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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식탐]썰

[네이트판 식탐 시리즈] 식탐 쩌는 신입사원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이야기NOW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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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 먼저 사과드립니다..
고민이 좀 생겨서 여기다 여쭤보려고요

일단 저는 올해 29살 사회생활 5년차 대리입니다.
이번에 제 밑으로 남직원 하나가 신입으로 들어왔는데
제가 평소 판에서 보던 수많은 식탐 남편들을 보면서
저런 사람이 세상에 있어? 했는데
이 친구가 결혼하면 저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대충 설명드리자면 저희는 10인 구성팀인데
8명은 영업 외근직이고 저는 내근 사무직
그 친구는 아직 수습이라 행정 전반 먼저 교육중입니다.

이제 3달차인데 아무래도 심각하게 식탐이 많은거 같아요
그리고 식사 예절이나 이런 부분도 많이 부족합니다.

일단 키는 175 정도인거 같은데 몸무게는 90은 넘어보여요
셔츠랑 바지가 진짜 몸에 딱 붙어서 위아래 스키니핏으로
입고 다니는데 팀장님이 옷이 작은게 아니냐고 사야겠다고 하니까자기가 원래 말랐었는데 갑자기 살이 쪘다고 다이어트 중이라고 했어요

근데 아무리봐도 저게 갑자기 찐거 같은 느낌은 아닌데
3개월 사이에도 처음 봤을때보다 살이 찐거 같아요..

일단 저희는 둘만 식사를 하는데 지하1층에 구내식당이 있고
부서비로 가끔 외식을 하고 외근 안나가시는 분들 있을때는
카페테리아에서 시켜먹기도 하고 다양하게 밥을 먹습니다.

근데 식당에서는 대부분 밑반찬을 리필해주니까
여러번 리필하는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너무 하면 민폐지만요

물론 백반집에서 계란말이만 6번 리필했을때는
좀 많이 쪽팔리긴 했어요..
이모님이 계란 참 좋아하나보네 하시는데 네 저 계란말이 귀신이예요 하고 허버버버버 먹는데 참.. 신기하기도 하고..

배달시켜먹을때는 반찬 수가 한정되어 있는데
당연히 메인메뉴 빼고는 어느정도 서로 먹어야할 양이 있잖아요..?
근데 이 친구는 주로 비빔밥을 시키고 공기밥을 하나 추가해서 비빔밥+공기밥1개+된장찌개국물 절반(2개이상 시키면 주는거)+밑반찬 절반을 넣고 한번에 비벼요..
둘이 먹을 때는 상관없는데.. 셋이 먹던 넷이 먹던 무조건 반찬 절반 이상을 먹어요
비벼놓고 나서도 반찬을 계속 집어먹으니까요

그리고 밥 먹을때 꼭 약간 푸르르르르르릅 훠루뤄뤄뤄뤅 이런식으로 소리를 내는데
입을 꼭 다 안 다물고 씹고 씹으면서 반찬을 계속 더 집어서 입에 넣고 밥을 한숟갈 입에 넣으면 그 담에 씹으면서
입을 계속 벌려서 반찬을 한 세 종류정도를 더 입에 넣는 그런 스타일이예요
이게 직접 봐야 아는건데 진짜 앞에서 밥 먹고 있으면
식욕 싹 사라지게 하는 스타일이라 왠만하면 같이 안 먹고 싶은데 사람 둘뿐이고 부사수로 온 터라 따로 먹기도 힘들고..

좀 깔끔한 샌드위치나 샐러드 이런거 먹으려고해도
본인은 양에 안 차서 싫대요 뭐 먹을래요 물어보면 다 괜찮다고 해놓고 뭐 말하면 아 거긴 양이 적던데요 샌드위치 먹으면 오후 세시쯤 배고프더라고요
이런식으로 결국엔 본인이 원한 메뉴..
그리고 제가 양이 적은편이다보니까 따로따로 시키는 메뉴보다 나눠먹어야하는 메뉴를 고르는거 같더라고요.
더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점심에 닭갈비정식하는 집이나 즉석떡볶이집
찜닭집 부대찌개나 김치찌개 등등
추가로 밥을 볶거나 국물에 밥 비벼서 먹는 곳은 기본이 밥2공기... 제가 좀 적게 먹어서 국물이나 건더기가 많은 날에는 밥3공기

지난번에 회식할때 삼겹살집 갔을때는 제가 고기를 굽는데
저는 바삭하게 익힌걸 좋아하는데 자꾸 고기가 미디움정도만 되면 사라져요...
일부러 앞쪽으로 땡겨와서 익히고 있는건데도 없어져요
그리고 2시간 내내 고기집게를 집을 생각도 없이 그냥 주구장창 먹기만..

과장님이 보다못해서 OO씨는 고기 잘 못 굽나봐 하니까
그제서야 저한테서 집게 받아가더니
“근데 제가 고기 구우면 다들 욕해요~
진짜 맛없게 굽는다고 ㅎㅎㅎ” 이러면서 굽는데,
고기를 진짜 삼겹살 1덩어리를 4등분을 해서
고기는 크게 먹어야 육즙이 안빠져나가고 맛있다고..
그것도 어느 정도지... 입에는 들어가야할거아니예요...
삼겹살도 두꺼운 삼겹살집이었는데...

그러고는 현명한 방법 알려드릴까요? 그러고는
물냉면+물냉면 사리를 시키고 사리에 있는 육수를 물냉면에 붓더니 비빔냉면 양념장 달라 그래서 면만 남은 사리에 넣고 비비더라고요
이게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물냉 시키고 사리를 비냉으로 주지는 않으니까 이렇게 먹으면 된다고.....
되게 뿌듯하게..말해주더라고요..
이걸 진짜 주변에 보여줄 수가 없으니 말로 설명을 하면.. 다들 그냥 웃고 넘기는데
저는 진짜 불편하고 짜증나니까...
맘 같아서는 동영상을 찍어서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다가 어제 둘이서 감자탕을 먹으러 갔어요 점심으로
근데 소짜가 2인용 중짜가 4인용 대짜가 6인용이거든요
여기가 양도 많이 주는편이라서 소짜를 시키면 뼈다귀가 6개가 나와요
중짜는 12개고 대짜는 안시켜봐서 모르겠지만 18개가 나올거 같긴해요
저 친구가 양이 많으니까 그냥 중짜리로 시켰거든요..
일단 같이 감자탕 먹으러 온건 처음이었는데
먹는 모습에서 일단 1차 충격을 받았어요
앞접시를 2개 깔고 1개를 식히는 사이에 1개를 뼈를 손으로 분리하더니
젓가락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한손으로 뼈를 잡아서
입을 대고 촤롸롸롸롸롸뢉~ 쯥쯥쯥쯔쯔으으으읍
하고 진공청소기 빨아들이듯이 살을 흡입하는데
흡입력이 얼마나 좋은지 입 대는 대로 살이 쫘아아악 빨려들어가는데
진짜 와......... 화성인 바이러스에 감자탕 진공청소기남으로 나와도 되겠다 싶었어요
저는 손으로 먹기는 쫌 그래서 그냥 젓가락으로 살 발라먹는데 세 조각 먹고 다음 조각 먹으려니까..
버섯이랑 감자밖에 남은게 없는거예요....
진짜 당황해서... 뼈 그릇을 봤는데.......

 

제가 먹은 뼈 그릇
그 친구가 먹은 뼈 그릇

 


위에가 제가 먹은거 아래가 그 친구가 먹은거예요...
저 3조각 먹는 사이에 9조각을... 쉼없이 흡입한거죠...
어이가 없어서 아무리 제가 적게 먹어도.. 최소한 같이 먹는건데 양심껏 배려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 와중에 더 열받게한거는 감자 4조각 있길래
감자 안먹냐 그랬더니 자기는 탄수화물 좀 적게 먹으려고 한다고
와씨....진짜...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요...
탄수화물 안 먹는다면서 당면은 왜 다 먹었냐 그랬더니
당면은 칼로리가 낮아서 살이 안찐대요.. 어디서 주워들은 개소리인지...
아 요새 진짜 스트레스 받아요...
저 친구 오고나서 진짜 입맛 떨어지고..
밥도 제 양만큼 못먹어서 전 3키로나 빠졌어요..
그 살 저 친구가 찐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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