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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식탐]썰

[판 식탐 레전드] 신랑식탐때문에 반찬하기도 싫어요(+추가)

by 이야기NOW 202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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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쟁이 키우는 전업주부입니다.

집안일 육아 모두 도움없이 잘하고 있어요.

신랑 힘들까봐요. 근데 반찬은 진짜.. 쌍욕이 나오네요...

신혼이라 요리가 아직은 서툴거든요..

힘들게 힘들게 반찬 만들어놓으면 한끼로 끝내버리니 일이 너무 많습니다.

6인용 밥솥으로 하루 두번 밥을 해야하고 휴일은 매끼 반찬을 만들어야해요.

거기다 한번 먹은건 절대 다시 안먹어요.

입에 안맞는 반찬도 절대 안먹구요.

그럼 대량 만들어 놓은거 다 버려야해요.

고기를 2키로를 사면 한끼에 다먹어조져요.

대패는 두봉지는 사야 한끼임.

김치찌개같은거 일부러 저녁에 한솥 가득하고 자면 아침엔 고기가 없어요.

저 잘때 고기만 다 건져먹어요.

아니 배달시켜 먹는게 몹시 경제적일 정도로 너무 많이 먹습니다.

배달은? 피자 라지 한판을 시키면 저 한조각 먹을 때 이미 피자는 두 조각만 남아있어요.

그러면서 이제 너 다 먹어 하며 쳐다만 보길래 하나 더 먹어ㅡ하고 늘 저는 두 조각만 먹습니다.

치킨은? 두마리는 시켜서 저 4~5개쯤 먹고 신랑이 다먹어요.

그 와중에도 내가 어떤 부위를 먹는지 계속 곁눈질로 봄.

아 식비생각하면 짜증이나 죽겠어요.

근데 그 식비를 나보고 줄이래요.

우리 식비 너무 많이 나간다고 식비에서 좀 줄이자 약속~~~~이럽니다.

중요한건 모임자리에서 우린 배달음식 먹으면 닭 두마리 시켜ㅎ 이래요..

사람들 헉!헐!하며 쳐다보는데 아... 애가 왜 싸잡아 식신취급받아야하는지.

뭘먹던 대ㅐ짜를 시키고 양념하나 안보이게 싹싹 긁어먹고는 우리 진짜 많이 먹긴 많이 먹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 신랑 입을 숫가락으로 내리치고싶어요.

그농의 우리. 우리!우리!!!!!!!!!!!!!!

엮지마라고 니혼자 쳐먹은거라해도 계속 저소리.

햄버거 셋트 두개시키면 햄버거 뜯기도전에 감자튀김 다먹어버리고..저는 감자랑 햄버거 같이 먹고싶거든요!

그리고 본인 햄버거 1분도 안돼서 다 먹어버리고 내꺼 쳐다보고 있습니다.

예전엔 먹다가 주고했는데 지금은 꼴보기 싫어 딴곳 쳐다보며 우걱우걱 먹으니 배고팟나보네ㅎ 하길래...

왜? 햄버거 하나 다 먹어서? 라고 하니

아니다~~~~ㅎㅎㅎㅎㅎㅎ하더니 계속 혼자 큭큭웃는거에요.

왜웃냐고. 그럼 뺏기기싫어 급하게 먹는걸 알고있는거 같아 얘기하겠다.

나도 내몫은 좀 먹어야지 모자라면 더시키던가 왜 남이 먹던걸 한입이라도 뺏어먹어야 분이 풀리냐 하니까

귀여워서 그러지 하데요.

그리고 냉면지벵 가거나 짜장면을 시키면 꼭 저에게 뭘 먹을지 물어봐요.

내가 비냉 먹으면 신랑은 물냉을 시켜요.

 

 

두개 다 먹고 싶다고.

비냉 곱배기 물냉 곱배기를 시킵니다.

하.....본의아니게 나까지 잘먹는 여자되고 쪽팔리고.

물냉 폭풍흡입후 비빔냉면 허겁지겁.. 내가 짜장면 시키면 짜장면 곱배기 시키게하고 본인은 짬뽕.

역시 두개 다 허겁지겁. 먹을 때 늘 허겁지겁 먹어요.

급하게 먹으니 켁켁 거리고 그와중에도 입으로 쑤셔넣구요..

셋트로 탕수육시키면 탕수육부터 다 먹고 시작해요.

얼마전엔 뭐먹겠냐묻길래 너먹는거 먹겠다했어요.

서로 다른거시키자길래 세개시켜라고 짜증내서 세개 시키면(짜장면2 짬뽕1) 결국 안먹고 버려요.

왜 안먹냐했더니 내가 먹는게 아니니 맛없어 보인대요.

우유던 빵이던 사놓는대로 없어지고

신랑이랑 살면서 나도 살아보고자 허겁지겁 먹으니 안아프던 위도 아프고

살도 짜고 먹는 속도 엄청 빨라지고 늘 소화불량....

답답합니다. 어찌 고칠 수 있을까요?

 

 

+추가)

본문에 적은건 빙산의 일각

고기집을 가면 기본 10만원이에요.

소고기말구요. 돼지고기요.

지역마다 가격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여긴 울산이고 1인분 6~7천원정도인곳에 가요.

3인분시키고 3인분추가 3인분추가

밥과 찌개시키며 1인분추갘

밥1공기는 애기와 저, 3공기는 신랑.

나머지는 소주ㅡ

돈도 돈이지만 쪽팔려요.

정말 고기 추가할때마다 직원들의 표정이란.

계속 추가시켜대니 주방 아줌마 나와서 힐끔 보고가고 물론 우리 보는게 아닐수도 있지만 그...뭐랄까

자격지심이랄까요...?ㅋㅋㅋㅋㅋㅋ 가면쓰고 다니고싶네요..

친구와 고기집가면 3인분도 배터지게 먹고오는데..

10인분을 시켜도 저는 배가 고픈 이유가 뭘까요?

그래서 집에 와서 과자 먹으면 신랑이 말합니다.

또먹어????????? 대박이다ㅋㅋㅋㅋㅋㅋㅋ난 숨도 안셔지는데 졌다졌어ㅋㅋㅋ 이런다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구르트 사서 넣어놓으면 빨대로 두줄을 다뽑아먹어요.

빈병도 안버림.ㅋ

묶어져있는채로 뽑아먹고 그대로 냉장고행ㅡ

난 그것도 모르고 요구르트 정리하려 꺼내다가 예상치못한 가벼운 무게와 무수한 빨대구멍들에 식겁.

 

신랑이 유일하게 싫어하던 음식이 장어였는데..

내가 장어를 좋아하니 즐겁고 여유롭게 먹었죠.

물론 신랑은 옆에서 회 흡입중.

저한테 장어가 뭐가 맛있냐며 사밉분간 장어 흠을 봄.

수건맛 난다는둥 거북이 냄새 난다는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넌 지껄여라~~ 즐겁게 먹고있는데

먹어볼까?하더니 뭐 먹을만하거같네. 어릴때랑 입맛이 변했나봐. 하는데 심장이 철렁...

장어는 안된다 장어는 안된다...되뇌였건만.

민물장어는 가격에 비해 유독 양이 작지 않음?ㅜ

그날로 장어킬러돼서 이제 장어는 먹으러 안감.

안먹은지 1년된듯.

장어 2인분 먹으면 껌십은거같대요.

입가심만 한거같다고ㅡ위가 같질거린다며ㅋ

그냥 안감.

 

저녁을 차리면요..자기전까지 먹습니다.

상치우고 설거지끝내면 잘시간이에요.

3시간을 앉아서 먹어요. 술과 함께 먹어서일까요?

제가 밥을 안먹더라도 앞에 무조건 함꼐 앉아 있길바래요

스트레스..시댁식구들 다 저래요. 먹는 낙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개처럼 벌어 먹는걸로 조집니다.

가난해도 먹는건 아주 정승같이 먹지요. 이해안가요...

식탐부리지마라하면 화내요.

먹는거에 매우 민감하고 밥상머리에서 먹는거로 약간의 잔소리를 해도 먹는걸로 그러냐 하며 진짜 짜증냅니다.

내가 번 돈 내가 먹는거에 쓰는데 왜?라는 주관이 몹시 뚜렸함.

님들 말처럼 왕성한 식욕보다 이기적인 성격이 문제입니다.

먹는거뿐만아니라 모든면에서 이기적임.

세상혼자살죠.. 어쩌겠어요 내가 싼 똥 내가 치워야지ㅎㅎ

이미 결혼하고 애기도 낳았는데 먹는걸로 이혼할순없고

고치고 싶어 글적어봤어요.

다들 좋은 남자...위가 예쁜 남자..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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