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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살만하니 시어머님이 이사오신데요

by 이야기NOW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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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맞춤법 양해부탁드려요
저는 6살3살 키우고있어요.
첫째 임신하고 거의만삭까지 지하철타고 출퇴근하며 일하다 충수염으로 맹장이 뱃속에서 터져서 급하게 수술했어요..
아기때문에 무통주사도 못맞고 생살 찢고도 너무 죽을거같을때 진통제 몇번으로 견뎠어요..
산모가 너무 힘들어하니 아기가 나오려고해서 임산부 중환자실에서 한달넘게 입원하면서 수축억제제 맞아가며 하루라도 더 뱃속에 있게하려고 움직이지도 않고 지내다 소중한 첫째 만났습니다

그렇게 고생하고 산후조리원 1주일 ..퇴원하고 혼자 3일 애보다 너무힘들어서 친정엄마가 1주일봐주시고 바로 저혼자 애봤습니다
출산하고 한달보름만에 애 50일도되기전부터 출근했습니다. 다행히 친정부모님댁이 가까워
아침마다 애 안고 친정에 50일도안된 애기 맡기고 출근하고 퇴근해서 데려오고 몇달 그렇게하다 배앓이 심하게하는 아이라 엄마가 대상포진까지오시고 너무 힘드셔서 일 그만뒀습니다.
제가 그만두고 저희 친정아버지가하시는 사업체에서 사무업무 재택으로 봐드리면서 월급 받기로 했습니다.
참 염치도없고 양심도 없는 딸인거 알지만 외벌이로는 도저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첫째 어린이집은 국공립 기다리다가 결국 안되고 두째 임신하고나서야 사립 괜찮은곳에 대기로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집에서 애보며 재택근무 일하며 집안일까지 했습니다.
남편은 저 회사다닐때까지 같이하던 집안일에서 서서히 손을 떼더라구요...

그러다 둘째를 만나고 너무 이쁘고 소중하지만 긴 육아에 지쳐서 아기 돌전부터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아이들 둘 케어 하면서 다시 일을한다는건 힘들거같아 기술배워서 작은 공방을 하나 오픈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아이들이 등원을 못해 아직 정식 오픈은 못했지만 이제 등원 시작하고 서서히 준비하고있어요..이렇게 저는 육아 재택업무 공방오픈 집안일까지 하게되었습니다.육아도 애기아빠 아무것도 안해요..교육도 놀아주는것도 전부 제몫입니다.

저희부부 아이들 국공립 보내겠다 고집해 첫째 들어가기 어려운 단설유치원 가고 둘째도 들어가기 어려운 국공립 어린이집 보내니 둘 라이딩 시간만 하루에 거의 두시간씩 걸립니다. 몸은 힘들어도 그래도 행복합니다. 이제 숨통이 트이는거 같거든요..

근데 시어머님이 저희집 근처로 이사와서 애들좀봐죠야하지않냐고 하셨답니다.이유는 제가 요즘 이곳저곳 좀 아팠습니다.큰거 아니고 다낭성난소증후군 이랑...잦은 위염에 저혈압으로 두통이 와서 링거맞고 그랬네요...그래서 내가 힘들어 보인다고 애봐주신다고하셨데요...애아빠는 집 알아봐 드릴까요?라고 했다네요...애들 어린이집보내고 이제키울만한데 말이죠..
어머님 운전도 못하시는데 어짜피 라이딩 제가 해야하고 하원후에 첫째는 학원 가서 데려오면 6시이고 둘째는 천방지축3살이라 저 말고는 아무도 캐어못해서..애아빠도 둘째랑 둘이서 어디 안나가요..
그동안 그 힘들게 애 키우면서도 한번도 시어머님께 애 맡긴적 없습니다.시댁이 멀어서 그런거 아닙니다.둘째 출산 전까지 매주 시댁쪽 교회 나갔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2주에한번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결국 거절당해서 그럼 전 안갈테니 남편만 가라고했네요..효자예요..
결혼전 시어머님께서 위암수술을하셨어서 체력적으로 힘드실꺼라고 생각하기에 애들 부탁하지않았습니다. 어쩔수없을땐 친정부모님께 첫째만 부탁드렸습니다. 힘들어도 어떻게든 저희선에서 해결하려했습니다.

 

 
남편은 지금이랑 똑같고 집만 옮겨지는건데 뭐가 문제냐고해요...하...뭐가 문제냐면요..
..시어머님 독실한 교인이십니다.저희 부모님도 얼른 전도해서 같이 천국가자 하십니다. 저희 부모님 절다니셨습니다..
이해하고 맞춰드리려고 저도 애둘도 세례도받고 매주 교회도 나갔었습니다. 그치만 성가대 해라 해외전도 준비해라 등등 요구하시는것들이 많아지면서 남편에게 더이상 안하겠다고 선 그엇고..애아빠는 이런저런핑계대면서 시어머님께 그사실을 아직 말하지않고있어 어머님은 저희가 아직 교회다닌다고생각하십니다.코로나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근데 어머님께서 오시면 매주 교회를 어떡한답니까? 어머님은 지금 다니시는 교회때문에 다른동네로 이사도 안간다하셨다는데 그럼 우리가 매주 어머님을 모시고 전교회를 다녀야한다는 말입니까?
남편에게 물었더니 생각안해봤답니다.
어머님 이지역에 아는사람은 저희밖에없습니다.
일주일에도 새벽예배부터 안가시는 예배없이 한평생을 교회밖에 모르고 사셨는데 여기 오시면...하...
남편이야 출근하면 그만이죠...가까계시는데 신경안쓴다고 서운해할게 빤한데..그럼 저는 시어머님 챙기는거까지 신경쓰고 살아야하는데..저는 천하무적입니까? 지금도 회로가 끊어질거 같은데 남편하고 사이좋고 아이들 잘커가는거 그거하나로 힘들다 내색안코 살고있는데...

애들 봐주실꺼면 일 그만두기 싫어서 그렇게 아둥바둥할때 봐준다 하실순 없었는지..애들이랑 저까지 장염에 몸살에 난리가 났는데 둘째가 신생아라 같이 병원갈수가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 너무 아파서 신생아 안고 병원가는데 아가한테 미안해서 울고.. 그 힘든 시기에는 봐준다 하실순 없었는지...
이제 살만한데 왜 다시 죽으라 하는지...

애아빠는 어쩜 홀어머니만 안쓰러운건지 저는 도데체 어쩌라는건지...친정이랑은 가까이 사는데 왜 시머머님은 안되냐는 남편말에 참 이해도 안가지만 첫째 유치원이랑 학원 셋팅 어렵게 해놨으니까 그때까지만여기있고 전혀 연고없는데로 가면 되겠냐고했어요...친정은 어떻게든 우리 도와주기만했는데..친정부모님 고생 다 하고나니까 시어머님은 왜 안되냐는 내 남편 ...싫은 이유 이야기 하니까 하루종일 입댓발나와서 애들한테 신경질만 내고있는데 이사람 어쩌죠? 이쯤되니 제가 잘못된건가 싶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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