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바일이라 두서없는 점 이해 부탁드려요
저는 결혼전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었어요
저랑 맞지 않으면 그냥 만나지않았고 직장생활하면서도 괴롭히는 선배가 있어도 퇴근 후에는 마주치지 않으니까 하고 크게 이런쪽에 마음을 쓰지 않은 성격이에요 ㅜ
두루두루 친구도 많은편이고 성격도 밝은편인데
결혼 후 제 자신이 어둡게 변한것같고 최근에는 급격히 우울증인가 하는 느낌도 받았구요..
원인은 시어머니라고 생각하는데 한번 봐주세요 ㅠ
일단 첫번째로 시어머니는 한달에 2-4번 보기를 원하세요
저도 처음엔 그부분에 크게 불만은 없었어요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시댁도 친정처럼 가면 마음편하게 쉬고오고싶은 공간이고싶다 라고 느껴보고싶어요
(시어머니가 엄마라고 생각해라 라고 늘 말씀하셨고 그부분에있어서 진짜 엄마는 아니더라도 엄마처럼 편해지고싶다 생각했죠)
하지만 몇년동안 늘 꾸준히 저희집에 시댁이 오시는날엔
언제나 6시가 약속이면 기본 30분씩 늦으셨고( 저는 음식준비를 시간맞춰 하는편이에요) 설거지는 넘쳤지만 남편외엔 도와주지 않았구요
시댁에가서 밥먹는날에는 6시까지와라 하셨을때 결혼 초에는 늘 30분 전에가서 도와드렸는데 어느순간 저희도 늦을때가 있더라구요 6시면 5:50분 도착 55분 도착 이런식이요..
근데 늘 갈때마다 최근까지도 제가 도착하기전까지 식탁에는 수저도 없어요 마치 제 몫을 남겨두신것 마냥 제가 도착하면 시어머니는 거실로 나오세요
그리고 시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거지는 늘 제 몫이구요
먹고나면 설거지를 할수도있는건데..
그냥 시댁갈때마다 오늘은 얼마나 설거지가 많을까 (그릇을 많이 꺼내시는편이에요..)라는 생각들로 가득차니까.. 사실 가기가싫어져요
친정에 남편이가면 손 하나 까딱 못하게하시고 제 동생이 설거지를 해요.
저희집에 초대를 하면 꼭 동생이 언니 힘들다고 설거지 해주고 가구요..
두번째로는 전화집착이 너무 심하세요
처음엔 저도 전화도 드려보고 노력했어요
근데 이게 뭐라해야할까요
어머님 혼자 말씀하세요 저는 대답만하구요
제가 말하면 말을 다 끊고 본인만 말씀하세요
말 자체를 들어주시지않으세요 만났을때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제가 뭘 하고있든 20-30분씩 기본 전화를 잡고계시니 나중에는 스피커를 하고 대답만했구요
어느순간 통화하고나면 기빨린느낌이라할까요
말도 다다다 하시는편이고 너무 본인 얘기 자랑만 하시니까
지치고 통화에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뒤로 안했더니 전화문제로 몇번 혼났어요
판에서 종종 네네~ 하고 무시하시면됩니다. 이런댓글을 봐서
대답만 하고 여전히 안하는중인데 2주전까지도 전화문제로
혼이났네요.
세번째로는 시아버지 두번째 생신날 (첫생신상 차려드림)
외식을 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 께서 굳이 하루전날 저에게 미역국을 끓여서 내일 식당으로 가져오라고 통보하셨습니다
외식하기로했고 시누이나 아들이나 어머님도 계시는데 왜 굳이 며느리인 제가 해서 가야하는지 이해가 안됐어요
네번째로는 시어머니의 친할머니 (남편의 증조할머니) 벌초에 가실때 저보고 전 목록 , 생선을 알려주시더니 다음날 오전 벌초가기전 가지러올테니 만들어두라 하셨습니다
사소한것같지만 솔직히 어떻게든 저를 일 시키시려 하시는구나 라능 생각밖에는 들지않더라구요
다섯번째로 저는 원래 불교에요
시댁은 천주교이며 , 종교강요가 너무 심하십니다.
제가 처음부터 천주교를 믿겠다고 했어요
저는 성당에 긍정적인 마음이있었고 사실 불교도 맹신? 하는편이 아니라 천주교를 따라갔죠.. 교육받고 세례도 받았구요
근데..사실 다니다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런저런 행사도 많고 신앙심이 생기지도않아요
이런마음으로 믿음을 가지면뭐하나싶고
성당분들이 싫은게 아니기때문에 조금 더 마음이 생기면 다시 다니든 하고싶은데 제말씀을 들어주지 않으세요
무조건적으로 신앙을 가지고있는건 좋은것이며 , 거실에는 십자가가 무조건 있어야하고 성당에 안가는건 천벌받을 행동이라 생각하시죠..
출산 후 3개월도 지나지않았고 추운겨울에도 신생아는 내가 볼테니 저는 가라고 하셨던게 아직까지도 너무 힘든기억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들과 일단 말 자체에 악의는 없으신것같은데 누가 들어도 기분나쁜듯한 말씀을 자주 하시는편이세요
그거에 꽁해있다가 어디 털어둘때가 없으니 종종 네이트판에
제가 이상한건지 여쭤보면 댓글은 하나같이 다 시어머니 잘못이라 했구요...
저도 정말 잘지내고싶은데 제 안부전화문제로 남편과 시어머니도 현재 싸운 상태입니다
저는 이런부분들이 정말 이해가 안되는것같아요 ㅠ
남편은 어머님께 전화자주 드리는것같은데...(친정에는 전화안해요) 저한테 까지 바라시고 싸움나고 이러니까.. 이게 싸울일인지 편하게 생각하시면 안되는건지...
너무 너무 힘들고 친정에서는 한두달에 한번 사위가 전화할까 말까해도 전화에 의미 두지도않으시고 너희만 잘살면 됐지. 나도 노후준비하기 바빠서 전화에 신경못쓴다고 하시거든요..
한번씩 다 제 잘못이라고 결혼전에는 어머님께 살갑고 잘지내던 아들이 변했다고 하소연 하시는 시어머님이 너무 불편해요..
이런 이유들로 최근에는 혼자 멍때리고 화가 많아졌으며 분노가 삭혀지지않아요
심호흡으로 다스려지지도않고
하나뿐인 아이에게까지 가끔 화가납니다
중간에서 어찌 못하는 남편도 싫구요
다 포기하고 혼자 떠나고싶고 모두가 보기 싫어졌어요
친구도 싫고 삶의 의욕이 사라졌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제 자신이 지금은 하나하나 부정적으로 바뀐것같아요 화를 가라앉지 못하는 제 자신이 무서워지구요 ..
제가 정말 이상한건지 .. ..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ㅜ
긴 글 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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