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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이혼한 예비..?시댁..명절에 어떻게 해야할까요?(조율은개뿔)

by 이야기NOW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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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디에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해서 글 남깁니다.

간단한 저희를 소개 하면..

원래 이번 5월에 결혼이었는데 코로나로 밀려서 9월에 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5월 결혼예정이었어서 집도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로 받아서 1월부터 동거중에 있습니다. (시댁친정도움 안받고 각자 5천씩 나머지는 대출)

32살 동갑내기 예비부부로 친구커플소개로 만나 사귀기 전 많이 보고 연애도 2년 정도 했어요. 

평소 친구처럼 지내고 같이 티비보고 영화보면서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했었고 워낙 다정하고 착한사람이라 저희 부모님한테도 참 잘하는 예랑입니다..

그런데 일주일 전 대화 이후 어색한 사이가 되었어요..ㅠ 주말에 같이 티비보고 놀고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명절이야기가 나왔습니다.(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냥 티비에서 나오는 음식을 보다가 명절이야기로 튀었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서로 9월이 결혼이고 이번 추석은 빨라서 거의 2-3주 후 명절이라서 걱정이다 더 미뤄지면 안될텐다 이런 이야기로 서로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그러다가 결혼 전 이야기 했던 명절에는 번갈아 가면서 (추석에는 시댁갔으면 설날에는 친정 먼저 이런식으로) 방문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친정엄마가 첫 명절이고 시댁먼저가라고 해주셔서 이번 추석에는 시댁 먼저 갈 예정이었어요. 시댁이 신혼집이랑 더 가깝기도 했구요..(시댁은 차로1시간, 친정은 차로 4시간) 그래서 저희끼리 계획을 짜면서 제가 30일에 내려가서 하루 자고 추석당일에 점심먹고 출발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예랑이 표정이 안좋아지더라구요.

그러더니 음 이러면서 우물쭈물 하길래,,


저 : 왜 하루 더 있고싶어? 그러면 하루 더 있다가 10/2일 아침에 출발해도 괜찮아 라고 했어요..
(예쁨받고싶은 마음에ㅠㅠ)

그런데 표정이 뭔가 좋아지는 듯 하면서,

예랑 :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엄마 집에 혼자계시잖아..  9/30일에 큰집가서 하루자고 10/1 일 추석 당일에 점심먹고 우리엄마집에 가면 어때? 시간도 30분 정도 걸리고 가까우니까 가서 엄마랑 저녁같이 먹고 하루자고 10/2일 점심에 같이 친정내려가자.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사실 예랑이 중학생때 엄마아빠 이혼하시고 아버님이랑 중학생때까지 살고 아버님이 지방으로 일하러 가시면서 어머님과 고등학교 ~ 결혼 전 까지 살았거든요. 고등2학년 이후로 아버님이 다시 올라오셨지만 예랑이랑 어머님이랑 살았어요. 아래로 남동생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2-3살) 사고로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일로 이혼하신건 아닙니다..)

예랑이랑 아버님 어머님은 같이 식사도 자주하시고 아버님어머님은 따로 만나 친구처럼 잘 지내세요.. 상견례자리에서도 함께하셨어요.

그러면서 예랑 말이 


예랑: 아직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계셔서제사는 큰집에서 지내고 있고 매년 아빠랑 둘이서 큰집에서 자고 그랬는데 집에 있는 엄마가 너무 좀 그렇더라..혼자서.. (어머님은 친정식구 다 돌아가시고 외동입니다.. 제사도 안지내시고 그냥 명절에 집에만 계신다하네요..)

예랑: 우리엄마도 너 좋아하고 너도 우리엄마 좋아하잖아..
이번 명절에 그렇게 보내보는 거 어때? 해보고 이상하면 다시 바꾸고.. 맞춰가는거지.. 결혼이라는게..

나: 그러면 설날이나 친정 먼저 가는날에는?

랑: 그때도 친정에서 하루자고 큰집갔다가 우리엄마집갔다가 그러면 되지 않을까??

나: 음..사실 나는 잘 모르겠어..어떻게 해야하지.. 사실 우리 명절에 각자 집에서 하루씩 보내고 나머지는 우리둘이서 보내기로 했잖아..

랑:그런데 어짜피 하루잖아.. 큰집이랑 먼 것도 아니고..
친정가려면 왕복8-10시간인데 그거나 이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해

나: 그러면 자는 건 말고 큰집에서 아침먹고 잠깐 어머님 만나뵙고 점심 저녁먹고 출발하는건 어때?

랑: 저녁에 출발하나 다음날 아침먹고 점심에 출발하나 그게 그거아니야..? 나는 사실 자기가 내 이런 가정사 다 알고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우리엄마 내동생 어렸을때 그렇게 보내고 마음고생도 심하고 외로움도 많은사람인데..아빠랑도 이혼하고 나를 정말 많이 의지했어.. 그러니까 좀 생각해줘

나: 알지 그렇지만 사실 나는 처음에 명절에 우리끼리 해외여행다니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도 너가 안된다고 해서 그나마 절충한게 각자집에서 하루 그 뒤는 우리것 이렇게 정했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좀 그래 차라리 그때 미리 말했으면 같이 고려해보고 조율했을텐데 갑자기 이러니까 조금 섭섭하다 차라리 어머님 여행을 보내드리는 건 어떨까 여행사 끼고 국내 1박2일이나 2박3일..

랑: 우리엄마 어디 돌아다니고 여행가고 그런거 싫어하는거 알잖아...하..그렇게 우리집에서 하루 자는게 싫어?

나: 싫은걸 떠나서 처음 상의했던 내용이랑 달라서


이런식으로 대화가 오가다가 예랑이

랑: 결혼은 조율하는거잖아

라고 하고 더이상 감정싸움 하지말자고하고 대화가 끝났는데 그 후로 서로 그 일은 언급도 안해요. 벌써 일주일이 되었는데 같이 침대는 쓰고 일상적인 대화도 하고 웃고 떠들기도 하는데 뭔가 쎄한느낌이랄까요..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되고

원래 이런식으로 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하고 엄마한테 말하면 괜히 결혼전에 우리이야기로 오해가 생길까봐 걱정이고 해서 이렇게 글 올려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저는 결혼은 저랑 예랑의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명절스트레스 받고싶지도 않고.. 저희끼리 놀러다니면서 재미있게 보내고싶어요..

그런디 예랑이 무슨말을 하고싶어하는지도 알고.. 거의 20년간을 명절에 외롭게 보내셨을테니 생각도 많으셨겠죠.. 그렇지만 이 일로 예랑과 앞으로 말 싸움 하고 기분상하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확실하게 기준을 정하려고하는데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싶습니다!!

 


추신: 혹시 제 글이 뒤죽박죽해서 이혼가정이라는 것에 대해나쁘게 이야기하는 것 처럼 보였다면 미리 죄송해요 저는 그럴 생각 전혀없고 요즘 이혼이 흠인가요.. 사실 주변에서 우리엄마아빠 이혼했어하고 먼저 말해줘도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너만 괜찮으면 됐지 하고 맙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오늘 하루도 기분좋은 일이 가득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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