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에 접어든 부부입니다.
최근 남편 때문에 별거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많이 싸우고 있는데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 건지 알려주세요.
저는 한번 잠들면 푹 잠드는 타입이고 남편은 작은 소리에도 깨고 깊이 잠을 못 자는 타입입니다.
결혼전에는 몰랐는데 남편이 새벽 2~3시가 되면 일어나서 핸드폰을 하거나 거실에서 티비를 보거나 하다가 4시쯤에 다시 잠드는 습관이 있더라고요.
다행히 저는 제 옆에서 뭘 해도 잘 자서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몇달전부터 남편이 새벽에 깨면 저를 깨워요..같이 놀자고요..
저는 한번 자면 푹 자는 대신 다시 잠에 못 들고 그날 하루종일 피곤해서 좀비처럼 흐느적거려야 해요ㅠㅠ
저를 깨우고 별 다른걸 하지도 않아요 그냥 유튜브 봅니다.
남편은 그렇게 놀다가 4시쯤에 잠들고 저는 다시 잠 못들고 뜬눈으로 버티다가 회사 출근하는 날이 점점 늘고 있어요.
처음에는 화도 내보고 대화로 깨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도 했는데 말한 날만 안 깨우고 다음 날부터 다시 깨워요.
나는 다시 못 자는 성향이다 라고 말해도 다시 잠드는게 뭐가 어려워~이러면서 무시해요.
화나서 서재에 이불 깔고 문을 잠그고 잤더니
그 새벽에 문을 미친듯이 두드리면서 심~심~해 이러고 저를 부릅니다.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아서 일주일전부터 친정에서 출퇴근하고 있어요.
남편은 잠깐 일어나서 놀아주는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하는건지 제가 귀찮아서 고집을 부린다고 해요.
요즘에는 애 없을 때 이혼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ㅠ
(+추가)
다들 댓글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ㅜ
저런 인간하고 3년을 어떻게 살았냐고 하시던데 그전에는 저런적 단한번도 없었어요..
얼마전에 남편한테 안 좋은 일이 겹치는 시기가 있었어요
안좋은 일이 생기면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라 밤에 혼자 끙끙 앓길래 걱정돼서 간호해준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그래요.
이 문제 제외하고는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고 주변 사람들한테 평판도 좋아요.
저랑 연애하고 결혼하는 거의 5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항상 저한테 맞춰주고 배려하려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사려깊은 사람이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전에는 새벽에 깨면 조용히 거실에서 있거나 서재에 있다가 소파에서 자고 그랬어요..
그래서 더 미칠 거 같아요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일단은 부부상담이나 수면클리닉같은 기관에 도움을 받아봐야 할 것 같아요
다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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