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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남편vs아내] 남편의 오버? 아내의 잘못?

by 이야기NOW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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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번째로 글을 올립니다.

40대 중반의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부부 싸움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자 글 올립니다.

 

 

12/13(일)

아내는 저녁 7시 50분~8시경에 아이들 제육볶음 차려주고,

제윢볶음을 한 접시/포장용기에 담아서 같은 아파트 17층에 혼자 있는 000(남)씨에게 가져다 주려고 감.

000씨가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 적 없음.

(남편은 아내가 17층에 간 것을 당시에는 몰랐다 저녁 9시에 알게 됨)


그 시각에 남편은 배가 고프지 않아 저녁을 굶기로 했고, 방에서 컴퓨터로 일하고 있었음.


저녁 8시 10분~20분경 의자 넘어지는 소리가 나길래 아이들 둘이 싸우는 줄 알고 거실로 나가보니 큰 아들의 의자가 실수로 넘어졌다고 함.

분위기는 싸우는 것 같았지만, 조심하라고 한다음에 다시 방에 들어옴.

 

아이들은 저녁 식사를 8시 20분~25분경 마치고, 아내가 허락해 준 컴퓨터 게임을 하기 시작함.

컴퓨터 게임을 30분 넘게 했을 때, 아내가 들어옴. 그 때 시각이 8시 50분~9시임.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남편이 거실로 나와보니 아내가 집에 들어와 설겆이를 하고 있음.

평소 듣던 동영상도 틀어 놓지 않고, 뭔가 골똘히 생각에 빠져서 설겆이를 하고 있음.


남편: “아파트 잔디밭에 운동하고 왔어?”
아내: “아니, 17층에 다녀왔어”
남편: “그래? 그런데 거기에 무슨 한 시간이 있다가 오니?”
아내: “무슨 한 시간? 20분 갔다 왔어”


남편은 반박하려다가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위해 방 컴퓨터 앞으로 돌아옴.


5분여 동안 아무리 시간 계산을 해보아도 아내가 집을 떠나 있던 시간이 50분~1시간은 되는데,
아내는 20분이라고 주장하는 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카톡을 날림.

카톡을 날린 시각이 저녁 9시 2분임.

9시 2분에서 9시 18분 사이에 아내는 설거지를 마치고, 둘째 아들이 야채를 몰래 변기에 버린 것을 발견하고 아이들 게임을 중단시키고, 둘째 아들을 혼내고 있었음.


아내는 9시 18분에서야 남편의 카톡을 확인하고 ’o’ 이라는 성의 없는 답장을 보냄.


남편) [9:02 PM] 20분이 아니라 50분은 있다 온 것 같은데
남편) [9:03 PM] 내가 있을때는 17층 가는 것 좀 자제하지? 보기 안 좋네
아내) [9:18 PM] ㅇ

이에 남편과 아내는 카톡으로 서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남편 입장에서 화가 난 것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17층에 내려갔다가 온 시간을 일부러 속인 것임.


20분과 50분은 착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임.
아내는 저녁 08:55경에 남편이 물어봤을 때 20분이라고 대답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자기가 집에서 나간 시간인 08:00경을 속일 수는 없으니) 자기가 집에 돌아온 시간이 저녁 08:20이라고 계속 카톡으로 우김. (관련 카톡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 설명한 대로 아이들 밥차려 주고 내려 간 사이에 아이들이 밥을 먹고, 몰래 야채를 변기에 버리고,
그리고 30분 이상 온라인 게임을 했다는 기억에 비추어 볼 때,
그리고, 남편이 설거지하는 아내에게 가서 대화하고 카톡 보낸 시각을 보았을 때,
결코 저녁 08:20에 올라오지 않았음.


가장 확실한 증거는 아이들 온라인 게임 로그인 기록을 보면 바로 나옴.
심지어는 그걸 피부로 느낀 둘째 아들도 20분이 아니라 50분 정도는 엄마가 밖에 있었다고 이야기함.


결국에는 아내 본인이 2020년 12월 14일(월) 오전 08:00 경 17층 아파트에 달려 있는 CCTV 시간을 체크하고,
20분이 아닌 50분임을 확인한 후에야, 마지못해 20분이 아니고 50분이라고 인정했지만,
이제 아내는 논점을 바꾸어 ‘50분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나는 복도에만 서 있었다’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함.

 


둘째,

복도에 서서 물건 찾는 것을 기다렸다고 거짓말한 것임.


처음에는 20분 동안 복도에 서서 우리집 그릇을 찾아 주는 것을 기다리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함.
하지만, 2020년 12월 14일(월) 오전 08:00경부터 집안 일로 외국에 가 있는 17층 아줌마랑 카톡으로 통화하기 시작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기 때문에 내가 우연히 듣게 된 내용에 따르면, ‘내가 00씨네 냉장고 다 뒤져서 우리 그릇도 찾고… 어쩌고…’ 라는 말을 함.

결국 복도에 서 있지 않고, 집 안에 들어가서 냉장고를 열어 보면서 찾았다는 말임.


그러면서 ‘내가 잘못했네’라는 말도 17층 아줌마에게 함.
아마 17층 아줌마에게 ‘언니가 잘못했네요’라는 말을 들은 듯.
또, 2020년 12월 14일(월) 오전 07:40경 말싸움 중에 아내는 이런 말도 함.
‘50분 동안 수다 떠는 것 받아주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래도 일찍 올라온거야’
이 말은 본인도 20분이 아니라 훨씬 오랜 기간이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이고,
또 복도에서 혼자 서 있었던게 아니라, 집안에 들어가 냉장고도 뒤져가며 17층 남자랑 50분 내내 수다를 떨었다는 것을 본인이 직접 시인한 것임.



셋째,

릇만을 찾으러 간 것이 아니라 제윢볶음을 전달해 주러 간 이유가 더 큰데 이것을 일부러 속였다는 것임.


뭔 오지랖을 그렇게 떠는지, 17층 아저씨가 가져다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밤 8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음식을 싸들고 갖다 주는 행동이 보기가 좋지 않은 것임.

 


넷째,

돈 벌러 밖에 나갔다 오는 남편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될까봐 나갈 때는 마스크뿐 아니라 페이스 쉴드를 꼭 쓰라고 잔소리하고, 집에 돌아오는 남편을 환영하기는커녕 현관문 입구에서부터 소독 스프레이를 온 몸에 뿌리고, 옷 다 벗고 샤워부터 하라고 난리를 치는 아내가, 자기는 17층에 제육볶음 가져다주러 갈 때는 페이스쉴드도 쓰지 않고, 다녀오는 것임.


그리고, 사람이 붐벼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도매 상가랑 공사 현장에 들락거리는
17층 남자랑 마주 서서 50분 동안 수다를 떨고 오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는 것임.

 

 


남편은 위의 네 가지 이유로 화가 났는데 부인의 행동이나 행동 후의 변명이 기본적으로 남편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임.


그리고, 더 웃긴건 부인이 남편 앞에서는 자기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바락바락 우기다가 남 앞에서는 자기가 잘못했다고 마친 대범한 척한다는 것임. 그런 부인의 이중적인 모습에 화가 남.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편 비판도 좋고, 아내 비판도 좋고,
어떤 의견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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