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여러분들의 생각이 듣고싶어 적어보겠습니다.
전 30대 초반이에요
중학교때부터 친한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절친이라고할만큼 친했어요
서로 집안끼리도 친하고 모든걸 다 공유하고 터놓을 수 있는 사이였죠
성격도 둥글고 착한 이 친구한테 하나 단점은 저한테 거짓말을 한다는겁니다.
(예를 들어 그 친구가 여행간다길래 그런가보다했는데 알고보니 전남친이랑 여행다녀옴, 약속잡을때 남친이랑 약속이있다했으면서 나중에 알고보면 다른 친구랑 놀고있다던지 등등..)
그런친구가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친한 오빠를 소개시켜줬는데 만난지 4개월만에 돌연 결혼을 한다더라고요. 20년 2월에 계획중이라며 날짜를 알려주는데..(처음 결혼날짜를 알려준건 19년 11월이었습니다.)
하필이면 그때가 제 남자친구와 해외여행을 가기로 계획한 주였어요.. ㅠ
그당시엔 항공티켓팅은 안한상황이었지만 제가 그때 남자친구와 해외여행계획중이라는건 친구도 알고있던 상황이었고요.. 조금 서운했지만 그냥 그러려니하고 말았습니다.
결혼준비하느라 바쁘겠거니 했는데 조금은 서운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저도 한번 심하게 곪아서(친구가 거짓말하는 버릇때문이 동기였습니다) 술김에 그 친구한테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새벽 1시였던건 제 잘못이었고.. 친구가 그 다음날이 웨딩촬영이었어요.,.)
그 친구는 서운하다고 밤새 울다 새벽을 꼴딱샜다며 웨딩촬영하기 전날밤인데 너때문에 울다 눈 다부었다.. 잠도 한숨 못잤다 등등.. 아침에 장문의 문자로 저한테 메세지를 남겼고, 당시 저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같이 장문의 문자로 대응하다가 그친구가 그만얘기하라고 문자를 툭 끊길래
그대로 그냥 쭉 연락을 안하게됐어요.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계속 안오길래 그냥 이친구가 나랑 연을 끊으려나보다 싶어서
남자친구와 원래 계획되어있던 해외여행 티켓팅도 하게됐습니다.
그러다가 결혼하기 전 주에 그 친구한테 연락이왔더군요
그래도 제가 소개시켜준거니 결혼식 전 밥이라도 한끼 하자며..
그래서 만난자리에서 좋은인연 소개시켜줘서 고맙다며 봉투하나 건내길래 당황스럽지만 받았어요.,,
이미 출국하기 4일전이었기에 티켓취소는 할 수 없었구요... 결혼식 참석 못한다는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싶다가 괜히 식전에 친구 기분 망칠까봐 그냥 그때는 그날 보자고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봉투에는 수표 백만원권이 있더라고요.. 난감했죠ㅠ
식 끝나고 신혼여행 다녀오면 축의금이라도 카뱅으로 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전 여행을 갔고 그 친구도 결혼식을 잘 마무리한것 같더라고요
여행을 다녀온 뒤 여행지에서 사온 친구 신혼선물과 얼굴보자는 약속 한 번 잡을겸, 그리고 카뱅으로 돈을 보내려고 카톡을 보는데.. 그친구 프사가 하나도 안보이더라고요?
원래 프사 사진이 30개가 넘는 친구였는데 한개도 안보이는게 이상해서
알아보니 절 차단한거더라고요
배신감이 너무 심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그렇지 제가 이미 남자친구랑 여행가기로 한 사실도 알았고 전 그친구 배려해서 결혼식 후에 연락한건데 그런식으로 차단한다는게 어이없었어요
열받고 넋이나가서 문자로 잘 살라고 말하고 연락 끊었습니다.
요즘 가끔은 그 친구가 보고싶기도 한데 이미 차단당한뒤라 자존심 상하기도하고
이젠 그 친구 남편인 제가 소개시켜준 오빠한테 얘기도해봤는데
그 오빤 별로 개입해하고싶어하지 않는 눈치고요..
그 친구가 제가 그 오빠와 연락한 카톡을 봤다며
그 오빠도 저한테 이젠 자기한테 공적인 일 아니면(일때문에 가끔 연락주고받는사이)연락 하지말아달라고도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그리 큰 잘못을 한건가 궁금합니다..
친한 오빠도 잃고 친구도 잃고..
답답하네요
요약하자면..
1. 절친결혼식, 내 남자친구와 해외여행 일정이 겹쳐있었음
2. 절친 결혼식 전에 나와 싸움. 그래서 난 해외여행을 일정대로 감
3. 자기 결혼식에 안왔다고 절친이 날 차단함
+추가
댓글이 달려서 답을 드리자면..
친구가 거짓말을 잘한다는 말이 왜붙었냐면
제가 친구한테 한달전부터 언제언제 만나서 재밌게 놀자
그러면 그 친구는 맨날 '예단보러가야해, 업체선정하러가야해, 식장음식먹어보러가야해'등등..
그렇게 미루더라고요. 그래서 바쁜가보다했죠.
어느날 그 친구가 예단보러가야한다며 제 약속은 미룬날이었는데 알고보니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있는 사진을 인스타에서 보게된거에요
또 거짓말을 한거죠.
그래서 그런 서운함에 전화로 서운함을 얘기했던거고...
처음부터 싸울려던건 아니었습니다..
근데 제 얘기하던 중 그 친구가 먼저 저한테 욕을 했습니다..
웨딩촬영전날에 술취해서 전화해서 뭐하는짓이냐고 .. 격한말로 했어요 .. 비속어도 좀 섞어서..
그래서 저도 화가났었고요..
아무튼.. 그런 전후사정을 말하기위해 거짓말을 한다는 말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소개비 돌려줘야한다는 분들 많은데요..
그 부분은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사실 차단당한거 알고 화난마음에 축의금도 안보낸 제 잘못이 큰 것 같긴하나..
아마 글로는 전후사정이 다 전달이 되지않기에 다들 이렇게 화내시는듯합니다.
근데 전 여행가서도 친구 신혼선물이라고 당시 제 여행경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선물사느라 제가 하고싶은거 못하고 아끼면서 선물은 사가지고 귀국했어요..
++ 추가..
하시는 말씀 잘 들어보려했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친구 거짓말로 제가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은건 잘 모르실테니 그러시겠죠.
이 친구 맨날 저한텐 남자친구랑 헤어질거라고 말하고 다신안볼거라고 하길래
전 진짜 최선을 다해서 같이 위로해주고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기분전환 실컷해주고나면
알고보면 다음날 다시 둘이 또 만나서 헤헤거리고있어요
전 정신적으로 학대당하는 기분이었어요
잘 모르시면서 말 너무 심하게하시는건 좀 그렇네요 ..
++추가
댓글에 많은 질타를 보며 제가 그만큼 잘못한거구나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선물은 면세점에서 산거에요.. 기념품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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