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ㅠㅠ
다른 곳은 글을 올려도 거의 댓글이 달리지 않아서 결시친에 작성하게 됐어요.
저는 23살 평범하고 잉여로운 여대생입니다.
21살의 남같지만 남같지 않은 남동생이 하나있어요.
이쉬키는 지 입만 입인줄 압니다.
편식도 워낙 심한데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가족들은 입을 대지도 못하고 젓가락만 빨아야 할 정도로 빠르게 음식을 흡입해요ㅡㅡ
엄마가 케첩고추장 비엔나 소세지 볶음을 한봉지를 하면 누가 먹을새라 그 짠걸 밥도 없이 양파 당근 다 골라내고 소세지만 쏙쏙 빼먹어요.
그러다보면 저는 소세지 2~3개정도 입을 대고 엄마 아빠는 포기하신지 오래라 아예 손도 안대고 양파, 당근만 드세요.
삼겹살을 구워도요 쌈도 안싸서 고기만 흡입해요.
네가족이서 한근정도 구우면 엄마아빠는 몇점 드시지도 못해요.
저는 열받아서라도 속도 따라잡으면서 꾸역꾸역먹는데 엄마아빠는 에휴 너 먹어라 하시는데 그게 진짜 너무 화가 나요.
피자를 패밀리 사이즈로 하나 시키면 혼자있으면 세조각먹고 배불러하는데 가족들이 같ㅇ이 먹으면 자기 혼자 다섯조각은 먹어요.
저랑 도생 둘이 있을때는 8조각 중 동생이 네조각, 저 한조각 먹고 세조각정도 남겨놓으면 엄마아빠 드시게 제가 비닐봉지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놓는데 동생이 소화좀 됐다 싶음 하나 또 먹고 하나 또 먹고 결국 남은걸 다 먹어요.
식탐 자체도 문젠데 편식이 워낙 심하고 남이 차려주지 않으면 안먹어서 집에 엄마가 밥해놓고 나물반찬 해놓은면 그거 꺼내서 한끼 혼자 챙겨먹을 수도 있는데 편의점 도시락이나 한솥도시락같은거 사와서 먹구요.
치킨은 이틀에 한번씩 먹는것 같아요.
물론 절대 가족을 위해 남기진 않아요^^
매번 먹을때 마다 짜증내도 먹을 땐 개도 안건드리는데 남자애들 다 자기만큼 먹는다고 되려 성질내고 억울하면 저보고 빨리 먹으래요;
저도 화딱지나서 속도 맞춰먹다보면 맨날 체합니다.
자기가 먹은 밥그릇하나 설거지통에 담글줄 모르고 한솥도시락 편의점 도시락 먹고 식탁한번 행주로 닦을 줄 모릅니다.
시키면 화내요. 제가 결벽증이래요. 그깟 기름기 좀 있으면 어떠냐고
열받아서 제가 대신하기 싫은데 엄마아빠 일하고 늦게 들어오셨을 떄 집꼬라지 더러운거 보면 얼마나 피곤하실까 싶어서 결국 하게돼요.
엄마아빠는 안먹어도 된다~ 하시지만 그래도 엄마아빠가 번 돈으로 사주시는건데 엄마아빠라고 왜 안드시고 싶겠어요.
양적으면 하나더 시켜먹으라고 하시는데 그냥 얘가 식탐만 줄이고 폭식 과식만 안하면 될 일이에요.
평소엔 그렇게 안먹는데 꼭 누가 같이 먹으면 그렇게 식탐을 부려대요.
동생도 항상 남이랑 같이 먹으면 양보다 더 먹어서 체한답니다 ㅡㅡ.. 소화제 달고 살아요.
저번엔 갈비집가서 자기혼자 4인분을 익자마자 쏙쏙 다먹어버리는데 열받아서 너 그렇게 쳐먹다가 마흔줄에 고지혈증으로 훅갈거라고 세상에 어떻게 니입만 입인줄아냐고 그렇게 다쳐먹고 싶으면 니돈으로 먹으랬더니 고깃집에서 스물한살짜리가 울고불고 난리쳤어요ㅡㅡ
제가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는데 돌아와보니 애가 이지경이에요.
다같이 배부르게 밥먹는데 진짜 소원이에요.
이시키 뭐 어떻게해야하나요?
며칠전에 톡이될걸 이제야 확인하게 됐네요ㅠㅠ
좋은일도 아닌데 댓글보니 이런경우가 더러 있나봐요.
먼저 제 동생은 비만은 아니에요 ㅠㅠ 그냥 남들이 봤을땐 덩치좋고 건장하다 정도?
수치적으로 비만인지는 모르겠어요. 살짝 과체중일 수는 있을것같아요.
애정결핍을 많이들 얘기하셨는데 물론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다보니까 외벌이를 하는 가족보다는 덜 관심받았을 수 있지만 외활머니 외할아버지가 항상 같이 계셨어요.
그리고 중학생이 된 이후로부턴 아빠가 회사를 그만두시고 엄마랑 같이 일을 하게되서 엄마는 동생 학교 끝나는 3~4시엔 집에 와서 동생 밥 차려주고 학원도 데려다 주셨구요.
제가 떨어져 지내서 일년에 한번씩 한달정도 집에 왔을 떄 부모님이 좀 관대롭게 해주신건 맞지만 그게 상처가 될만큼 차별을 하시진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고등학교 내내 우울증이랑 애정결핍 등으로 상담치료를 받았어요.
또 그걸로 부모님이 저에게 신경을 더 써주셨을 수도 있지만 이모가 언니는 너무 아들만 이뻐한다~ 딸보는 눈빛이랑 아들보는 눈빛이 달라 라고 하실정도로 엄마는 원래 동생을 예뻐했어요.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고 저도 엄마가 밉다거나 하지 않아요!
집에서는 피자 먹을 떄 양파, 토마토, 버섯, 올리브 등등 야채는 다 빼고 먹고
햄버거 먹을 떄 양상추 한장도 빼는 앤데 밖에선 안그런가봐요.
친구들이랑도 자주 만나서 놀고 인간관계로 힘들어한건 전혀 못봤어요.
(티를 안냈을 수는 있어도...)
엄마한테 링크 보내드렸더니 엄마는 그렇게 심각한 문젠지 몰랐다고 하시네요.
먹는걸로 치졸하게 굴지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렇게 신경쓰고 있는지도 몰랐대요.
전엔 닭을 한마리 시키면 자기 혼자 다 먹던걸 누나가 와서 한조각이라도 줘야하는게 싫다고 고등학교때 얘기는 했었다네요.
동생 고2, 저 스무살 때 집으로 돌아왔거든요.
그떄는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그런말이 어딨냐고 엄마가 혼냈는데 한창 클 때고 공부할 때라 별게 다 서럽구나라고 생각하셨대요.
동생이 이 외에도 너무 철이 없어서 군대를 얼른 보내야겠다고 아빠랑 얘기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동생여자친구가 아직 군대 기다릴 준비가 안됐다고 동생은 2년 더 있다가 가고싶어한다네요.
나참...
우선 제가 동생한테만 식판들이밀면 기분나쁠것같아서 우리 가족 다들 다이어트 하자고 식판 네개를 사왔어요.
오늘 저녁부터 그렇게 먹어볼게요.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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