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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5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by 이야기NOW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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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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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4편)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우리 새엄마

 

 

 

이제는 마무으리를 지어볼까 합니다......
지난번과 똑같이 이어쓰기를 했는데 이번것만 왜 안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판 처음쓰는거 티 팍팍내서 죄송합니다.........................
그와중에 고양이가 날 반갑다고 얼굴을 갖다 비비길래 격하게 이뻐해줬더니 콱 물고 도망가버리니까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음
한번 음슴체는 영원한 음슴체임

 


새엄마는 내가 고딩이되자 슬슬 자기 사생활, 즉 성생활 얘기를 해주기 시작함
이 얘기는 무덤까지 가져가라며 신신당부했지만 여기가 그여자 무덤이길 바라며 풀어보겠음

 


일단 내가 아는 새엄마의 남자친구만도 몇명 됨
미용실로도 자주 오고 밖에서도 봄
그중 한사람은 내가 대학생때 새엄마가 만난 사람이고, 갈비집을 했는데 자기 와이프랑 둘이 운영하는거였음
근데 거기를 새엄마가 나랑 동생을 데려감
그 남자 와이프는 뭣도 모르고 새엄마가 자기 남편 친구인줄만 알고 어서오시라며 반갑게 맞아주었음
그 갈비집 가기 몇달 전에 새엄마는 그남자가 자기를 왜 좋아하는지 말해줌
그남자는 와이프가 깡 마르고 몸이 약해서 맨날 비실비실 하는데 새엄마는 아주 건강하고 생기가 넘쳐서 그곳이 불뚝불뚝 선다는 거임 
내 귀를 의심했음
겉으로 쿨내 풀풀나는 딸래미인양 아 그래? 하며 계속 다 들어줌
새엄마랑은 초딩떄 이후로 목욕탕을 같이 가본적이 거의 없어서 몰랐는데 자기가 무모증?이런거라 그곳에 털이 없다는 거임
그래서 잠자리를 갖는데 자신감이 없었다는 거임
또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모발 이식 수술이 가능하다 하여 자기 두피에서 모근을 떼어다가 그곳에 이식을 해서 지금은 아주 잘자랐고 잠자리 할때도 너무 만족스럽다는거임
어쩐지 얼마전 두피마사지 시키길래 해줬더니 머리 중간중간 부분 탈모가 있더라니..
나는 그게 일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탈모가 진행된건줄 알고 살짝 안쓰럽기까지 했었음
암튼 그런 관계의 남자가 와이프랑 운영하는 갈비집에가서 태연하게 갈비를 뜯고계시다니.. 기가 찰 노릇이었음
나는 갈비를 뜯으면서 새엄마가 말했던 불뚝 선다는둥 이딴말이 떠올라서 속이 좋지 않았고 주방 안에 있던 그남자 와이프를 한번씩 보자니 마음은 더 좋지 않았음
나는 아직 그런 부부의 세계를 잘 모르긴 하지만 같은 여자로써 그 아주머니가 너무 불쌍했음

 

 


한번은 나 대학교때 친구들이랑 밤 늦게까지 도서관에 있는데 비가 억수같이 내렸었음
새엄마는 어쩐일로 자기가 데리러 오겠다하였고 또 워쩐일인지 내 친구까지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거였음
나랑 친구는 얼쑤좋다하고 학교 정문까지 내려갔음
쏟아지는 비를 피해서 친구랑 후다닥 뒷자리에 올라탔는데 앞을보니 조수석엔 그남자가 앉아있었음
난 정말 난감하기 그으지 없었음
내 친구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남자가 우리 아빠가 아니라는건 아는 눈치였음
나는 결국 그사람이 누구인지 친구에게 설명하지 못하고 친구를 집앞에 내려주었음
다음날 나는 친구가 묻지도 않았는데 어제 그아저씨마랴- 엄마 손님인데 눈썹 문신을 제일 마지막에 해서 늦게끝났는데 비까지와서 집에 데려다주는거였더라고- 했음
친구는 그러냐고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렸음
날 위해 그냥 별일 아니라는듯 넘겨준듯 함
알고보니 새엄마가 그날 밤 늦게까지 그남자랑 데이트를 했는데 그냥 집에 들어가면 아빠한테 혼날것 같으니 시험공부하던 날 픽업해간다는 모냥으로 날 데리러 온거였음
친구랑 둘이 뒷자리에 타 있을때 앞자리에서 느껴지는 그 끈적했던 기류를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음
새엄마는 그남자한테 천단위 이상으로 돈을 빌려준걸로 알고있음
뜯긴거겠지 뭐ㅡ 했음
중딩때 단과학원 보내달라고 한번 말했다가 돈이 어딨냐고 전화기로 머리 얻어맞은게 생각이 났음..
그 외에 만났던 남자들한테도 몇백씩 돈을 뜯긴걸로 알고있음

 


새엄마가 바람을 피는 이유.. 고딩때 내 침대맡에 앉아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나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음
아빠랑 잠자리를 하면 너무 격해서 하기가 싫다 그런데 지금 남자친구는 ㅇㅁ도 너무 부드럽게 해주고 정말 좋다 라며.
아c.. 그때 나는 남자친구랑 손밖에 안잡아봤고 막 순정만화 따라 그리면서 이쁜 사랑을 꿈꾸고 있을 때였는데 와장창 다 깨지는 기분이었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고등학생 딸래미에게 할 얘기는 아닌것 같은데.. 나는 친딸이 아니라서 그게 가능한거였음
그남자랑 헤어지고 또 저남자 만나고 또 헤어지고 혼자 외로워하며 옆집 다방가서 고스톱이나 쳐대던 어느날 나에게 자기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함
자기와 정말 잘 맞고 잘 통하는 그런 좋은 남자친구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같이 진실되게 기도한다함
이런 여자에게 종교가 왜 있나 싶었음
이럴때 찾으라고 신이 있는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음

 


새엄마는 그렇게 이남자 저남자 만나다가 아빠랑은 결국 별거를 하게됨
우리 아빠에겐 여름이면 돋는 병이 있었는데 나빼고 이집에서 다나가 병 이었음
나 대학교때 어느 여름방학에 셋이 또 다 쫓겨나 새엄마 미용실에서 지내게 됐음
그때 동생은 너무 어려서 2주만에 집에 들어갔고 나는 이때다 싶어 학교 기숙사로 들어갔고 새엄마는 그냥 그 미용실에서 계속 지냈음
기숙사로 들어가서 일단 아빠를 벗어나게 되었지만 새엄마가 기숙사비를 내주었기때문에 여전히 새엄마 손아귀에 있었음
그렇게 또 몇주가 지나니 새엄마가 다시 집에를 들어갔고 나보고도 다시 들어오라는 거임
나는 죽어도 다시 들어가기 싫었음
내가 안들어가자 더이상 기숙사비를 내주지 않았음
기숙사비는 커녕 아빠가 다음학기 등록금조차 내주지 않았음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을 받아 학교다님
생활보조금까지 대출받아 기숙사비랑 생활비 다 해결하고 알바를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도 아니었음
덕분에 나는 그 악의 소굴에서 벗어날수 있었음


그런데 얼마안가 새엄마가 집을 또 나왔다는 거임
나를 미용실로 불러서 용돈도 주고 겁나 잘해주는거임그러다 그 해 추석에 일이 터졌음
혼자가 되었고 추석에 갈데가 없게된 새엄마는 뜬금없이 안가던 친정을 가다가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엄청 심하게 남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나를 부름
허리를 다쳐서 철심을 박는 응급수술을 해야했음
새엄마가 보호자로 자기 친딸이 아닌 나를 부른 이유가 있었음
병수발.....................
나는 그때 졸업반이었고 아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었음
추석 명절이고 뭐고 우린 특강듣느라 정신이 없을때였음
그 중요한 시기에 3주이상 병수발을 했으니... 낮에 간병하고 밤에 휴게실에서 공부해도 결국 시험은 떨어졌음
1년 기다려야하는 시험이었는데... 결국은 다음해에 재수해서 붙긴 하였음


새엄마의 진상은 병상에 누워서도 끝내줬었음
다른데보다 허리를 다치면 누워서 아예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서 보호자가 거의 24시간 붙어있어야 함
동생은 뭐.. 하루 이틀에 한번 한두시간 얼굴 보고 가는게 다였음 고딩이라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어느날은 대변을 샘플병에 받아서 간호사에게 전달을 해야하는데 이여자가 하필 변비에 걸린거임
근데 또 하필 점심 식사 시간에 자기 똥마렵다 똥 받아라 하는거임
병실로 막 밥차 들어오고 다른 환자들 식판 받아서 막 밥 뜨고 있는데 진짜 똥을 싸는거임
나는 허둥지둥 커튼을 치고 그여자의 통을 샘플통에 받아냄
변비라.. 숙변이라... 냄새가 좡난 아니었음
6인실이었는데 다른 환자 다섯분 및 보호자 간병인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해서 나는 고개를 못들었음
냄새가 너무 퍼져나갈까봐 커튼을 계속 쳐두고 싶었음
하지만 그여자는 참지 않았음
열른 커튼 열고 나 밥먹여줘-라 함
어쩜 그리도 뻔뻔한지요.. 지 똥냄새에 사람들 말한마디 않고 꾸역꾸역 밥먹는 모습은 눈에 안들어오나.. 나는 그날 밥 못먹었음
간병하는 동안 나는 거의 먹질 못했음
비위가 약해서 새엄마 밥먹이다가 보게되는 그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들을 보기만 해도 넘어올것 같았음
그 병원에는 내가 아는 지인분이 일하고 계셨는데 오다가다 나를 보더니 영 안되겠던지 병원 안에 죽집을 데려가셔서 나한테 호박죽을 사주심
감사합니다 선생님...ㅜㅜ

 

또 어느날은 자기 머리를 감기라고 하는데 내가 유경험자도 아니고 침대에 누운상태로 머리를 감기려니 뭐 당췌 어떻게 되지가 않았음
어찌할줄 몰라 혼자 쩔쩔매는데 새엄마는 똑바로좀 하라고 소리지르고 난리를 침
보다못한 옆 병상 간병인 아주머니께서 이리줘바- 하시더니 대신 감겨주심
역시 스킬이 남다르셨음
나는 안절부절 옆에서 세숫대야만 잡아주고 있는데 갑자기 새엄마가 그 간병인에게 내 욕을 하기 시작함
저년이 진심을 다해서 병간호를 안해준다고 하기싫은거 억지로 하는 티 팍팍낸다고..
근 3주를 잠도 못자가며 특강 다 포기하며 자기 옆에 붙어서 병간호 다 했는데 결국 나는 욕만 먹음
새엄마 머리를 말려주고 나는 조용히 나와 병원 옥상에 가서 펑펑 울었음
그리고 마음먹었음
이만큼 했으면 됐다...
그래도 엄마라고 나 이만큼 키워준거.. 나도 이만큼 했으면 다 보답한거다...
나는 이여자에게 해야할 도리 다 했고 맞을만큼 원없이 다 맞았고 이제 안보고 살아도 미안하지는 않다...라는 마음이 들며 갑자기 눈물이 쏙 들어갔음
그리고 그 다음주에 그여쟈는 퇴원을 하고 또 그 다음주에 나는 미용실에가서 잘 생활하는지 보고 온 후에 나는 지금까지 그여자를 만난적이 없음 

 


대학교 졸업식날 아침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아빠랑 다같이 내 졸업식에 오겠다함
나는 이미 취업나가서 졸업식 참석도 못하니 오지 말라했음
참 어이가 없고 그말 듣는 순간 머리가 핑 도는듯 했음..
대학교 등록금도 1년 대주고 안대줘서 내 혼자 힘으로 아둥바둥 간신히 졸업하는거였는데 어떻게 감히 거길 오겠다는 건지..
그날 나는 꽃다발도 두개나 받고 나름 즐거운 졸업식이었음 
그리고 취업을 해서 첫해에 그여자가 회사로 찾아온적도 있었음
근데 회사 입구에서 막혀서 나한테 전화가 옴
직원분이 신분증을 확인했고 엄마라고 하는데 그래도 뭔가 이상해서 나한테 연락을 하는거라며, 진짜 엄마 맞냐 하시길래 엄마 아니라고 돌려 보내시라 했음
아주 당당하게 말했지만 심장은 벌렁거리고 당장 내 앞에 나타날것 같아서 막 식은땀이나고 손이 차가워졌음
그랬더니 새엄마가 나한테 직접 전화를 해서 한번 만나달라함
아빠가 돈 300만원을 준다하니까 이거 받고 집에 들어오라고
나는 당시 사회 초년생이었고 그게 왜 꼭 금액이 300만원 이었는지도 모르겠었지만 그래도 그 300만원은 정말 크고 간절한 돈이었지만 딱 잘라버림
그리고 핸드폰번호도 다 바꿔버림

가끔 동생이랑은 연락을 했지만 그 아이 마저도 그여자 핏줄이기에 나는 결국 끊어냈음
그래도 동생은 한번씩 생각남..
지금 들려오는 소식은 거의 없고 혼자 잘먹고 잘살고 있는듯하다 함
뭐 친구들이랑 해외여행도 가고 자기 친딸이랑도 잘 지내고...




그여자는 간혹 한번씩 큰엄마에게 전화해서 제 소식에 대해 아는거 없냐고 떠본답니다
하도 싸가지 없이 말하길래 큰엄마가 모른다고 딱 잘라버리니 떠 싸가지 없이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랍니다
큰엄마 큰아빠에겐 아들이 둘 있습니다. 
저에겐 친 오빠같은 존재들이구요..
우리 셋이 벼르고 있습니다.
그여자 한번만 더 큰엄마한테 싸가지 없이 굴고 나대면 저희 셋이 온 힘을 다 합쳐서 그여자 파멸시켜버리겠노라 하고.

 

 

칠성사이다 해피엔딩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하지만 이렇게 끝을 맺습니당..

저는 지금 결혼해서 남편에게 사랑 받으며 막 요란하진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떤분은 말씀하셨습니다. 
그여자는 말년이 아주 외로울거라고.. 다 돌려받게 되어있다고.
정말 처절하게 복수를 하고싶었지만 저는 똑같은 사람이 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복수를 하지 않더라도 세상 어느 누군가는 그여자가에게 되갚아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제가 앞으로 더더욱 행복하게 살면.. 그게 진짜 최고 찐찐 통쾌한 복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이거 쓰면서 지금은 웃고 있어요.. 으히히으헤헥케케 하는데 갑자기 냥이가 와서 냥냥펀치를 날리고가니 또한번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우리 개같았던 아빠 이야기를 이어갈까 함.
다방면으로 악랄했던 새엄마 옆에는 사악함의 끝판이었던 우리 아빠가 있었음..





괴로운 기억들 떠올려가며 글을 쓰다보니 깊은 감정의 수렁에 빠질것 같아서 앞뒤로 우스게소리 넣어가며 한번씩 웃어보고팠습니다.
너무.. 무겁고 싶진 않았어요-
진정성이 없다 느껴지신분들께는 죄송하고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꼐는 감사합니다.
댓글로 토닥토닥 해주신분들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위로 많이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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