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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4편)악랄했던 새엄마 옆에 더 사악했던 우리 아빠

by 이야기NOW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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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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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3편)악랄했던 새엄마 옆에 더 사악했던 우리 아빠

 

 


주작이란말에 이제는 처음처럼 막 신경이쓰이거나 상처가 되진않아요

근데 뭐 제가 몇년동안했다하시고 문체가 똑같다하셔서 설명드려요

저는 원래 네이트판을 잘 몰랐어요

인스타랑 페북만 하는데 거기서 네이트판 재밌는글들이 종종 캡쳐되어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몇년전에 처음 들어가보게되었고 한 일주일은 열심히 글들을 읽어봤어요

근데 저도 모르게 점점 갈수록 자꾸 화가나는 글 슬픈 글들을 찾아 읽더라구요ㅜㅜ

글을 읽고나면 기분이 한없이 다운되고 제 나쁜 기억들이 올라오면서 괴롭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안되겠더싶어 판을 딱 끊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그런 기분을 겪어놓고 지금은 그런 슬프고 화가나는 글을 제가 올리고있네요

문체가 똑같다고하신거 왜그런지 알것같아요ㅋㅋ

제가 어떤분 글을 읽었는데 유쾌상쾌통쾌한 글이었어요

근데 그분 문체가 머머가 없으니 음슴체 하겠음으로 시작하는데 인상깊었고 재밌었어요

또 한번은 다른분이 시댁 얘기를 하시는데 똑같은 패턴으로 음슴체로 쓰신거에요

그래서 이게 유행인갑다~ 했어요 ㅋㅋ

제 글은 주제가 좀 마니 무겁자나요.. 그래서 더더욱 유쾌하게 시작하고팠어요

그 뒤로 평소에 판 뚝 끊고 살다가 이렇게 어느날 갑자기 다시 들어와 글을 쓰게된건 결혼을 하고나서 어떤 용기가 생겼던것 같아요

결혼전에도 여기에 글을쓰고싶었었어요


그때는 솔직히 새엄마나 아빠가 알아볼까 두려워 동생의 성별을 바꿔 올릴까 큰엄마대신 고모라고해서 올릴까 수없이 고민만하다가 결국엔 올리는걸 포기했었어요


지금은 거짓말 1도 없이 올리고있어요


만약에 새엄마 아빠 동생중 한명이 이 글들중에 하나만 읽어도 바로 저라는걸 알아챌정도로요

이제는 뭐 알아채도 상관없어요 아니 오히려 알아채길바라고 이렇게 디테일하게 올리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최근 새엄마랑 아빠한테 경고를 해야할일이 좀 생겼거든요...

므튼 저는 계속 제 길을 가렵니다

아 그리고 고1 학생이 이글을 읽었다하던데.. 어린친구들은 이 글을 읽지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에요

다 큰 어른들도 이런거 읽고나면 어릴적 학대받은 기억에 심장이 뛰고 주먹이 꽉 쥐어질정도로 분노가 차오르며 힘들자나요..

그 순수한 영혼들 감정에 스크레치 남기고싶지 않아요ㅠㅠ

이모가 사랑하는 조카 아끼는맴이라 생각하시고 패스해주세요ㅎㅎ

서론만 쓰다가 끝나겠어요ㅡㅡ

어젯밤에는 신랑이 방에서 폰갖고 노는동안 저는 거실에서 컴터로 글을 썼어요

거의다 써갈무렵 신랑이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며 거실로 나오길래 후다닥 모니터를 꺼버리고 당황해서 저리가라그랬어요

신랑한테는 저 이거 쓴다고 말 안했거든요 어쩐지 좀 창피해서;;

신랑이 제 가정사를 대충은 아는데 이렇게까지 디테일한건 모르니까.

제가 여기에 글을 쓰다보면 열이 받는건지 얼굴이 벌개져있는데 신랑이 오해하기 딱 좋자나요...

야동보냐고 ㅋㅋㅋㅋㅋ

저 평소에 그런거보고 그런사람 아닙니다ㅋㅋㅋ



울집 컴터에는 숨김 폴더가 하나도 없으므로 음슴체 궈궉

오타는 항상 내곁에...



우리신랑은 그알 광팬임

결혼하고나서 나도 신랑이랑 같이 매주 그알 꼬박꼬박 챙겨봄

근데 주제가 계모 아동학대이거나 친부 성폭력 이런게 나오면 그주는 절대 안봄

나땜에 신랑도 같이 안봄

영화도 그런 내용을 잘 못보긴 하는데 그알은 유독 보기가 힘듦

전에 몇번 본적은 있는데 그날밤은 어김없이 잠도 못자고 삼사일은 계속 떠올라서 고통스러웠음

그러다 몇달전에 친부가 딸 셋을 성추행 했던편을 큰맘먹고 보게되었음

그 막내딸이 이제는 성인이되어 아버지를 고소하려는 내용을 보는데 내 가슴 깊은곳에서 화염이 치솟는듯했음

현재 외국에 살고있는 막내딸은 아버지를 고소하기위해 한국에 나왔고 옛날 살던집을 가서 보며 옛 기억에 막 괴로워하는데 자꾸 내가 거기에 감정 이입이 되는거임


그 괴물같은 아버지란 작자 모자이크처리되어 인터뷰를 하는데 내 어깨가 땡땡하게 뭉치는것같고 꼭 쥔 주먹을 펴보니 차디찬 내 손바닥엔 땀이 흔건했음


우리 아빠가 그알에 나온 그새키처럼 날 직접적으로 물리적으로 성추행한건 아니었음

 

하지만 정신적으로 충분히 고통스럽게 할만한 짓들을 했음


어릴때부터 내가 성인이 될때까지 아빠는 쭈욱 샤워후 알몸으로 나왔음


나와서 한참을 털고 팬티를 입었음


그걸 매일같이 보는게 너무 고역이라서 중딩때부터는 제발 팬티라도 욕실에서 입고나와달라 부탁했음

 

그인간은 오히려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화냈음 물기가 안말랐는데 어케 입냐며


고딩때는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내가 화도 내봤음

 

이제는 내앞에서 그만좀 벗고 다니라고..


들은척도 안함


새엄마도 다큰딸 앞에서 뭐하는거냐 한마디 할법도 한데 그런거 일절 없음


자기도 맨날 다벗고 나오니까


이집구석은 나 빼고 샤워하고 그냥 다 알몸으로 나오는게 일상이었음


아빠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내게 알몸을 참 많이도 보여줬음


볼일 볼때는 반드시 문을 열어놓고 다 보면 일어서서 욕실 전신 거울을 보며 브러쉬로 거기 털을 벅벅 빗어댔음


나는 그앞을 무심코 지나가다 그 광경을 수십차례 보게됐음


그 털이 잔뜩 껴 있던 빨간 브러쉬로 지 머리도 빗음 난 그 빗 더러워서 만지지도 않았음


또 어느날은 화장실문은 반쯤 열려있고 변기에는 아무도 앉아있질 않은데 불이 켜있길래 불끄러 문 활짝 열고 들어갔다가 경악했음


그곳을 손으로 잡고 변기가 아닌 세면대 구멍에 조준을 하고 오줌을 싸고있는거임


도대체 왜이러는거냐 물으니 물세 아낄라고 그러는거라고..


어쩐지 얼마전부터 세면대에서 새수할때마다 찌린내가 난다 했더니- 라고 생각이 들었음

 

 


새엄마는 아빠가 머리자르러 미용실로 오는걸 굉장히 시러했음


그래서 내가 고딩이었던 어느날부터는 미용 도구를 집으로 챙겨와 욕실에서 깎는데 둘다 홀딱 벗고 하는거임


새엄마는 자기옷에 머리카락 묻는거 싫어서 벗는대고 아빠는 머리깎고 바로 샤워할거라 벗는대고 나원참..


한참을 깎고 새엄마가 나오면 새아빠가 머리카락을 치우고 욕실 문밖으로 내놓고 하는데 내가 그모습을 왜 보게 된건지...


그인간...... ㅍㅂ이 되어있는거임


아 진짜 너무너무 싫어서 내방으로 들어가 침대를 막 주먹으로 내리쳤음


내가 이나이에 이런걸 왜보고 살아야하나.. 도대체 어느것 하나도 정상적이지 않는 이집 사람들.. 그틈에 나는 정신병자가 될것만 같았음

 

 


고2때 주말 낮에 아빠랑 나랑 단둘이서만 집에 있었던 날이 있었음


아빠는 샤워를하고 어김없이 알몸으로 나오고 나는 설거지를 하자마자 도망치듯 내방으로 들어갔지만 아빠는 이내 나를 불러냈음


여전히 알몸인 상태로 내게 분홍색 동그란 연고통을 내밀더니 바르라는거임 자기몸에...


아빠는 원래 등에 습진같은 것들이 항상 있었음


그래서 당연히 등에 바르라는건줄 알았음


근데 왜 팬티도 안입고 이러고있나 하는데 갑자기 엎드리는거임


절하는자세로..


자기 항문쪽에도 습진이 생겼으니 거기부터 바르라는거임


아 이걸 왜 나한테 하라고해!! 하며 소리쳤지만 야 싯팔 지금 이집에 너말고 누가있냐? 하며 빨리 바르라는거임


정말 울고싶고 죽고싶고.. 안바르면 날 때려서 죽일것같고.. 빨리 안하냐며 소리치는데 한 일분가량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었음


결국은 발라줬음


항문쪽에만 최대한 안쳐다보고 대충 발랐음


이제 됐다고하고 약통을 넘겨주려는데 더 밑에도 바르라는거임


설마.....


진짜 설마설마했음


자기 고환에 바르라는거임....


막 입에서 쓴물이 올라왔음


털이 쭈뼛쭈뼛서고 막 누가 내 귀에다대고 고함을 쳐대는것처럼 귓속이 시끄러웠음


누구든 제발 이사람좀 죽여주세요..하고 빌었음


하지만 그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없었고 이제는 그냥 나는 죽은 사람이다.. 이런 맘으로 연고를 그곳에 발랐음


거기 다 바르고 등에도 한참을 발랐음


그런 사건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영화에 남자 엉덩이만 나와도 너무 거북하고 싫었음


여기서 자세히 말할수는 없지만.. 결혼후 남편과의 부부생활에도 분명 지장이 있음


그또한 극복해가는 과정임

 

 


그래서 그런지 나는 불과 5년전 까지만해도 아빠에대한 악몽을 자주꿨는데 칼을들고 쫓아오거나 내가 막 도망치다 잡히면 강간을 당하는 꿈이었음


자다 깨보면 막 심장이 터질것같이 쿵쾅쿵쾅 뛰고있고 등이 땀으로 다 젖어있었음


요즘에도 꿈에 종종 나옴


이제는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아빠랑 같이 있는데 내가 어떤 이유로든 맞게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내용임

 

 


그인간은 성도착증이든 뭐든 정신적으로 이상한건 분명함


자기방엔 항상 포르노 잡지 내방 배란다에는 19금 비디오를 어디서 구해다가 이삼십개씩 쌓아놨었음


나는 그게 너무 꼴보기 싫어서 다른 물건들로 안보이게 덮어놨었음


우리 신랑 우스갯소리로 나한테 야동본거 아니냐 했는데.. 나 야동 시러함 진심으로 시러함


나는 비형간염 활동성임

 

고1때 학교에서 피검사하고 일주일후 담임선생님이 나만 교무실로 따로 불러다가 비형 간염이니까 병원을 따로 한번 가보라 하셨음

 

그때 처음 알았음 내가 비형간염인거

 

그날 바로 내과에가서 피한번 더 뽑고 그담에 결과를 들으러 가보니 의사쌤이 나는 비형간염인데 활동성이므로 식구들과도 컵은 따로 써야하고 친구들과도 빨대하나로 음료를 나눠먹는등 그런건 하지말아야한다고 하심

 

나는 비형간염에 대한 지식이 요만큼도 없었고 의사가 저정도로 말하는거보면 진짜 심각한 병이구나싶어 병원을 나와 친구에게로 달려가 엉엉 울었음 나이제 어떡하냐고...

 

그친구랑은 중딩때부터 손잡고도 잘 다녔었는데 내가 이제는 내 손은 잡지 말고 팔짱만 끼고다니자하며 펑펑 울었음

 

친구는 그날 바로 집에가서 부모님께 여쭤봤는지 문자가와서는 그거 별거 아니래 그냥 침 닿는거만 조심하면 된대 하며 나를 달래줌

 

 

 

하지만 우리 아빠는 아니었음

 

퉁퉁 부은 눈으로 집에가서 아빠한테 이 사실을 얘기하니 냅다 하는말이.. 너는 나가서 무슨짓을 하고 다녔길래 그딴걸

 

걸려오느냐고...

 

나는 아빠 비형 간염인거 알고있었음

 

그래서 당연히 아빠한테 물려받은거라 생각했었음

 

어처구니가 없어 아빠를 쳐다보니 자기는 이제 뭐 항체가 생겨서 괜찮고 다 나았다는거임

 

분명 자기한테 옮은건 아닐텐데 몸을 어떻게 굴리고 다녔길래.......시전함

 

나는 하늘이 노랬다가 하얫다가 그랬음

 

그때 나는 성개념이 별로 없었음

 

학교에서 제대로된 성교육은 받아보기 전이었고 어릴때 지들 잠자리는 봤을지언정 그게 정확하게 어떻게해서 임신이되

 

고 그런거 잘 모를때였음

 

그냥 말없이 눈물만 흘렸음

 

뭐라 할말이 없었음

 

고1짜리가 굴리긴 뭘 굴려...

 

언제부터 나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건지..

 

어쩐지 중 3때부터는 날 내쫓을때 니까짓게 나가봐야 창녀짓밖에 더하냐 이런 멘트를 날리곤 했었음

 

그날 난 한시간동안 무릎꿇고 울며불며 그 더러운 소리를 다 들어줬음

 

뭐가뭔지 도통 모르겠고 나는 이게 왜 걸려있는건지..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음

 

하도 내탓이라하니 내가 정말 어디서 걸려온걸까 싶기도했음

 

 

 

다음날 아침 등교길에 큰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큰엄마는 내가 비형간염인거 알고 계셨다함

 

아빠 총각시절 20대 초반에 큰엄마가 밥해주고 빨래해줬는데 어느날은 자취방에 가보니 끙끙 앓고있었다 함

 

병원에 실려가고 난리였는데 그때가 비형간염 걸렸을 때라고

 

아빠가 보균자니 결혼해서 엄마도 걸렸을테고 당연히 나도 걸렸을거라 생각 하셨다 함

 

참 어리둥절 하고 빡치고 억울하고 학교 올라가는 언덕길에 친구를 만났는데도 웃으며 안녕 소리가 안나왔음

 

나중에 고딩 졸업하고 대학병원에가서 치료받으려고 간 첫날 의사에게 물어보니 나는 모체 수직 감염이라 함

 

큰엄마 말이 맞으심..

 

이말을 아빠한테 할수가 없었음

 

모체 감염이라하면 친엄마 얘기를 꺼내야하는데 나는 목숨을 걸고싶지 않았음

 

 

 

아빠가 왜이렇게 나한테 창녀, __짓 이딴 단어를 그렇게 남발하나봤더니 아주 어릴적부터 과거가 화려하셨음

 

아빠는 형제들중에 공부를 제일 잘했고 그 시골에서 맨날 책끼고다니며 소 여물 풀죽 끓이면서도 공부했으며 도시에 큰 대회 나가서도 상을 휩쓸고 다녔기에 촉망받는 집안의 빛나는 미래였다함

 

그래서 중학교때 도시에사는 사촌누나집으로 유학을 보냈는데 그때부터 개차반..

 

중딩때부터 사창가를 기웃거렸고 중3때인가 어떤 여자애랑 눈이 맞았는데 도망을 못가서 둘이 약먹고 자살기도를 하고

 

사고란 사고는 다쳐서 중학교도 졸업 못할판에 할머니가 촌지 찔러서 간신히 졸업시킨거라 했음

 

고등학교는 안가고 검정고시봐서 sky중 한군데를 붙어서 갔지만 그마저도 1년다니고 사시공부한다고 때려쳤다고ㅡㅡ

 

이 모든 정보는 우리 첫째 고모를 통해 알게됨

 

명절때 큰집에 식구들이 다 모이기 전 나는 동생 데리고 하루 먼저 가있었는데 더 먼저 와계신 고모가 큰엄마한테 해주는 얘기를 잠결에 의도치않게 엿듣게 된거임

 

고모말이 애가 공부는 참 잘했다고.. 그 깡 시골에서 sky중 한군데를 갈정도였으니-

 

근데 애한테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커서 오냐오냐하다 망친거라고..

 

아니 얼마나 오냐오냐했으면 우리 아빠는 엄마랑 이혼을 하고 나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서는 할아버지께 이제 자기에게 재산권을 달라 요구하고 안된다하자 싸우다 할아버지 팔을 부러뜨리기까지 하느냐고...

 

고모입에서 술술 나오는 얘기들은 충격그자체였지만 다 듣고나니 아빠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세상 말단 정신이상자로 거듭나게 된건지 알법도했음

 

새엄마한테 맨날 세컨드 xx에서 나온 년이라그러고.. 지가 맨날 물고 빨고 하는 둘째딸 바로 옆에 두고도ㅡㅡ

 

내동생도 어느정도 커서는 내가 이복언니인것도 알고 자기 엄마가 두번째 와이프인것도 다 알았는데 쩝.

 

아빠는 할아버지도 패고 큰아빠랑 작은아빠들도 패고 뭐 지나가다 시비붙은사람도 패고.. 짜증나게 누구한테 맞는꼴은 한번도 못봤음

 

그시절 왜 아무도 경찰에 신고는 안했던건지

 

 

 

중 2때 막 아파트로 이사간지 얼마안돼 아빠가 새엄마를 안방에 가두고 작신 두들겨패던날 나랑 동생은 밖에서 발만 동동 굴렀음

 

이렇게 큰소리가 나는데 윗집 아랫집사람들은 왜 아무도 신고를 안하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었음

 

30분이 넘도록 매타작이 끝나지 않으니까.. 나는 흔들리는 정신을 부여잡아 무선전화기를 가지고 내방으로가서 동생은 문밖에서 망보게하고 112에 신고했음

 

 

우리아빠가 지금 엄마 죽이려한다고 빨리 와달라고.. 근데 이거.. 제가 신고했다하면 저 죽는데...하니 걱정말라고 주민신고로 해준다하셨음

 

경찰 두명이 와서 무슨일이시냐하자 아빠는 황급히 바지를 입고 나오며 아이~ 뭐 별일 아닙니다 그냥 부부끼리 말다툼이 좀 있었습니다 어허허- 함

 

다행이도 경찰관이 내가 신고한게 아니라 이웃집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주의 부탁한다 하고 가주심

 

그렇게 그 사건이 일단락되고 다음날 나는 새엄마에게 그거 내가 신고한거라함

 

그여자 내 두손을 붙잡고 눈물 그렁그렁하며 고맙다 함

 

사실 난 나를 위해 신고한거임

 

방에서 아빠한테 두들겨 맞고있는데 말리지도 않고 문밖에서 암것도 안하고 끝까지 있었다면 나는 그 다음날 새엄마한테 맞아죽는거니까..

 

문을 부수지는 못할망정 뭐라도 했었어야했음

 

 

 

근데 그게 나한테 은근한 독이 됨

 

그일이 있고 6개월이 채 지나지않아 또 한바탕 난리가 났었음

 

아빠는 새엄마한테 방으로 따라들어오라하고 몽둥이를 찾고있었음

 

새엄마는 잽싸게 나한테 달려오더니 내손에 몰래 자기 핸드폰은 쥐어줌

 

한번만 더 부탁한다고....

 

나는 15분 정도 기다렸다가 내방 배란다로가서 또 112에 신고했음

 

그리고 주민신고로 해달라고 내가 먼저 부탁을 했음

 

이번에는 두번째인데도 이상하게 더 떨렸음

 

신고하고 거실로 나오자 아빠는 새엄마를 끌고 거실로 나와서 패고 이것저것 막 던져댔음

 

워낙 돈에 벌벌 떠는 사람이라 비싼건 못던지고 쟁반 잡지책 신문 잡동사니바구니 등등만..

 

그러다 마카롱 뻥튀기 봉지를 던젔는데 사방에 흩어지며 떨어지고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 아주 대단했음

 

그 타이밍에 경찰관이 이번엔 네명이나 옴

 

아빠랑 새엄마 신분증 요구함

 

경찰아저씨는 새엄마에게 xxx씨, 남편분 데리고 같이 경찰서로 가길 원하십니까? 라고 묻자
새엄마는 저사람만 데려가주세요 함

 

근데 뭐 무슨무슨 법상 새엄마가 아빠를 고소해야만 연행이 가능하고 새엄마도 반드시 같이 가야한다했음

 

새엄마는 알겠다고 고소하겠다 함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경찰이 아빠한테 수갑채우며 미란다원칙을 말하는데 나는 그냥 멍.. 하니 티비보는 것 같았음

 

아빠는 몸부림을 치고 내가 어떤사람인데 이쉐키들이 어쩌구저쩌구 소리질렀음

 

그리고 나보고 자기방에서 어디어디 방송통신대학 졸업 증서 가져와보라고..

 

아이고 의미 없다-

 

우리 아파트 동 전체가 난리가 나고 아빠 끌려가고 엄마도 경찰서로 간후 집에는 나랑 동생 둘만 덩그러니 남아 서로 말이 없었음

 

둘이 거실을 정리하며 엉엉 울기만 했음

 

그리고 새벽에 새엄마가 돌아왔음

 

나랑 동생을 붙잡고 우리 셋이 잘 살아보자며 펑펑 움

 

나는 이게 오히려 잘 된건가 싶었음

 

그래도 둘중 하나한테는 벗어날 수 있는거니까-

 

아침이 되고 새엄마는 다시 경찰서로 갔음

 

고소장을 넣는거 마무리 한다는것 같았음

 

근데 오후에 아빠가 집에 들어오는거임

 

망했다 싶었음

 

새엄마가 고소 취하해줬다 함

 

아빠는 나랑 동생을 앞에 앉혀놓고 아빠가 잘못했다.. 다신 안그러마... 하며 으어엉 하며 울어댔음

 

이새끼 또 쇼하는구나 싶었음

 

그래도 당분간은 잠잠 하겠지 했...

 

그리고 정확히 3일 뒤, 나한테 시비를 검

 

그냥 뭐 별거 아닌걸로 쌍욕하고.. 그러다 결론은 자기 경찰서 끌려간거...

 

내가 경찰에 자기 신고해서 경찰들 온거 아빠가 알아버렸음

 

그날 밤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데 경찰관 한명이 말해줬다함

 

xxx씨, 그 신고전화 집에서 들어왔어요- 하고 친절하게...

 

흠.. 역시 대한민국 경찰임

 

물론 진짜 경찰답고 훌륭하신 경찰관분들이 더 많겠지...

 

하지만 나는 그일로 꽤 일찍부터 우리나라 경찰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음

 

내가 부탁했었는데.. 주민신고로 해달라고

 

뒤통수 제대로 맞았음

 

그인간은 날 때리지 않았음

 

대신 다른 고문 방법을 택했음

 

네시간 반을 앉혀놓고 버럭 설교 윽박을 반복했음

 

때리진 않고 막 뭐를 던지려고 했다가 내려놓고 하며 내가 움찔 움찔대는 모습을 즐겼음

 

너무 오래 한자세로 앉아있었더니 다리가 제대로 펴지지도 않았음

 

 

 

다 끝나고 내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한참을 멍.. 하니 앉아 생각해보니 나는 이제 가망이 없다 생각이 들었음

 

이번건으로 앞으로 몇년은 더 이런식으로 날 괴롭힐텐데...

 

필통에 커터칼을 꺼내 들었음

 

손목을 그어야 겠다 생각함

 

근데 칼날을 계속 부러뜨리며 써서 날이 너무 짧았음

 

문득 내 책상 서랍에 있던 도루코 면도날이 생각나서 그걸 꺼내서 해보기로 했음

 

영화같은데서 보면 칼로 손목을 과감하게 확 긋고나면 피가 줄줄줄 막 흘러나오는걸 예상했음

 

근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됐음

 

겁은나고.. 그래도 너무너무 죽고는 싶으니까 면도날로 몇번을 찍찍찍 계속 그어봤음

 

동맥은 더 깊이 있는건가...

 

손가락마디 하나정도 길이 밖에 못그었음

 

피가 흐르긴 흘렀는데 생각보다 양은 많지 않았음

 

이거하나 제대로 긋지도 못하는 내자신이 한심하고 내일을 또 살아야 한다는게 너무 싫었음

 

방에는 휴지도 없었고 입고있던 니트소매고 대충 피를 닦아내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새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왔음

 

평소같으면 총알같이 튀어나갔을텐데 이모양을하고 나가기도 뭐해 그냥 자는척을 했음

 

새엄마가 얼마 뒤에 들어오더니 나보고 불끄고자라고 말하다가 책상위에 있는 피묻은 면도날을 봤음

 

뭐 대충 감이 있었는지 내 팔목을 들어서 봄

 

니트 소매가 피로 약간은 흔건해졌으니까 그었구나 눈치를 채고 무슨일이냐 물어봄

 

나는 그냥 혼자있고 싶으니 나가달라 사춘기 오글멘트를 날렸음

 

그여자는 항상 기대를 져버리지 않음

 

여기 내집이야 나가려면 니가나가- 함

 

망할년.. 이게 다 지때문인데....

 

위로해주고 이딴거 없음

 

그냥 다시는 이런짓 하지 말라하고 불끄고 나감

 

더 많이 흘려버리고싶었던 피대신 그날밤 눈물만 콸콸콸 흘렸음

 

앞날이 캄캄했음

 

모니터를 너무 오래봤나봄

 

내눈도 지금 캄캄 컴컴..

 

그만 써야 하나봄

 




이게 뭐라고.. 이번거는 다섯번을 끊어서 썼어요

 

막 눈물이 나는대신 얼굴에서 열이 심하게 나고 몸살기까지 오는듯해서 약을 먹었어요 ㅡㅡ

 

아니 뭐 대단한일 한다고..

 

하루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겠어요

 

다섯번째 글로 끝내보려구요

 

어떤분이 댓글에 깊은 상처를 다 털어놓고싶어지는 순간이 오고 그때가 그 상처를 극복하고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 때라고 하셨는데.. 지금 제가 그런 때 맞나요?

 

지금 느낌은 후련하기보단 상처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에요 ㅜㅜ

 

살려주세요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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