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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엽기호러]썰

[판 엽기호러 레전드] 1편)의대 기숙사 공포체험..

by 이야기NOW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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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기숙사 공포체험 전편링크➰

(더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수많은 시험에 시달리면서도 톡만은 끈질기게 보는 본2학생입니다..

이건 제가 본1 1학기 때 겪은 이야기입니다..

 


저희학교는 전원 기숙사생활을 합니다..

4명씩 한방을 써요..

매학기 룸메는 고정되고 방은 바뀝니다..

어찌보면 그 흔한 가위눌림 같지만..

이건 모두 첫번째 방에서만 일어났던 일이라서 더 이상합니다..

나중에도 그방을 쓰는 사람들은 유독 무섭게 가위에 눌렸다는 말들이 있고 심지어 사감, 조교님들도 그방을 썼을 때 비슷하게 가위에 눌렸다고 하더라구요..

(학기 끝나고 술자리에서 알게됨..)

 

참고로.. 기숙사방은 마루와 쪽방, 화장실(샤워실 함께) 로 이루어져 있구요..

이층침대가 마루와 쪽방에 각각 하나씩 있어 둘씩 나누어 자게 되어있습니다..

그때 저는 쪽방의 이층을 썼었어요..

그리고 저희학교는 다른 의대와 다르게 자율해부를 합니다..


숙제를 주고 다 찾을 때까지 알아서 가고 싶을 때 가서 하는겁니다..

혹시 다르다고 거짓말이라고 하시는 분 있을까봐 미리 씁니다.. ^^

 

어쨌든..시작할께요~

1인칭 시점으로 씁니다..

 


3월.. 두번째 해부실습을 끝내고 새벽 다섯시쯤..

방에 돌아왔다..

포르말린 냄새가 가실때까지.. 씻다보니 어느새 여섯시....

아래층에서 자던 민희는 벌써 일어나서 내가 나오자마자 씻으러 들어갔다..

두시간쯤 잘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침대에 올라갔다..


몸은 너무 피곤한데 잠이 잘 오질 않는다..

 


오늘은 가슴과 팔을 해부하느라 까데바의 얼굴을 계속 봤다..


포르말린에 흑갈색으로 변해버린.. 그래서 사람같지 않은..


그러나 표정까지 그대로 있는건 정말 너무 사람같은...


그래서 늘 이상한 느낌을 주는 까데바의 얼굴...

마지막에 해부를 끝내고 까데바를 싸면서 천을 밑으로 넣으려고 잠시 머리를 들어 안았는데 무게의 묵직함이 순간적으로 살아있는 사람을 안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그순간 문득 목이메이면서 기분은 바닥을 치고 말았다..

 


자꾸만 생각나는 까데바의 얼굴을 지우려고 애쓰면서

옆으로 누웠는데..

어느새 민희가 들어와서 서있었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라고 말하려고 했다..

근데 문득.. 잠든줄도 모른 내몸이 가위에 눌린듯한 상태가 되어있음을 알았다..

2층침대 난간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민희는..

나를 등지고 서있었는데..

문득 보니 교복을 입고 있다..

그리고.. 천천히 나를 향해 돌아서는 그아이는..

민희가 아니었다..

 


단발머리의 여고생..

아니, 여고생이라기엔 좀 늙은 얼굴..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분명 정면으로 얼굴을 봤는데..

눈이 마주친 느낌이 없다..

기억을 아무리 되살려봐도.. 눈을 본 기억이 없다..


 

그녀가 좀더 가까히 걸어와 침대 바로 옆에 섰다..

그리고 손을 난간사이로 뻗어 마치 나를 찾는듯 휘젓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하게 나를 비껴가는 손을 보면서 나는 뒤로 피할 수도 없이 고정된채 그아이의정수리를 보고 있었다..

 


이상한건.. 내가 정말 잠들었는지여부다..

늘상 가위에 눌리는건..

까무룩 잠들었다가 문득 이상한느낌에 깼을때 였는데..

나는 분명히 생각에 골몰해 있었고..

아직까지 젖어있는 머리의 느낌조차 너무 생생했으니까..

무엇보다 가위에 눌렸을때 보이는 주변의 모습과 달리

보이는 주변의 모습이 너무 뚜렷하고 확실했다..

더 소름끼치는 건..

민희가 샤워하는 물소리가 계속 들린다는것..

 


정말 이건 꿈이 아닌지..

그렇게 아슬아슬함에 몸서리를 치고 있던.. (아니 몸서리 조차 치지 못하던.)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침대를 더듬던 손이 한번 올라갔다가 없어졌다..

그리고 몸이 갑자기 편안해짐을 느꼈다..

 


살았다..싶어 똑바로 누웠다..

그런데 침대옆으로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해..

우리조 까데바의 얼굴이 보였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것도 아니고..

정확히 나에게 옆얼굴을 보이면서 서있는 까데바..

그 어떤 표정 변화도 없이..

해부대 위에 있던 그 색, 그모양, 그자세 그대로

단지 내 옆에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묘하게도 안도감을 느꼈다..

그냥 암묵적 합의였을까..

우리는 서로에게 적대감이 없다는..(? ^^;;;)

그리고 잠이 들었던것 같다..

 


별로 잔거 같지도 않은데 룸메들이 깨우는 소리에..

잠도 채 깨지 않은채 수업을 들으러 갔다..

 


나중에 민희말을 들으니..

씻고 방에 들어왔을 때, 내가 너무 편안히 자고 있고..

문득, 내 침대보가 메트리스로부터 많이 벗겨져 있어 당겨주었다고 한다..

(웬지 소름끼치는 한부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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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첫번째 일이었어요..

정말 거짓말 아니고 제일 안무서운 가위(?)

반응이 좋으면 또 쓸께요..^^

사실..지금 쓰다가 그때 생각에 무서워서 못쓰겠어요..ㅠㅠ(낮에 써야지..ㅠㅠ)

지금 쓰는 방이 그때 그방 옆방임이 문득 떠올랐거든요..

(귀신아 오지마..ㅠㅠ) 

 

나중에 까데바할아버지 얼굴이 저때처럼 또 나타난적이 있었어요..

(훨씬 뒤에..)

그 할아버지랑 저.. 뭔가 정말 그냥 유대관계가 생긴 느낌.. ㅎ


나중에 제가 2학기때 부실한 공부로 인해..유급을 당해..ㅠㅠ(지금은 잘?? 하고 있어요..ㅠㅠ)

한번더 해부를 하고 말았더랬는데..

그때는 저런 유대관계가 없었는데 말이죠..

 

이기회를 빌어.. 까데바(?) 할아버지.. 공부시켜주신것도..

그 이후의 일들도..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때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것도 죄송해요..ㅠㅠ

 

 

 

⬇️⬇️⬇️다음편에서 계속⬇️⬇️⬇️

 

[판 엽기호러 레전드] 2편)의대 기숙사 공포체험..

이건 다 100% 제가 겪은 실화구요.. 이름은 다 가명이에요.. 1편이 인기를 끈것이 결코 아니나.. 그래도 아주 소박한 추천수와 한명의 리플을 위해 글을 써봅니다.. (시험기간인데 정말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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