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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고등학생 시누. 의견부탁드립니다.

by 이야기NOW 202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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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가 요즘 치고는 좀 빨리 결혼을 했는데 그 이유는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시누와 시아버님 때문입니다.
시아버님은 고향 떠나기 싫다 고집을 부리셔서 당시 중학생이던 시누를 서울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제 18살이고 내년에 고3이 됩니다.

어린데 손도 야무지고 본인 할일은 다 알아서 해요.
저희 부부 일하고 오면 7시가 넘는데 혼자 알아서 밥 챙겨 먹고 설거지 다하고 그릇 닦아 수납장에 넣고요.

방청소 고등학교 들어가고 나서부터 혼자 다해요.
또 씻으면서 본인 속옷 손빨래해서 널고 합니다.
남편에게는 모르겠지만 어디가면 저에게 문자나 전화 꼬박 꼬박하고 일이 있으면 이야기도 잘해줘요.

한번도 용돈 헛투로 쓰는거 본적 없고 요즘 아이들 쓰는 화장품 제가 사다주거나 데리고 나가서 사줍니다.

제 옷 화장품등에 손 안댑니다.

 


이런 아이인데 진짜 남편은 시누를 잡아도 너무 잡는다는게 문제인거죠.
학원 갔다오거나 친구들하고 놀다보면 5~10분 늦는거는 있을 수 있잖아요.
1분 1초만 늦어도 정말 쥐잡듯 잡고 가방 뒤져보고 서랍 뒤져보고 핸드폰 검사까지 합니다.
어린게 화장한다고 0집 나가냐고 막말도 하구요.
툭하면 기집애가 기집애가.... 듣기도 거북하지만 여자는 무조건 조신하고 시키는대로 해야한다 말대꾸 하지마라 복종해라는 강요를 하고 여자는 말이야라는 식으로 못하게 하는게 많습니다.

코로나 터지기 전에는 주말이나 시험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 나가면 수시로 전화하고 안 받으면 난리 였습니다.
제가 봐도 숨이 막히는데 당사자는 어떻겠어요?!
적당히 해라 나한테 다 말하고 혼자 알아서 한다 어린애 아니다 그렇게 몰아붙이면 더 엇나간다해도 당신 친동생 아니니 그러는거냐고...

용돈도 그래요. 한창 꾸미고 싶고 놀고 싶고 가지고 싶은게 많은 나이이고 뒤 돌아서면 배고플 나이잖아요.
참고서야 말하면 제가 따로 사주고 여성 용품은 저랑 같이 쓰기는 하지만 그래도 따로 사고 싶은거 있고 친구 생일이면 선물도 사주고 싶고 하잖아요.
요즘 물가도 비싸고 해서 제가 일주일에 5만원 챙겨주지만 조금씩 더 줄 때 있어요.
그거 알고는 만원이면 되지 돈 많으면 딴짓한다고 난리치는거 당신이 만원으로 살아봐 했습니다.
무슨 최저임금 책정하는 정치인도 아니고 자기도 그 돈으로 못 살면서 일주일에 만원이면 많은거 아니냐는 헛소리에 진짜 남편 한달 용돈 5만원만 주니 차비가 얼마고 어쩌고...

왜! 회사 걸어가면 30분 밥은 구내식당에서 주고 담배 이참에 끊고 커피는 믹스 마시면 되잖아 했습니다.

남편이 시누에게 한 말 그대로 했거든요.
시누 그 용돈 모았다가 제 생일이나 시아버님 생신 이럴 때 선물 사거나 합니다.

올해는 30만원 상품권 받았는데 아까워서 못쓰겠더라구요.

제가 말하면 제 친동생이 아니라 방관하는 거라는 소리만 하는데 어제 큰소리 내며 싸우다 낸 결론이 여기에 글 올려보자 누구 말이 맞는지 였습니다.

제 입장은 요즘 이만큼 하는 아이 없다 알아서 해주는게 고마운거고 믿고 지켜보다 도움 청할 때 도와주는게 가족이고 어른인거다 그만해라. 시누 하고 싶은거 하게 둬라.

남편입장 요즘 애들 영악하고 무섭다 관리하고 차단해야 한다 얌전히 있다 시집가는게 좋은거다.

정리하면 딱 이거거든요.

톡커님들의 의견 부탁 드리겠습니다.

의견 많은쪽으로 하자고 각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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