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부터 친한 친구 셋이 있어요.
편의상 A.B.C라고 할게요.
저는 현재 5살 아들, 2살 딸이 있고
A는 좀 늦게 결혼했고 딩크,
B는 저랑 비슷할 때 결혼해 4살. 2살 딸 둘,
C는 결혼은 제일 빨리했지만 아직 애가 없음.
근데 C가 3~4달 전쯤 유산을 했어요.
결혼 초반에 유산 후 몇 년이나 아기가 안 생기다
시험관으로 어렵게 가진 애가 또 그렇게 되어버려서
친구들 모두 많이 걱정하고 위로해 주고 했습니다.
어제 딩크인 A가 전화를 해서
3주 후에 C의 생일인데 요즘 집에만 있고 하는 것 같으니
기분 전환 겸 생일도 챙길 겸 1박2일로 속초에 갈 건데
올 수 있으면 올래? 하더군요.
(사실 전 이때부터 기분이 좀 상했어요.
같이 가자,라고 하면 될 걸 왜 올 수 있으면,이라는지)
다 같이 얼굴 본 지도 좀 됐고
저도 애 둘 혼자 보느라 답답했던 차라 가겠다,고 한 뒤
그때 이틀간 애들 좀 봐줄 수 있게 미리 물어보려고
신랑에게 전화했더니
요즘 안 그래도 힘든데 애들 맡기고 놀러 갈 생각하냐고 짜증 내길래
싸우기 싫어서 됐다고 하고 끊었어요.
시댁도 친정도 멀어서 남편이 안 봐주면 애들 맡길 데가 없어요.
그래서 다 같이 얘기하는 단톡방에
우리 애들도 C 이모 보고 싶어 하니
애들 데리고 가겠다고 했더니
A에게 바로 다시 전화가 왔어요.
C가 아이 잃고 힘들어하니 이번엔 그냥 우리끼리 가자더라구요.
B도 애들 놓고 온대? 라니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들끼리는 이미 뭔가 얘기를 다 끝난 상태서
나한테만 통보식으로 얘기를 하니 서운하고 기분이 좀 나빴어요.
그래서 C가 우리 애들 많이 예뻐한다,
그럴수록 애들 재롱떠는 거 보면서 기운 얻으면 좋지 않겠냐,
C 유산하고 애들 데리고 집에 갔을 때도
애들 간식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했는데
니가 우리 애들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는 게 나는 기분이 좀 상한다 했더니
한숨을 쉬더라구요.
어이없어서 왜 한숨 쉬는데? 하니
(기분이 별로라 이때부터는 따지듯이 물었어요...)
이번엔 전적으로 C를 위해 가는 여행이니
미안한데 애들을 놓고 올 수 없으면
다음에 다 같이 보자더군요.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나서
솔직히 C만 친구냐,
나도 애 둘 보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해 돌아버릴 것 같은데
어떻게 애들 있다고 나는 빠지라고 그렇게 말하냐,
그리고 나도 둘째 가졌을 때 유산될 뻔한 적 있어서
애 가질 생각도 없는 너보단 내가 C 마음 훨씬 더 잘 이해한다고 했어요.
됐다, 그만하자 길래
뭘 그만해, 니가 지금 하는 게 이간질이고 오지랖이야! 라고 성질냈더니
넌 눈치도 없고 진짜 이기적이라면서
전화 그냥 끊어버리는 거예요.
열받아서 다시 전화했더니 계속 받지도 않아서
카톡으로 나랑 인연 끊을 거 아니면 전화하고 사과하랬는데
읽고도 지금까지 연락 없어요.
정작 C는 아무 말도 없는데 왜 자기가 나서서 설치는지
생각할수록 분하고 짜증 나요.
A에게 사과받고 함께 여행 가고 싶은데
C한테 전화해서 이 상황을 설명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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