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이야기➰
너무 화가나서 판에서 하소연하고 계속 바빠서 잊어버렸네요.
올만에 판 들어와서 궁금해하시는 분 계실까봐 후기씁니다.
엄마 통장(여행용으로 같이 모은 거)에는 다음날 제가 은행가서 통장 긁어보니까 11만원 들어있었고요.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체크카드를 헷갈려서 엄마 계좌로 연결된 체크카드를 본인건줄 알고 병원비로 썼다는 거예요. 언니가 최근에 석회화건염이란 병이 걸렸는데 통증이 심하고 시술을 받아도 계속 재발해서 병원에 자주 다녔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건 알겠으니 언니돈이 아니고 공금으로 모은 돈인데 채워놔야 할거 같다고 하니까 너는 언니가 아파 죽는다는데 관심도 없냐며 너무너무 서운해하는거에요.
그래서 언니가 아픈건 나도 걱정되고 속상하지만 부모님 돈도 들어갔는데...하니까 언니가 버럭 화내면서 부모님은 아무 말도 안하는데 어린 네가 그렇게 돈돈하면서 왜 ㅈㄹ이냐며 ㅠㅠ
언니는 원래 그렇게 말 험하게 하는 사람 아니었어요...진짜 점잖고 얌전하고 그런 사람이었는데 저 전화끊고 너무 황당해서 울었어요. 속상하고...그렇게 며칠 뒤에 엄마한테 연락와서 너희 언니가 아파서 그랬던건데 돈 가지고 그러지 말라고 하시는거에요. ???? 제가 그래서 사정 설명을 다시 했더니 엄마가 들으시다가 "오죽 돈이 없었으면 그 돈으로 병원 다녔겠냐." 라고 하시면서 굳이 돈없다고 동생에게 말하기 어려워서 그랬던거 같으니 네가 이해하라고.......
이렇게 되버리니까 그 여행자금중에 제가 낸 몫은 돌려달라고 하는 제가 돈만 아는 사람이 되어버린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언니랑 마지막 정이다 생각하고 돈얘기 다시는 안하고 연락을 끊었어요.
저번 주 금요일이 아버지 생신이셨는데 저는 목요일 저녁에 미리 갔고 언니 부부는 토요일날 간걸로 알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가 "딸이라곤 둘인데 따로 보니까 적적하다" 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엄마가 또 연락해서 언니랑 화해하면 안 되냐고......ㅠㅠ
전 제가 잘못한게 없는거 같은데 왜 집에선 제가 분위기 흐리는 나쁜ㄴ이 되어 있는걸까요......엄마한테 하소연을 해도 엄마는 계속 가족끼리 잘잘못 따져서 뭐햐냐, 넌 그럼 언니가 돈없어서 치료도 못받는 상황이면 돈 안내줄 거냐, 너희 형부가 너한테 돈을 빌려달랬냐 쌀을 빌려달랬냐 왜 그렇게 싫어하냐, 너랑 다른 성향의 사람하고도 잘 지내야 한다 이러시는데 저만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렇게 너무한가요?
안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계속 그러시고, 아버지도 자매가 화못하게 못지낸다며 말은 대놓고 안하셔도 서운해하시니까 너무 속상하네요.
+ 추가)
제가 이건 기억이 확실치 않아서 썼다가 지웠는데 어머니 계좌, 체크카드 없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엄마에게 '그 계좌가 체크카드가 있었어?' 하니까 넌 왜 이렇게 애가 잘잘못만 따지려 하냐고, 있음 어떻고 없으면 어떻냐 해서 그냥 또 마냥 답답...하네요. 결국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제 기억에는 없었고, 언니는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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