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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나를 거지로 보는 남자(신종 완전체?!)

by 이야기NOW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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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우연히 알게 된 남자가 있는데요. 

 

저보다 3살 많고 다른 회사 사원이에요. 

 

처음부터 나이가 서른이라는데 그 회사가 첫 직장이고 

 

아직 일년도 안된 사원이라고 해서 조금 의아했거든요. 

 

근데 먼저 제 전화번호도 물어보고 종종 카톡으로 안부도 묻고

 

사람은 착해보였어요. 근데 몇번 말 없이 회사 앞에 찾아왔다고 

 

급하게 줄게 있는데 잠깐만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회사 일 관련인가 싶어서 나갔더니 

 

테이크 아웃잔에 들은 커피 한잔을 주질 않나 

 

근데 커피가 다 식어있고 안에 커피 맛이 딱 믹스커피인거에요.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커피에서 믹스커피 맛이 나던데 

 

혹시...? ㅎㅎ 하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저 커피 주고 싶어서 

 

회사에서 믹스커피 3개 타서 갖다준거래요. 

 

그 말을 카톡으로 보는데 머릿속에서 "띠용"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이.. 진짜 충격적이었습니다. 

 

그건 그렇게 넘어가고 그 이후로 카톡 답장을 바쁘다는 핑계로

 

뜸하게 했어요 며칠에 한번. 그래도 앞으로 계속 일때문에 

 

만나야하는 다른 회사 직원이니까.. 

 

근데 혼자서 하루에 한번씩 안부 카톡을 매일 보내더니 

 

지난번에는 회사 앞에 퇴근시간에 맞춰 와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이거 주고 싶어서 기다렸다고 하는데

 

받아서 열어보니 케이크 한조각.. 근데 조각 케잌으로 파는게 아니라 

 

정말 큰 케이크에서 한조각 떼어낸게 너무나도 티가나는.. 

 

케이크에 글씨가 쓰여있던건지 글씨가 짤려서 들어있더라구요.

 

심지어 바닥에 누워있었음.. 

 

회사에서 과장님 생일이라 파티했는데 맛있어 보여서 저 주고싶었대요. 

 

굳이 그런 부연 설명까지 왜???

 

아 진짜 멀쩡하게 생겨서.. 심지어 약간 찌그러진 조정석 같이 생겼거든요. 

 

키도 크고 얼굴도 작고 진짜 그냥 겉모습만 보면 호감형이에요.

 

저도 그래서 생김새만 보고 호감 느껴 카톡을 받아준 벌을 받는건지.. 

 

그때 분명히 말했거든요 이런식으로 찾아오는거 불편하다고 

 

좋은 회사 직원 사이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알겠다고 했어요 분명.

 

근데 결정타로 금요일 퇴근쯤 회사 앞 지나간다고 볼 수 있냐 묻길래

 

제가 야근할거라고 그랬거든요. 실제로 야근이었고.. 

 

평소 퇴근 시간때보다 몇시간 늦게 나갔는데 앞에 서있음.. 

 

솔직히 좀 빡쳐서 표정 관리가 안됐어요. 

 

역시나 제 손에 뭔가를 쥐어주더라구요. 이쯤 되니 또 어떤 음식일까 

 

기대도 좀 되고.. 두근두근 열어봤는데.. 

 

막국수가 들어있네요...? 

 

본인이 이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데 막국수 생각이 나서 시켜서 

 

제 몫을 따로 덜어놓고 본인이 먹고 가지고 온거래요. 

 

아.. 용기에 00보쌈이라고 쓰여있는걸 보니 심지어 서비스 막국수.. 

 

 

왜 사람들이 너무 황당하면 웃음이 난다는지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냥 한번 웃고 다시 손에 쥐어주고 대꾸할 힘도 없어서 

 

가시라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선물이라고 하면

 

액수와 관계 없이 자신이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걸 주는거라고 믿는대요. 

 

당시에는 너무 황당했어서 그런가 빡치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더더 기분이 나쁘고 짜증나네요.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는지. 나이 서른에 정상이라고 보시나요??

 

살다살다 서비스로 받아서 먹다 남은 막국수를 선물이라고. 

 

내가 그렇게 없어보였나???? 나를 거지로 본건가???????

 

진짜 공론화하고 싶어요. 여기저기 모든 사람들이 

 

내가 막국수로 마음에 심한 폭행 당한걸 알았음 좋겠다구요. 

 

아 진짜!!!!!!!!!!!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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