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가 저보고 싸가지 없다는데 봐주세요
곧 출산이고 출산 40일쯤 뒤에 시아버지 제사에요
남편은 1남 1녀 누나있구요
결혼하고 제사 지낼때 시어머니가 나물, 탕국
제가 전이랑 나머지 준비해서 저희집에서 지내요
시누는 다 차려져 있으면 저녁때 자기네 애들 데리고 와요
형님 어짜피 음식도 잘 못하고 혼자하는게 편하기도 하고
애들 줄줄 데리고와서 집 개판 만드는것보다 나아요;
한해 같이하고 너무 짜증나서 그냥 애들 어린이집 하원하고 오시라했어요
그리고 저도 아빠 돌아가셨는데
저희집에 딸만 둘이니 남편도 와서 음식 같이 하고
제사 모시는거, 정리까지 형부랑 같이
다 도맡아 해서 제사에 크게 불만은 없었어요.
근데 올해 시모랑 시누가 제사는 지내지 말자네요
일할 사람이 없다고요.
남편이 듣더니 일할사람이 누군데? 하니
"00이 출산하잖아(제이름)" 라네요ㅋㅋㅋㅋ
그럼 누나가 하면 되지 않냐고 하니까
자긴 못한대요.
대화형식으로 써보면
남편:누나가 하면되겠네 왜못해 엄마도있고
시누:내가 어떻게 해 (참고로 누나는 자기 시가 제사X)
남편:그럼 그냥 사서 간단하게 우리끼리(저랑 애기 빼고) 산소나 가자 그래도 아빠 섭섭하시니까
시누:음식은 정성인데 사긴 뭘사
뭐 이런식이에요ㅋㅋㅋㅋ
시모도 그냥 올해는 하지말자 식이고...
어이없는데 남편이 알아서 얘기하길래 그냥 별말 안했어요
근데 시누가 아까 전화와서는
올케는 그상황에 할말이 없냐고
며느리면 자기땜에 제사못모시는데
미안한 기색이라도 있어야지 표정이 왜그러녜요ㅋㅋㅋ
표정에서 어이없는건 느꼈나봐요
일할사람 ㅇㅇ이 하는거에서 빡쳤거든요..
형님, 톡까놓고 형님 친정아빠 제사고
제가 출산하러간다고 대놓고 일할사람 없다고 얘기하면
제 기분은 어떨거같냐고
제가 이집에 제사모시러 일하러 온 사람이냐고
전 그럴려고 결혼한건 아니라고했어요.
남편도 저희친정제사 참석해서 돕고 잘하니
저도 서로 집에 잘하자 하는거지
무슨 제가 제삿일 하러 온 사람이냐고
제가 거기서 무슨말을 할까요
음식이 정성이면 형님이 하시면 되겠네요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잘만나 처갓집 제사지내주니
당연한줄 안다고 저보고 싸가지 없대요ㅋㅋㅋㅋㅋ
전도 자랑하려고 종류별로 부치는거지
관종이라고 이런소리까지 하던데
이건 뭔소리냐면 아가씨때 취미로 푸드스타일링을 배웠어요
전도 이왕하는거 보기좋은게 예쁘니까
색상도 맞춰 모양잡아 부쳤는데
소쿠리위에 소담스레 모아놓은 떼샷을
남편이 우리 와이프 음식솜씨 하면서
정성스레 아빠제사 모셔줘서 고맙다고 나도 잘할게 이런식으로 페북인가 인스타에 올린적이 있어요 (전 sns 안해요)
사람들이 예쁘다고 댓글도 달고 먼 친척들도 몇몇 보셨는지
시어머니도 그 얘길 하셨었어요 며느리복 있다고
그걸보고 관종이라는거에요 제가 관종인가요
그걸 올린 지동생이 관종이죠 굳이 따지면ㅋㅋㅋㅋㅋㅋ
형님 소리지르고 싸가지없는게 따박따박 대든다하길래
시댁 제사를 며느리가 왜 모시는줄 아냐고
옛날에야 시댁서 집해주고 먹여살려주니 여자들이 노비처럼 들어와서 일했지 지금은 세상이 다르다고
결혼할때 양쪽집에서 딱 반반씩 해주셨고
그덕에 우린 대출 없이 편히 시작한 감사한 마음은 부모님께 갖고있고 그만큼 양가에 서로 잘하려고 하는거다
돈문제를 떠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 부모니
잘할수도 있지만 형님처럼 당연한듯
며느리 부려먹으려 하는건 경우가 다르다.
남편 아버님에 대한 도리로 모신거지
일하는 사람, 관종에 싸가지 소리까지 들어가며 할건 아닌것 같다고 앞으로 제사는 형님이 모시라 했어요.
전화통에 소리지르고있는거 끊고 잠깐 다른일 하고 왔는데
시모한테 전화가 3통이나와있네요. 남편은 아직 모르는것 같아요. 제가 너무하고 싸가지없고 되바라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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