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베스트]썰

[네이트판 결시친] 애 데려오지 말라는 친구.. 너무 속상해요(+추가)

by 이야기NOW 2020. 8. 3.
728x170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조금 돌려서 쓸게요.

10년된 친구들 무리가 있어요. 저까지 6명이고 결혼해서 애있는 사람은 저뿐이에요.

전 입사하자마자 임신을 해버려서 회사 얼마 다니지도 못하고 전업주부가 되버렸어요.

나머지 친구들은 금수저 친구 한명 빼구 다 직장다녀요.

그러다보니 모임날짜는 항상 주말이었는데요.. 애기 때문에 자주 저희집 근처에서 봤던 건 고마워요.

친구들 배려가 고마워서 저두 핸드크림이나 카페에서 조각케이크 몇번 사서 보답했어요.

외벌이인데다 남편수입이 넉넉지 않아서 이것도 좀 버거웠지만 그래도 친구들에게 참 고마웠으니까요... 자기들끼리 돈 모아서 애기 선물도 줬었거든요.

근데 친구들이 점차 만나는 장소를 저희집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기더니 이제는 제가 시간내기 어려운 토요일로 약속을 자꾸만 잡네요.

토요일은 남편이 동호회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외출해서 아기 봐줄 사람이 없어요.

시부모님이랑 친정부모님은 멀리 사시고..

아무래도 애없는 친구들이랑 100퍼 다 맞출 수는 없으니까 정 안되겠다 싶을땐 제가 애써 웃으면서 먼저 빠지겠다고 하기도 했어요.

속상하지만 제 처지가 그런걸 어쩌겠어요.

결정적으로 서운함이 터진건 여행 때문인데요..

작년에 애기가 너무 어려서 저 빼고 나머지 애들끼리 2박 3일로 여행갔다왔거든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여행은 못가고 집에서 1박 2일로 홈캉스를 하자는 거예요.

 

 

그정도는 저도 갈 수 있겟다 싶어서 기뻤어요.

그 제안을 한 사람이 금수저 친구인데 자기는 혼자 사니까 눈치볼 사람도 없고 신나게 놀자 그래서 당연히 애기 데리고 가도 될줄 알았죠.

제가 애기 먹일 밥이랑 장난감 챙겨야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단톡방이 조용해지는게 기분이 쫌 이상했어요.

잠시뒤에 금수저 친구가 저한테 따로 연락해서는.. 애기는 놔두고 오면 안되냐고 그러더라고요.

친구들끼리 무서운 영화 보면서 술도 마시고 재미나게 놀고 싶은데 애가 있으면 이것저것 조심하게 된다고..

제 사정 다 아는 친구가 그러니까 서운해서 목이 막혔어요.

저더러 애를 미리 친정부모님께 맡기거나 아니면 남편이 동호회에서 돌아오면 맡기고 저녁에 오라는데

순간 그동안 친구들이 은근히 제가 곤란한 시간대, 요일, 장소에서 약속잡는 것 같은 느낌들이 겹치면서 막 울컥하더라구요.

저 맹세코 친구들한테 맘충짓 한적 없어요.

요즘 애기 있으면 죄인되는거 알아서 외출할때 이유식 장난감 다 바리바리 챙기고 친구들한테 피해준적 없어요.

다른 친구들처럼 하루종일 놀수는 없어서.. 친구들 만나서 8~10시간씩 놀때 저는 애기 때문에 3~4시간만 자리 지키다가 집에 들어간적 많지만.. 그건 피해준건 아니잖아요.

평소 약속도.. 어차피 일요일도 휴일인데 일요일에 만나도 되는거잖아요.

이젠 대놓고 애 놓고 오라는 말에 내 아이가 친구들 눈에는 그냥 짐덩이구나싶고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걸까 자존감도 낮아지고

너무 우울하네요..

 

 

(추가) 저도 친구들이 저 많이 배려해준거 알고 많이 고마워하고 있어요.

친구들에게 육아시킨적 절대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당연히 제가 애기 다 챙겼어요.

친구들도 언젠가는 다 애 낳잖아요.

평생도 아니구 애기 어릴때 데리고 다니는거 몇년 서로 이해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한두해 알아온 것도 아닌데.. 저도 친구들 애 낳으면 기꺼이 그렇게 해줄거에요.

뭐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렇다치고

남편 얘기하시는데 제 개인적인 문제 맞아요.

남편이 워낙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종이라 토요일 하루는 자기 동호회 나가는거 이해해달라고 협의했어요.

동호회 간부?이기도 해서 절대 빠질 수 없다고 시댁 제사때도 토요일은 빠지는 사람이에요.

그 문제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제가 남편한테 생활비 타쓰는 전업주부라..

부부는 평등한거라고 인식해도 어쩔수없이 움츠러들게 되더라고요.

남편이 제 씀씀이로 크게 뭐라하는 사람은 아닌데 간혹가다가 '이 로션 뭐야? 샀어?' 이러면 저도 모르게 변명하게되고 뭐 하나를 더 사더라도 고민을 수없이 해요.

토요일이 절대영역인거 알면서 차마 남편한테 당당하게 애 맡길수가 없더라구요.

애도 아빠랑 둘만 있으면 집이 떠나가라 울고 암것도 안먹어요.

아무리 오래된 사이라고 친구들이 이런거까지 다 안아줄순 없겠죠.

그래서 저도 고마운 마음을 더 가지자고 생각하고 아니다싶으면 제가 먼저 모임 빠지기도 했는데..

그냥 하나둘씩 쌓인 응어리가 어느순간 터진 느낌이라 속풀이하려고 글썼는데 혼났네요ㅎㅎ;

연 끊을것두 아니니까 친구들 문제는 맘속에서 내려놓고 더 버텨볼게요.

몇년만 지나면 애도 좀 클거고.. 저도 조금은 자유가 될테니 직장도 구해보려구요.

좋은 충고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다른 이야기 NOW⬇️⬇️⬇️

 

[네이트판 결시친] 놀이터에서 노는아이 시끄럽다고 욕하는 여자

안녕하세요 제가 이상한건지 조언을 얻고싶어서 글씁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일인데 제가 저희 언니랑 같은 지역에 살아요 같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서로 집 왔다갔다하면서 자주 보는 편입니다.

ssulbox.tistory.com

 

[네이트판 결시친] 친구 사이를 이간질 하는 딩크 친구(빡침주의/눈치없음주의)

애드블록을 해제해 주시면 블로그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대학 때부터 친한 친구 셋이 있어요. 편의상 A.B.C라고 할게요. 저는 현재 5살 아들, 2살 딸이 있고 A는 좀 늦게 결혼했

ssulbox.tistory.com

 

[네이트판 결시친] 두번의 유산후 친구의 오지랖에 차단했어요...(+추가글)(남의 불행 즐기는 친��

애드블록을 해제해 주시면 블로그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아기 소식 물어보는 친구이야기 쓰신 다른분 글 보고 저도 적어봐요 전2번의 유산을 했어요. 첫번째 유산 당일 회사

ssulbox.tistory.com

 

[네이트판 결시친] 결혼준비하면서 엄마한테 정이떨어집니다(혈압주의/정서학대/폭언/가스라이�

애드블록을 해제해 주시면 블로그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저희집은 딸만 둘인데 동생이 발달장애입니다 그러다보니 엄마는 어릴때부터 우울증에 불안증이 심했고 아빠는 제

ssulbox.tistory.com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