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님들의 의견 구합니다.
(되도록 간략하게 쓸게요)
꼭 조언 부탁드려요.
친정이나 친구들에게는 부끄럽기도 해서 의논을 못했어요.
저는 30대 중반, 신랑 30대 중후반
오랜연애, 1년 반 전 결혼, 아직 혼인신고 안했구요.
시아버지께서 아버님 명의의 재산을 시어머니, 자식들에게 똑같이 나눠주셔서 신혼집 구하고 제이름으로 전세대출 받아서 지금 남편이랑 살고 있어요.
(남편보다 제가 대출 우대를 받기도 하고 저희집에서도 결혼 비용 절반 지원이 있어서 남편이 제 명의로 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아버지께 받은 돈(1억정도) 반 이상을 쓰신거 같아요.
결혼 전부터 귀동냥+눈치로 시어머니께서 오랜 기간 돈 문제를 많이 일으켜 아버님이 해결해주셨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신혼집 구할때 혼자되신 시어머니를 안타까워하는 효자 아들(제 신랑)이란걸 깨달았고 그 문제로 엄청 싸웠죠.
결국 시어머니 집은 따로 구하셨지만..
문제는
신랑이 제 눈치도 보고 부끄러운지 제 앞에서는 시어머니 돈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아요.
간간히 수화기 넘어 들리는 통화와 신랑 대답만 들어도 무슨 일인지 짐작이 가던데..
아버님께서 주신 그 돈 반정도를 투자 및 사기.. 빚 청산등등.......... 하신거 같더라구요.
그런 스트레스 + 코로나로 인해 신랑 직업 특성상 휴직 기간이 생기면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화를 불같이 내는 신랑으로 변했어요.
정말 다정하고 친절하고 배려를 아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서 결혼을 결심했는데 이렇게 변하나?? 싶어요.
저와 다툴일이 아닌데 저에게 화를 내고 저도 이사람이 미쳤나 싶은 생각에 더 화를 내게되는 상황이 최근 무한 반복이에요.
이 일로 저는 ‘혼인신고도 안했는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실망하고 지치기를 반복하네요.
(어제 저녁에 싸워서 지금까지 한숨을 못잤네요)
시어머니가 길에 나 앉을 상황이 올거 같은 두려움,
다른 형제들보다 여린 신랑은 그런 상황이 오면 시어머니 책임질거 같고, 신랑의 화는 일시적인건지, 아예 변한건지 가늠이 안되고
제가 사랑받는 아내라는 생각이 안들고 정말 혼란스러워요.
제가 신랑과 사는 동안 시어머니와 합가 할 일은 절대 없다는것을 신랑도 알아요.
시어머니가 저에게 실수하신게 돌이킬수 없거든요.
신랑 상황이면 이런 화가 나겠다는 공감이 되시나요?
제가 신랑을 놔두고 지켜봐야 하는지, 시간을 줘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추가)
댓글 다 읽어봤어요. 말씀 감사드립니다.
신랑 본성이라고 느꼈는데 댓글에 있어 공감했어요.
70대 초반이신 시어머니는 어디에 그렇게 돈을 쓰시는걸까요?
댓글 내용처럼 제가 신랑 화풀이 대상이라 생각하니 또 화가 나네요.
쉽진 않겠지만 차분히 신랑과 대화해보고 제 앞으로의 인생 방향을 결정해야겠어요.
이혼한다는게(서류는 없어도 주변 눈이) 무서워서 저도 속시원하게 표현 못했던것 같고, 신랑도 제 마음을 알고 오히려 이용했다 생각하니까 마음이 불편하고 상당히 기분 나쁘네요.
도움주신 말씀들 다 써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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