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입양한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친자도 있는데 주변에서 왜 입양을 하냐고 물으면
저는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참 좋아했고
처녀시절 회사에서 후원하는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한번 가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예쁘고 귀엽던지... 그때 이후로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가끔 갔었고 그 회사를 그만두고서도 보육원이나 장애인시설에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선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았고 잠시 하지않았던 보육원에 우리아이들이 쓰던 물품을 보냈고 봉사하던도중 신랑이 “그냥 우리가 하나 데려와서 키울까” 라고 농담처럼 던진말에 입양이란걸 생각하게 되었고 양가부모님,신랑,아이들과 충분한 얘기후 입양을 신청하고 허가가 나고 한 천사를 품에 안았습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
아이는 두돌이 조금 넘었습니다
너무너무 예쁘고 이 아이가 주는 행복은 너무나도 큽니다
우리 아이들도 새 동생이 생겼다고 너무나도 좋아하고 있고 신랑은 오자마자 아이이름을 먼저부르고 제일 먼저 안아줄정도로 예뻐합니다
아기는 우리집안의 귀여운막내로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식당은 못가고 시댁에 가서 고기 구워먹기로 하고 식사를 마친후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과일먹고 있었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모여 놀았죠
시댁에 아이들 장난감이 몇개있는데 그 중에 유모차장난감을 우리 막내가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시누이 아들이 재밌어 보였는지 그걸 빼앗았습니다
(시누아들은 막내보다 3개월 빠른데 덩치도 큽니다)
울고있는 아기를 달랬고 얼마지나서 시누아들은 유모차가 지겨워졌는지 다른장난감을 갖고 놀았는데
주인없는 유모차를 본 아기가 유모차를 다시 가지고 놀았습니다
관심없다가 막내가 갖고노는걸 본 시누아들이 또 그걸 뺏더라고요
두번은 뺏기기 싫었는지 아기가 살짝 저항했는데
갑자기 7살 시누이 딸이 다가오더니 자기가 뺏아서 우리아기를 밀고 자기동생을 주더라고요 아기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놀래서 다가가 아기를 달래주며
“현*야 그럼 안되지! 그건 민*(우리막내)가 먼저 가지고 놀고 있었잖아” 이랬는데
시누딸이 한다는 소리가
“얘는 입양아잖아요!” 라고 하더라고요
대화체로 가볼게요
저 : 그게 무슨 상관인데? 지금 그런말이 왜 나오니?
시누딸 : 얜 입양한 애고 진*(동생)는 우리엄마가 낳은앤데...
저 : 그니까 그게 뭔 상관인데? 너 지금 무슨말 하는건데?
시누딸 : 내동생은 할머니 진짜손자고 얘는 가짜손잔데...
순간 저는 기분이 너무 나빴습니다.
그제서야 시누이가 오면서 “그런말 하면 안되지~” 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시누이나 그 남편이나 그 집 인간들이 우리 애를 어떻게 생각하고 집에서 얼마나 우리애를 안주거리로 말했으면 7살 먹은 애가 이런말을 하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가씨 지금 이게 뭔 상황이라 생각하세요?” 라고 하니
“애가 한말이잖아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라고 하더라고요
시댁식구는 시댁식구라고...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르는거 시부모님께 이제그만 가보겠다 하고 신랑하고 애들 챙겨서 나왔네요
집에 오는내내 기분이 나쁘고 집에와서도 정말 분이 가라앉지가 않는데
신랑은 입양한 아이를 키우면 겪게 되는일이지 않냐고 더 험난한 일도 겪을수 있다고 하는데
물론 입양이 쉬운건 아니고
입양한 아이를 키우는것 또한 쉬운게 아니죠
하지만 이 아이는 이제 제 아이인데 제 아이가 저런 취급을 당한다 생각하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시누이는 전화와서 아이 혼 많이 냈다고 진정하라고 하는데 진정이 안되요
지금은 아기가 어려서 모르겠지만
나중에 말귀를 다 알아들을때 저런말을 하면 그 상처는 오래갈거니까요
저희가족은 아기에게 입양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을겁니다
아기가 입양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너 입양아라며?” 라는 물음에도 “응 그런데 그게 왜?” 라고 답할수 있는 그런아이로 자라게끔 하고싶습니다
그런데 굳이 “너 입양아라며” 라는 말을 듣게 하고는 싶지 않습니다.
전 시누이와 그 딸을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언젠가는 엄청난 상처를 줄거 같아서 절대 보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는데 신랑은 아이라서 말실수 한거라고 크면 나아지지 않겠냐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살밖에 안된아이가 그런말을 하고 그런생각을 하고 사는데 나아질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이 두서없거나 맞춤법이 틀려도 이해해주세요 너무 정황없고 떨리는마음에 쓰다보니 글도 잘 안써지네요...)
+ 추가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잠도 못자고 댓글들을 보고 유튜브에서 입양가정 영상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자신의 동생을 감싸는 신랑에게 화가 났었고
신랑도 지금 안자고 있어서 댓글을 보여주며
봐라, 여기 사람들이 당신도 이해안간다고 하지 않냐고 당신이 화를내야하는게 맞다라고 하니
자기도 그 상황에 화가 많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 생신인데 크게 싸울까봐 너도 화나있는데 나까지 화를낼수있겠냐고 하더라고요
나도 화내고 조카를 혼내고 동생가족과 싸우면 괜히 아기만 더 밉보이지 않겠냐고
사실을 얘기해주는데 자기 부모님이랑 동생은 입양하는게 달갑지 않으신분이였다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신랑하고 말할땐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해두셨으면서 신랑 따로 불러선 하지말라고 하셨대요 안내킨다고...
그걸 왜 이제 말하냐 진작에 말해야지 하니
니가 너무 원했고 나도 아이가 하나 더 생기는게 좋았다고 입양해서 잘 키우면 되겠지 라는생각이였대요.
잘못했다고 나도 정말 아기를 사랑한다고 똑같은 내새끼라고... 하네요...
같이 댓글들을 다 읽어봤고
아직 용서가 되질 않아 당분간은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네. 7살인 애가 뭔 잘못이겠습니까
저도 그 부모가 더 잘못이고 애 앞에서 할말 못할말 안가린게 잘못이라 생각하죠
그런데 한번 그런말 했던 애가 두번은 못하겠나요?
애라지만 저는 제 아이가 더 소중합니다.
아직 잠도 안오고 정말 의욕도 없어지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잠든 우리아이들을 보고 왔는데
정말 수억을 줘도 못바꿀 내 아이들...
이 천사들 때문이라도 이겨내리라고 생각합니다
입양아를 키우면서 정말 힘든일도 많겠지만
꿋꿋하게 이겨낼거라고 마음먹습니다
댓글들 다 감사합니다.
예쁘고 귀하게 건강하게 잘 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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