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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더이상의 글은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마지막으로 글 남깁니다.
정말 솔직하게 진심만을 남기는 글입니다.
자꾸 판에 제 글이 올라와서 불편하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몇 분만에 많은 댓글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여기 굉장한 커뮤니티인 것 같아요 ^_^)
우선 저는 많은 댓글들을 읽고,,, 다른 무엇보다도 부모님께 죄송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제 글을 다시 읽어봐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게 느껴지네요.
부모님이 지루한 하루하루를 사시는 것이 저 때문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이미 언급했었는데 제대로 읽지도 않고 댓글 다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부모님께서 저를 위해 많은 희생 중이시라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삶을 마음껏 누리지 못 하며 희생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패륜적인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어찌됐든 제 삶을 가장 소중히 여기자는 것이 제 가치관입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여행을 가고 싶어 했었던 것이었고, 철없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리 전공이라 괜히 공부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앞서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쓸데없이 인신 공격하는 댓글도 많긴 했지만 그 사이에 정말 진심이 담긴 충고들과 조언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여러분 '해와 바람' 이라는 동화책 아시죠?
나그네의 겉옷을 벗긴 건 바람이 아니라 햇빛이었습니다.
아프리카에 무조건!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을 수그러들게 해준 건 악플들이 아니라 따뜻한 조언들이었습니다.
악플을 읽을 때마다 '지가 뭔데 훈수야' 라는 마음이 들다가도,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시며 차분히 말씀해주시는 댓글들을 읽으면 '내가 아직 많이 어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말하는 악플은 당연히 인신공격을 말합니다. 정신차리라고 호되게 충고해주신 분들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번 일로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하루만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서 아직 제 마음 한 켠에는 '아프리카 여행'이라는 목표가 작게는 남아 있지만, 여러분들 말씀대로 제 삶을 더 살아본 후에 다시 생각해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많은 조언들과 충고들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저보다 어린 친구가 달아주는 조언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아 그리고 '단순 여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의 뜻은 인스타에 자랑질 하려고 떠나는 보여주기 식의 여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댓글 중에 '인스타질 하려고 가는 거다'라는 식의 댓글에 반박하려고 적은 문장이었습니다.
또 '무기력한 삶을 사는 현대인'의 대상은 이 세상의 모든 현대인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대상들은 '무기력한 현대인'이라는 말에 분노를 느끼실 키보드 파이터 분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내고 계신 분들은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제 발 저릴 일도 없었을 것이므로 '무기력한 현대인'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ㅎㅎ
+) 이 말도 꼭 쓰고 싶었는데, 제가 말한 나미비아의 형성 원인 중 하나인 '한류'는 케이팝이 아닙니다...
댓글 중에 '케이팝 케이팝' 하시는 분들이 있길래 이게 도대체 뭔 소리인가 했더니... 제가 말한 한류는' 寒流' 입니다...
공부 좀 더 하고 악플 달아주세요 !!
두서없고 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언해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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