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다가 톡에 올라와 있어서 놀랬어요. 이렇게 리플이 많이 달릴줄 몰랐는데..
좋은일도 아닌데 좀 부끄럽기도 하고..
첫날은 너무 답답해서 잠도 못잤는데.. 지금은 기분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전 정말 힘들줄 알았거든요. 현실이 아닌것 같기도 하면서, 현실인거 같은.. 그런 마음이에요.
사귀면서 권태기같은 기미조차 없고 늘 한결같던 사람이라 눈치빠르다면 빠른 저도 몰랐던것 같아요.
그저그런 보통의 남자일 뿐이었는데 제가 너무 큰 믿음을 가졌나 봅니다.
마음이 괜찮긴한데, 만나면서 좋았던 일들이 떠올라 가끔씩 쓸쓸하고 울컥해 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어쨋든 제편이었던 한사람을 잃은거니까요.
그러면서도 나랑 같이있는 동안 그여자를 맘에 품었을걸 생각하면 정말 화가 치밀구요..
그래도 적지 않은 나이에, 이별 몇 번해봤다고 안슬픈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훨씬 마음추스리는게 빠른거 같아요.
어쩌면 흔해빠진 이별이야기에 리플달아주시고, 같이 슬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모두 좋은일들만 있으시길 바래요..^^
오늘 뒤통수 제대로 맞았어요.
가슴이 너무 떨리네요.
여기다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많이들 보신다기에 조언이라도 얻고 싶어 적어봐요.
대학교 4학년인 2010년부터 4살 연상인 전남친 2년 좀 넘게 만났어요.
제가 더 이전에 만났던 사람이랑 바람때문에 헤어져서 사귀기 시작할 때부터 바람은 피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다른여자 생기면 차라리 헤어지자 해달라고.
바람피는거 빼고는 다 이해해 줄수 있다고 했어요.
1년쯤까지 거의 맨날 붙어다니다시피하고, 그사람 서울이며 부산이며 회사 면접보러 다닐때도 같이 따라다녔어요.
고작 이런걸로 생색낼것도 없겠죠. 그사람도 저한테 해준거 많으니까.
처음에 취업되고 다른 지방으로 가서도 거의 매주 제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어요.
가끔 싸우긴해도 그사람이 먼저 사과해주고 같이 풀고 그랬어요. 하루 이상 연락 안된적도 없구요.
올해초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어요.
올해 초반에 회사 부서가 수도권으로 옮기면서 제가 있는 고향하고는 조금더 멀어졌죠.
그래도 괜찮았어요. 제가 자주 안본다고 그렇게 외로움탈 성격도 아니고.
그사람도 일할게 많고 바빠서 주말마다 못내려와도 상관없었어요.
만나면 너무 좋으니까. 안만나도 연락도 너무 잘해주고 마치면 전화하고 출근할때 전화하고 잘했으니까.
근데 4월인가 5월부터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2,3주씩 못내려올때도 있고, 5월달은 한번도 못봤어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다 일이 있어서 그런거니까, 연락도 참 잘하니까, 곧 다음주에 이쪽으로 내려온다고 했었는데..
근데 오늘 메일확인을 하다가 그사람 이름으로 페이스북 친구요청이 들어와있더군요.
저한테 페이스북 한다고 말한적도 없었는데 놀랬죠.
저도 거의 페이스북안하구요. 들어가봤더니 여자랑 놀러간 사진, 그사람이 쓴 리플이 있더라구요.
보고싶었다고.. 그사람 친구이름도 있구요.
이것만으로 확신할 수 없으니까, 아니 어쩌면 그냥 믿기 싫었는지도 모르죠.
전화를 했어요. 확실히 말해달라고.
근데 끝까지 잡아 뗏어요. 자기는 페이스북 자체도 안하고, 모를뿐더러 몰래 하는거라면 너한테 친구신청은 왜 했겠냐고..
이사람은 끝까지 잡아떼고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니 그냥 그 여자한테 쪽지보냈죠.
제가 말하는 사람이 혹시 남자친구냐고... 근데 맞다네요.
같이 찍은 사진까지 보여주더군요.
말하는거 보니 그여자도 모르고 있었나봐요 여자친구 있는지.
그냥 다 말했어요.
2년동안 만났다고,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고, 아무 문제도 없고 불과 일이주전에 같이 여행도 다녀왔다고..
심지어 어제도 저한테 동료랑 사우나 간다더니 연락안된 3시간동안 연극보고 왔더라구요.
참 희한하게 어떻게 그게 저한테 친추가 왔는지...
자기도 모르고 된건지. 당황했겠죠.
너무 허무해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까지 저한테 잘해줬던 사람이라, 자긴 바람같은거 안핀다고 어제까지도 말하던 사람이라, 그렇게 착한 얼굴하고서 딴여자랑 만나고 있었다니..
제 친구도 놀라더군요. 정말 그럴줄 몰랐대요. 그만큼 저한테 잘했어요.
주말에 일한다해도 다 믿었고, 전화 안받아도 다 믿었고..
저랑 갤럭시 커플요금제 쓰고 있는데, 페이스북은 아이폰이라고 뜨는거 보니 폰이 두개였나봐요.
정말 무서워요..
이제는 정말 사람이 무서워져요.
예전처럼 바람핀놈 한번만 봐줄까하는 미련따위는 없어요.
한번 겪어봤다고 그나마 철들었나봐요..
제가 바람땜에 헤어져서 바람핀사람 그렇게 혐오하는거 알면서 사귈때부터 누누히 말했는데
어떻게 저한테 이런 결과를 안겨주는지...
정말 믿었는데... 말은 딴데 놀러가는거 아니야? 해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아니라고 말하는 그사람 믿었는데..
이젠 누굴 만나도 정말 의심부터 하고 볼것 같아서
제가 사람보는 눈이 그렇게 없었나봐요...
아니면 제가 그렇게 못난건지...
자격증 공부하고 있어서 2달후면 시험도 쳐야하는데, 한동안 공부도 손에 안잡힐것 같고..
답답하고 슬퍼요..
슬픔보다 허무함과 답답하다는게 맞을거 같네요...
제마음에 이렇게 대못을 박은 사람. 언젠가 벌 받겠죠?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발.
아니면 너무 억울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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