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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먹토하는 아내

by 이야기NOW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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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아내의 동의하에 이렇게 글씁니다. 처음 쓰는거라 제 의견만 있을수도 있어 글을 쓴다음 댓글들은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저는 36살이고 아내는 30살입니다.
2년전 1년연애끝에 결혼하였고 18개월 딸아이가 한명 있습니다.

27살이였던 아내는 키 170에 몸무게 50~52였고 엄청 마른 사람이였습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아내는 64kg까지 살이쪘고 그 마저도 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3달전부터 아내는 살이 갑자기 빠지는가 싶더니 지금은 47~49 정도로 살이 빠졌습니다. 운동도 안하는 아내가 갑자기 살이 빠져서 “오~ 처녀때랑 똑같아졌네~” 하면서 말을 했습니다.

문제는 아내와 대화는 물론이고 관계까지도 없습니다.
사실 아내와 이유없이 싸우고 아내의 짜증의 화살은 언제나 저였습니다. 무슨 작은 트러블이 있어도 다 너때문이라면서 저를 쏘아보고 저를 탓했습니다.

그러던중 지난주 아버지 생신이라 밖에서 식사를 하던중
깨작 거리는 아내의 모습이 짜증이나서
" 차라리 이쑤시게 가져다 줄까? 그걸로 밥알 먹을래?" 라고 했고, 아내는 저희 부모님 앞에서 젓가락을 쾅! 놓더니 화장실 간다 하고 나갔습니다. 저는 물론 따라 나갔구요.

여자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구역질 하는 소리.
그때 드는 생각이 먹토를 하는구나 라도 느꼈죠.


아내가 나오자 마자 너 먹토하냐? 이러니까,
응 이라고 하더라구요.
미쳤냐면서 그런걸 왜하냐고 하니,
또 다 저때문이랍니다.
뭐가 또 나때문이냐고 물으니,
니가 생각없이 말한 모든 말들이 자기 자존감을 바닥으로 내팽겨치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귀여워서 돼지야 라는 애칭을 만든것 뿐이고 음식도 원래 워낙 복스럽게 먹는 여자라서 먹을때마다 니 입에 들어가는 음식만 봐도 나는 배가불러 못먹겠다 라고 말했던것 뿐인데 그게 본인은 짜증이나고 화가나고 우울증 까지 왔답니다.
더 많은 일들이 있는데 본인이 말해봤자 뭘 알겠냐며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는데 사실상 저는 억울합니다.

그날 이후 집에 와서도 대화조차 알할려고 하며 얼굴만 마주쳐도 인상을 팍 쓰면서 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아내는 어자피 말도 안통하는데 본인 입아프게 말하기도 싫고 또 말해봤자 그게 아니라 라는식의 변명만 들을빠엔 대화없는게 마음 편하다라는 입장이고,
저는 그래도 아내가 말을 해줘야 하니까...
답답한 입장입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 했나 싶기도하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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