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후반 서울 사는 유부남입니다.
결혼한지 2년반 되었고, 슬하에 18개월된 아들있습니다.
여태까지 엄마 없는 아들로 키우고 싶지않아 참고 살아왔습니다.
와이프는 저랑 동갑이고, 사내연애에서 결혼골인한 케이스입니다. 연애당시 와이프는 158에 45,6키로대로 상당히 날씬한 아니 좀 마른편에 속했고 그당시엔 건강이 걱정되어 몸보신 많이 시켜줬습니다.
결혼 후 와이프몸이 안좋아서 무급휴가로 쉬다가 다시 나와 일하며 맞벌이 부부였고 임신하면서부터 바로 일쉬게했습니다. 돈관리는 당연히 와이프가 하고요..
그때부터였습니다. 임신때 너무과하게 먹길래 원래 임신하면 그런가보다했죠 식비가 점점 늘었는데 그땐 돈걱정은 됐으나 건강하니 괜찮았습니다.
식비는 야금야금 늘어서 가랑비 옷젖는다고... 인지를 잘못했죠
임신하고 40중반이였던 와이프가 70키로까지 찌게되었고 부어서 그렇고, 임신해서 그렇다고 해서 그런가보다했습니다. 원래 마르고 몸안좋던 사람이라 차라리 임신해서 잘먹으니 그게 좋아서 냅두었죠
근데 애기낳고 나서도..
몸무게는 점점 90키로까지 불었고..폭식은 멈추지않고 식비는 나날이 늘어 180을 찍고 (조식부터 석식까지 야근이 많아 삼시세끼 회사에서 다먹고 오는날이 20일 출근중 8일~10일정도)저는 집밥이라곤 저녁한끼입니다.
애기먹이는것 빼고 오롯이 와이프혼자 먹어대는 식비가 150이상은 됩니다. 하루 다섯끼는 거뜬한것같고 혼자 라면 두봉에 밥두공기 먹고, 베라 아스크림 배달시켜 큰거한통 다먹고 초밥시켜먹고 치킨시켜먹고 입가심으로 집앞 마트가서 수박사와 화채해먹고 자고일어나서 초코파이 몽쉘 카스타드 등 또먹고 저녁에 잠안온다고 12시넘어서 곱창시켜 먹고... 네
말려도봤고 운동좀 하라해봤고 먹을것도 뺏어봤으나 안됩니다. 아들 더어릴땐 베이비시터가 집에 있엇어서 베이비시터 먹을것까지 같이 해먹어 그런가보다 이해하려고 애써봤는데 나중에 알게된건데 애돌보고 집안일해주느라 고작 한끼드신다고..
아 그리고 저희는 아들을 영유아때부터 그니까 돌전 10개월때부터 어린이집 아침에 보내고 낮3,4시쯤 데려오는 방식으로 일찍 보냈습니다. 와이프는 산후조리 3주, 베이비시터고용 3개월 보내고 7개월정도 혼자 애기보다 숨차서 못본다고 넘힘들대서 일찍 보냈고 지금까지 그렇게 8개월이 지났네요
운동끊어준대도 하루 1,2시간만 집근처 필라테스 다니래도 안하고 그돈으로 먹기만하고 승질만 나빠지고 있어요. 매일 먹는것때문에 싸우고 의지도없고 지방간에 고혈압에 무릎 허리 통증에 와이프는 현재 초고도비만으로 병원비만 늘어갑니다..
애초에 말이 통하면 좋은데
먹을땐 개도안건드린다. 애보는게 힘들어 먹는걸로푼다.
내가 낙이어딨냐는데 친구들도 안만나 어린이집 친한엄마들도 안만나 필라테스가 한두푼이냐 수영은 한두푼이냐 하는데
식비줄여서 월 40으로 운동배울 생각은 안해요
아, 코로나지만 아파트 단지내 집에서 소수의 아이들만 보살피는 어린이집으로 어린이집 못보낸 달이 상당히 짧습니다. 그만큼 믿을만한 곳이고, 친분이 있는 분들이기에..
아무튼..이혼이 답인지 와이프를 어쩌면 좋을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고민하는데 주변에 알리기 창피해서 여기 글남겨봅니다..조언부탁합니다.
많은분들이 댓글 주셨는데 제가 노력안한게 아닙니다..
분명히 운동비 지원도 해준다했고 10개월때부터 어린이집 보내는것도 결국 동의해줬습니다, 시터고용도요.
산후우울증 뭐 그런거라고 생각도 해서 아들 아직 갓난쟁인데 어린이집 보내는거 맘아팠지만 와이프가 건강을 되찾는게 우선이라 다 오케이해줬습니다.
현재는 와이프는 현재 제카드만 가지고 있고 모든 내역 다 알수있어서 식비가 이정도나 들었었구나 하고 정확한 액수를 알수있던거였고 장인 장모님은 멀리사시고 저희 어머니는 아프셔서..아무튼 병원가보자는것도 싫다 그냥 다싫다 냅둬라 모르겠다 이런식입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었는데 제3자의 말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내일 진지하게 대화하고 오겠습니다. 저도 한계입니다.
이제 이해할수준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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