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나서 오타랑 욕설 양해 부탁드립니다.
쪽팔려서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씁니다.
저, 남편 그리고 6개월 아기 세식구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아기랑 저만 친정으로 내려갔고 신랑은 직장때문에 혼자 집에 있습니다.
친정에 내려오면서 애기 뽀로로를 보여주려고 신랑 아이패드를 가져왔는데 연동되어 있는 카톡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되었습니다.
십년지기 친구라는 여사친한테 본인 사는 지역에 놀라오라하더군요.
어디서 어떻게 알게된 친구인지는 모르나 저도 이름만 알고 있던 여자였어요.
그 여자는 좋다고 간다고 하더라구요
신랑은 와이프랑 애기는 친정에 내려갔다고 그 여자한테도 말했구요.
유부남인 주제에 그 년을 부른 신랑ㅅㄲ가 잘못인 거 압니다.
근데 유부남인 줄 알면서 1박2일 놀러오는 그 년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카톡 내용을 보고 신랑한테 떠봤어요
나 이번주에 그냥 빨리 올라갈까 한다고
ㅋ
ㅋ
ㅋㅋ
극구 말리더라구요?ㅋㅋㅋ
본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주말 결혼식이 있어서 바쁘다 ㅇㅈㄹ ㅈㅈㄹ 핑계를 ㅋㅋㅋ
그래서 몇 번의 기회를 줬어요
사실대로 말 할 기회를 줬는데도 먼저 말 안 하길래 제가 먼저 그 년 전화번호 부르라고 했습니다.
두 년놈들 똑같더라구요
둘다 장난이래요 ㅋㅋㅋ인사치례로 놀러오라한거래요 ㅋㅋ
장난으로 그 년은 호텔예약하고 그럽니까?
그 년은 신랑한테 맛있는 거 사주냐, 데리러 와달라, 네 지갑 쓸거다, 본인 가이드를 해달라, 본인이 귀엽다 이 지.랄을 떨고 있구요
박수는 뭐 혼자 칩니까?
신랑ㅅㄲ도 신나서는 그 년한테 돈이 쌓여있다, 남는게 시간이다, 너를 재밌게해주겠다, 어디든 델러 가겠다 이 썅.지.랄을 해놨더라구요ㅋㅋㅋㅋㅋ
신랑이 근무시간이라 카톡으로 ㅈㄹ 한 번 해주고 그 년 번호 받아서 최대한 침착하게 문자 보냈습니다
저 따위 대화를 쳐 나누는데 어떻게 말이 곱게 나갑니까?
얼마 안되서 본인은 그냥 장난으로 친구랑 한 말이고 이런 와이프를 둬서 제 신랑 인간관계가 어쩌고 지껄이더라구요
아니 내 신랑 인간관계를 지가 뭔데 걱정일까요?
십년지기 친구라는 포장으로 그 년은 제 신랑한테 호텔 잡으면 침대가 두갠데 두개 다 본인이 써야한다 ㅇㅈㄹ이구요
신랑은 그럼 우리집 방이 3개니까 집으로 오라곸ㅋㅋㅋ하 ㅅㅂ 그러더라구요
너무 빡이 쳐서 욕이 나오네요
둘이 이 따위 대화를 나눈 걸 몰랐으면 이번 주말에 저 몰래 하하호호 재미지게 놀았겠죠^^
둘이 같이 자는 건 아니라는데 그걸 내가 또 어떻게 압니까?
그리고 정확히는 신랑이 그 년을 불러서 그 년이 놀러오는거지,
그 년이 신랑 사는 지역으로 놀러가는 김에 겸사겸사 신랑을 만나는게 아닙니다.
근데 그 년은 본인 친구랑 둘이서 힐링이 목적인 여행이다라고 하는데 그럼 본인 친구랑 힐링이든 ㅈㄹ이든 둘이 쳐 놀다가면되지 유부남인 제 남편은 왜 거기다 자꾸 끼는걸까요?
본인친구랑 온다는 그 년은 왜 호텔에서 혼자서 침대 두개를 써야한다고 지껄였을까요? 친구랑 온다면서 혼자?ㅋ
그 년을 먼저 부른 신랑이 백번천번 더 잘못한 거 압니다
근데 와이프랑 자식이 같이 없는 거 알면서도 부른다고 좋다고 1박 2일로 가는 그 년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년은 그냥 친구랑 한 대화인데 마치 제가 예민하다는 식으로 문자하구요, 신랑은 이 때다 싶은지 결혼생활의 불만을 얘기하더라구옼ㅋㅋㅋㅋ와우
그 년은 본인이 간호사라는 직업에 아주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더라구요ㅋㅋㅋ
본인이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을 만나냐고
아쉬울 거 없는 사람이 남의 남편한테 맛있는 거 사달라, 델러와라 ㅇㅈㄹ을 하나요?
그 년은 바람이 아니라네요 ㅋㅋㅋ
당당하데욬ㅋㅋㅋㅋ당당하면 바람피워도 바람 아닙니까?ㅋㅋㅋ
친구라는 핑계로 밥먹고 놀러가고 다 할 수 있는 겁니까?
둘이 한 카톡 전부 영상으로 찍어놨어요
간호사랑 결혼할걸그랬다고 지껄이는 신랑이라는 ㅅㄲ 가서 뺨을 찢어버리고 싶어요
몇 십번을 읽어보고 읽어보는데 진짜 비참하네요..
진짜 두 년놈들 사회생활 못하게 해주고 싶어요
부끄러운 짓을 하고도 뭐가 부끄러운지 모르고 당당하게 구는 그 년놈들이 꼭 봤으면 좋겠네요
제 동생이 약간 눈치를 챈 느낌이어서 사진만 내립니다.
사실 너무 상처받고 비참해서 이런 저를 보여주기 싫어서 숨기고 있습니다
이혼하라는 말 보다는 정말 현실적인 조언과 이 두 사람을 욕해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쓴 글이기도 합니다
왜 현장을 잡지 않았냐고 하셨는데,
카톡 내용만 봐도 심장이 떨리고 손발이 차가워지는데
도저히 맨정신으로 그 장면을 포착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 갈기갈기 찢길 거 같아서 참지 못하고 따졌습니다
신랑은 신랑이고 그 년은 왜 그 년이라고 적었냐하시는데
사실 맞습니다
신랑한테 화나고 죽이고 싶었습니다
아니 제가 죽던지 신랑을 죽이던지 하고 싶었어요
적어도 신랑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습니다
물론 미안하고 사과한다고 용서가 되는 건 아니지요
하지만 그 여자는 본인이 뭘 잘못한 지도 모르고 매우 당당합니다
일차적 잘못은 그 여자를 부른 신랑 잘못이 크지만
친구라는 이름을 핑계로 유부남과 놀아나려는 자신이 뭐가 잘못된 지 모르는 그 여자는 제가 이렇게 힘들고 괴로운 줄도 모르고 본인 일상을 살고 있겠지요
그 여자는 결혼하면 친구 사이가 달라지냐 묻더라구요
네. 달라집니다.
적어도 내가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행동거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혼처럼 놀고 싶으면 그건 둘 다 미혼인 상태여야지요
미혼자 기혼자가 어떻게 똑같이 놉니까
그래서 그 여자한테 더 화가 났습니다
어디 병원에서 일하는 누구인지 압니다
마음같아서는 병원에 소문내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병원 이름과 그 여자 초성을 적어서 본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싹 다 까발리고 싶어요
그러지 못하는 건 그냥 제가 쪽팔려서에요
잘못은 둘이 했는데 소문이 나면 제 이름도 오르락 내리락 하겠죠
왜 제가 피해자가 되어야하는지 너무 억울하고 비참하고 쪽팔립니다
이혼이라는 게 제 인생과는 상관없는 단어라고 살았습니다
문제 있는 부부들 보면서 '그럴바엔 이혼하지'라고 저도 생각했지만, 막상 제가 일을 겪어보니 그냥 너무 무섭습니다
이혼을 함으로써 그냥 제가 잘못된 인생을 살아간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까봐.. 그리고 애기랑 둘이 현실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지..
의심하고 신뢰없는 결혼 생활이 될 거 라는 거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혼도 결혼 생활도 너무 무섭습니다
울고 화내고 따지고 비참하고 지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습니다
생각을 하고 싶은데 머리가 아파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사고회로가 끊긴 느낌입니다
걱정해주시고 같이 화내주시고 따끔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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