 할아버지가 정말 눈앞에 떡하니 떠오른 거에요..

 

정말 누워계시던 그모습 그대로 그표정 그대로 정말 우리가 처음에 머리를 밀어드렸을때 살짝 난 상처까지 그대로..

 

제앞에 눈감은채로 나타나셨었어요..

 

그리고 좀처럼 무얼하든 사라지지 않으시더라구요..

 

이유도 모르게 눈물이 비오듯이 쏟아지구요..

 

물론 밥은 더이상 먹지 못했죠.. 그날 하루종일 더이상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정말 밤새도록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자신의 육신을..

 

공부하라고 주셨는데..

 

누군가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셨을분이..

 

그분들 마음을 아프게하면서 기회를 주신것인데..

 

제가 그 감사함을 모르고 그냥 제 감상에 빠져 모든걸 등한시했다는 사실..

 

그사실이 정말 뼈아프더군요...

 

그리고 제가 대충대충 공부하고 훗날 정말 의사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할거란 사실도..

 

왜 바보같이 그때 알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가장 나태해지는 순간이면 늘 그분얼굴이 떠오릅니다..

 

후에 해부를 한번 더했지만..

 

이상하게 그분보다도..

 

첫번째 뵈었던 할아버지 얼굴이 늘 선명한것이..

 

어쨌든 저에게는 너무나 감사한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제2의 인생을 얻어 살고 있는셈이죠..

 

이렇게 평생 원했던것과는 전혀 다른길에 이제는 제 모든걸 걸고 가고 있는걸 보면..

 

그리고 저는 그분이 저에게 그 빌미를 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벽이라 매우 감상적이 되었나봐요..

 

이런글을 쓰고 있고..^^;;;;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편은 내일밤에 써드릴께요..

 

편안한 밤 되세요..

 

 

 

⬇️⬇️⬇️다음편에서 계속⬇️⬇️⬇️

 

[판 엽기호러 레전드] 7-1편)의대 기숙사 공포체험..

ㅎ 갑자기 왜 번외편이냐고 하시면.. 제맘입니다..ㅠㅠ 여고생 씨리즈는 아닌데 제 룸메가 겪었던 다른 공포담 을 써보려구요.. 웅.. 이건 순전히 제글을 기다려주신 고마운 분들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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