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당뇨 확진받은 남편과 살다가 이혼했어요.
그 집 유전이라 남편 탓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할때도 알고 했구요..
근데 결혼해보니 밤마다 뭐먹고, 운동도 제대로 안하고
담배는 물론, 술을 주3,4회 먹길래
옆에서 차라리 저녁을 많이먹고 밤늦게는 뭐 먹지말자
헬스해서 살 몇키로 빼면 원하는거 사주겠다
술 일주일에 한번 마시는게 어때?
같이 밖에서 산책할까? 운동할까?
옆에서 어르고 달래고 화도 내보고 했어요....
어느날 새벽에 술먹고 만취되서 들어오더니
자기가 걸리고 싶어서 걸렸냐고 울면서
합병증와서 뭐 잘못되면 죽으면 된다 삶에 미련없다
이런 소리를 하는데
자기믿고 결혼한 와이프 나두고 죽으면 된다 이런말을
할 수가 있는지...
그뒤로 잔소리도 줄이고 지켜만 봤어요..
새벽에 내 과자먹고 술먹고...
밖에서는 연초피고 집에서는 아이코스 피고..
몇년안에 이 젊은나이에 제가 간병사 될거 같아서
그만뒀어요...
당뇨카페 내가 가입해서 먹어도 되는 과일,간식
이런거 찾아가면서 방울토마토 무가당 요거트
니몸에 최대한 도움 될만한것들로 준비하고
해줄려고 노력했어.
언젠간 합병증이 와도 니옆에 있으려고 했다.
그럼 적어도 당뇨수치나 검사결과 물으면
대답이라도 잘 해주던가, 관리 하려는 노력이라도
열심히 했으면, 니 원망 하지 않았을거다
인슐린 맞는니 배에 멍 보고 안쓰러워했던 내 생각
조금이라도 나는지..
요리할때도 최대한 설탕 안 넣고 하려고 노력했고
과자, 빵 이런거 살때도 너만 배려하면서 살았다.
그 결과가 이혼 이라는 거지만 ...
몇개월 아니 몇년 지나서 내가 너에게 했던 말, 행동
다 전부 널 위한 거였고 진짜 사랑이였다는거
깨닫겠지...
우리관계는 이미 끝났지만 , 빨리 정신차리고
몸관리해서 하루라도 합병증 늦출수 있길 바랄게
(+추가)
언제쯤 이혼 상처가 다 아물까요?
아직 너무 아파서 울고 있습니당..ㅠㅠㅠㅠ
그리고 집에 혈당체크기도 없었어요
전 항상 인슐린맞고 약먹고 그후에
수치 안재는게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않았어요
어차피 대답안해줄거같아서요 ㅠㅠㅠㅠ
댓글보니 잘 이혼한거 같네용. 조언위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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