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너무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정말 제가 잘못하고 사과해야할일인가 싶어 글을 적어봐요.
저는 22살이구요. 오빠와 9살차이가 나요.
오빠랑은 애뜻한 남매사이 아니고 그냥 서로 살아있는지 무슨일 있는지 부모님을 통해서 듣는 사이입니다.
영국에서 대학 다니다 코로나때문에 귀국해서 오빠랑 작년에 결혼한 새언니랑 결혼식 이후로 본거라 서먹서먹한 사이에요.
그런데 오늘 새언니랑 다툼이 있었습니다.
12시 조금 넘어서 필라테스 끝나고 집에 왔는데 문 앞에 택배상자가 3개 있더라구요.
하나는 제가 화장품 산거였어요. 올리브영박스라서 바로 알수 있었어요. 그리고 두개는 엄마가 시킨거겠지 하고 세개다 가지고 집에 들어왔어요.
땀흘려서 집에와서 씻고 있는데 초인종소리가 들려서 안방 화장실에서 인터폰으로 누구냐고 했더니 새언니래요. 문열어주고 씻고나왔어요.
제가 새언니보자마자 “오셨어요?” 했고, 새언니가 네~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켠에 놓여있는 택배박스 보더니 아가씨가 가지고 들어왔어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네. 운동 끝나고 오니까 있길래 가지고 들어왔죠~ 했어요. 근데 갑자기 자기꺼 택배를 왜 가지고 들어왔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네..? 비도 많이오고, 택배상자가 집앞에 쌓여있으니까 가지고 들어온건데.. 하니까 자기는 택배상자를 가지고 들어와서 뜯는거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데 왜 그 행복을 침해하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아.. 그래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미안해요. 밖에 비도 많이오고 눅눅해지고 그럴까봐 가지고 들어온건데 언니 택배인지 몰랐어요”했어요.
그래서 저는 물 마시려는데, 갑자기 “아!!” 하면서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작은소리로 “ 외국에서 공부하면 지들이들이 다 엘리트인줄 알아. 그럼 뭐해 개념이없네”하시길래 언니 지금 저한테 하는 말이에요? 하니까 맞잖아요~ 그리고 어른이왔는데 오셨어요가 뭐에요 버릇없이. 하더라구요.
순간 저도 너무 어이가없었어요. 그럼 뭐라해요..?
그래도 오빠랑 평생 살 사람이고 어찌됐든 마주칠 사람이니까 그럼 “언니가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알려주시면 다음부터 그렇게 할게요.” 했어요. “근데 그걸 내가 왜 알려줘요. 하고 택배상자 뜯어보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예의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저렇게 말하니까 너무 짜증나서 그냥 옷갈아입고 집앞 카페로 왔어요.
나오면서도 노려보더라구요.
근데 평소엔 전화도 안하는 오빠가 전화해서 새언니랑 싸웠냐고, 평생봐야할 사람인데 너가 좀 잘해줘라. 이러는거에요. 왜 싸웠는지 아냐고 물어보니까. 자초지종은 모르지만 시누이짓 하지말고 너가 사과하고 넘어가라 안그럼 불편해진다 이러더라구요.
아니 제가 잘못한거에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요. 이게 시누이짓이에요? 누가봐도 제가 일방적으로 욕먹은거 아닌가요?
진짜 객관적으로 조언해주세요ㅠ
추가글+
오빠는 부모님이랑 따로 살구요. 새언니가 부모님이랑 같이 먹으려고 홈쇼핑에서 양념갈비 사온거 부모님 집으로 배송 시킨거래요. 그리고 싸가지없게 오셨어요? 안하고 오셨어요~! 했습니다. 물론 집에 오자마자 씻으러 들어가서 택배박스 절대 안열어봤구요. 제것 아니면 건들이지도 않아요.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새언니는 자기가 좀 예민한 기간이라 그랬던거 같다고 없던일로 하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기분나빴다고 이야기했고. 부모님이랑 오빠도 이야기 듣고 잘못한 부분은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 받긴했어요.
부모님이 많이 화나셨는데, 아직 오빠가 신혼이기도하고 제가 그냥 크게 일 안벌리고 싶어서 참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비정상이 아닌거 알았으니 진심이 담긴지 안담긴지 모르겠지만 언쟁하기 싫어서그냥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어요. 앞으로 그냥 새언니랑 부딪칠일 안 만들고 그냥 무관심하려구요. 그리고 오셨어요 그건 앞으로는 원하시니까 극 존칭 해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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