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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식탐]썰

[네이트판 식탐 레전드](원본지킴이)짜장 밑에 새우 숨긴 남자친구(++추가)

by 이야기NOW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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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 후반이며 4살차이 나는 남친과 

400일 조금 넘게 만나고 있어요

 

누구나 만나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편해지죠

그러다 보니 본모습이 나오기도 하겠구요

 

남자친구는 대식가예요

잘먹는거 좋죠건강상에 문제만 없으면요 

양은 거의 남친이8먹고 제가2먹었어요

입도 제가 짧은편이라 딱 먹고싶은만큼만 먹고

숟가락 내려두고 나머지 남친이 다먹고

제가 기다리는 편이었죠 거의 백프로

 

원래저는 먹는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남친이 미식가 대식가이다보니

정말 여러음식을 접하게됐고 맛있게 먹는법등

그러다 보니 먹는즐거움을 찾게됐어요

 

지금 전 남친에게 정이떨어지다 못해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언제부턴가 각자 개인음식말고 사이드나 공동음식을

주문했을때 자기것은 두고 그거먼저 다먹은뒤

개인음식을 먹더라구요 

제가 입이 조금 길어지니까 그래봤자 3정도인데

자기 요즘 많이먹네 배부른느낌 싫다며 괜찮겠어?등

이런말들을 합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지금은

나 더먹지 말라는 소리로 들려서 짜증이나요

 

심지어 자기요즘 다먹으니까 자기거 좀 미리 먹어도돼?

이러면서 한움큼씩 가져가요

 

결정적으로 엊그제 저희집에서 중국음식시켜먹었어요

깐풍새우 저는 삼선짬뽕 남친은 짜장

랩까자마자 국물서비스 주신거에 제 면이랑 해물몇개 집어갔구요

 

먹고있는데 주인세대 아저씨가 오셔가지구

제가 전에 뭐 물어본게 있어서 알려주신다고해서

1층갔다 설명듣고 올라왔어요 10분정도 걸렸나

 

근데 탕수육이면 모를까 깐풍새우는 크기도 크고

대충 눈으로 알잖아요 양을 현저히 줄어있길래

빠직했지만 어차피 나는 두세개만 먹을거기때문에

속으로만 깊은 한숨을 삼키고 먹는데 보니

남친 짜장이 거의 그대로인거예요

아진짜 저올까봐 쑤셔넣은건가 생각하니

 

 

입맛이 뚝떨어지는거예요

 

남친이 저희집에서 밥먹을때 습관이

의자를 뒷다리로만 지탱한다고 해야되나

하여간 흔들의자도 아니고 그런식으로

기울여서 발로 까딱까딱먹어요

의자망가진다고 몇번을 그러지말라고 했는데

결국 그러다 의자다리 하나 구부러져서 뒤로

홀랑넘어가는데 그가 진짜

 

그런데요 쏟아진 짜장그릇에서 새우가

대여섯개가 나왔어요

 

진짜 한심한 눈빛으로 쏘아붙이고

화장실가서 양치하고 나오니 치우고있길래

무시하고 방에서 문잠그고 그냥 누웠어요

 

자기도 민망했겠죠 죽고싶었으려나

아무말없이 가더라구요 

 

그런데 웃긴게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네요

저도 아직 아무말 안했구요

 

그냥 정이 다 떨어졌어요

헤어지고 싶은데 제가 너무한거 아니죠? 

 

친한친구한테 말하니까 그래도 말해보고

그러지말라하고 고칠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좀 너무 냉정하다기에 저는 애초에 저런사람

만나고싶지 않다고 했어요

솔직히 정상은아니지않나요?

 


(+추가)

 

점심먹고 왔더니 이게 왠일이죠

자작아니예요 그렇게 할짓없는 사람 아니예요

하긴 자작이랄만큼 희한한사람이긴 한가보네요

처음엔 안그랬어요 어차피 지가 8쳐먹는거

아는데 뭣하러 식탐부리겠나요

근데 제가 양이 느니까 자기 웨이 위협을

느낀건지 언제부턴가 저랬네요

집에서 먹은땐 양해구하고 먼저일어나

할일합니다 식당에서야 어쩔수없는데

집에서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이들어서요

그러니 그 큰새우들을

혼자쳐먹을 생각에 그렇게 숨겼겠죠

이제와 생각하니 연애초에 더먹어

왜그렇게 조금먹냐는둥 하는게

전부 가식이었겠네요

속으론 얼마나 환호했을까

네 미식가 아니고 돼식가겠네요 돼지새끼

제가 맛의 즐거움을 잘몰라

맛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남친이 미식가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이게 말이 쉽지

먹는걸로 치사한건 그자식인데

뭔가 뱉어놓고 나면 어색해질까싶어

참았어요 안그랬던놈이니 내가

좀 이해하자싶었는데

저도 모르게 떨어지는 정내미의 본능은

제가 주워담을수 없더라구요

이유 말 안해주고 헤어지려구요

다음 여자가 불쌍해서요

그리고 대충은 알겠죠

누가봐도 정내미 떨어질 행동이니까

저같음 겁나서 왜냐고 묻지도 못할듯요

아무튼 잘 깨달았어요

감사합니다

 

-

 

아니........이 하루도 안지난 시간에 참 스팩타클하네요

오늘 퇴근하고 헤어지자고 하려했는데

남친이 연락왔어요 전화안받으니까

전화받던지 전화줘라 카톡보내는거예요

글본건가 심장이 터질거 같았음요

근데 남친은 컴퓨터쓰는일이 아니기도 하고 네이트는 깔아놓지도 않았어서

의아해서 아닐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전화해서 할말은 없고 30정도 씹고 있었더니

페이스북 링크를 보내네요??

바로 전화오길래 그냥 받았어요

 

막 실성한 사람처럼 웃더니

야 그래 진짜 미안하다 돼지새끼라서

니맘잘알았고 근데 너도 샹녀ㄴ이야

1년진짜 허무하다

이러고 끊었어요

 

아직도 심장이 주체가 안되긴해요

디스패치 대단하네요 저는 되려 페북을 안해서

이런거 퍼가는지 잘몰랐어요 남친은 페북자주보구요

뭐 어쨌든 뒷말한거니 그건 쫌 미안하긴 한데

다음여자분께 죄송해지네요ㅋ

 

댓글이 이천개가 넘게 달렸던데

대충 읽어보니

나는 남친이 그러면 귀여울거 같다는 댓글

엄청 많더라구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거기는 무슨 돈은 누가냈냐는 말이 많은지

내가 냈으니 내가 더먹어야 하면 집에서 그냥

배달시켜 쳐먹던지 혼자 쳐먹으시길

아 데이트 비용은 거의 6대4정도 였어요

 

 

저도 뭔가 잘못한거 걸린기분이라 쬐끔 찜찜하긴한데

그리 오래갈거 같지는 않네요

 

-

 

일단 저는 자작러?가 아님을 알려드리구요

사진첨부했는데 맨밑으로 가네요

아 진짜 어제부터 일도 제대로 못하고 댓글보고 웃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깐풍돼지 새우돼지 짜장품은새웈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아무튼 같이 열내주신분들 감사해요

어제 회사 동기 단톡방에 제글 올라오고ㅋㅋㅋ

차마 쪽팔려서 저라곤 얘기 못했지만ㅋㅋㅋ

진짜 무서우리만큼 이슈??가 되서 신기하네요

 

 

그날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요

의자로 하도 그래서 상태가 이미 안좋긴 했었어요

새우남이 의자 까딱거리면서 팔꿈치 올리고

그릇을 잡고 먹고 있었고 한쪽다리만 부러지면서

좀 사선으로 자빠졌어요 놀래가지고 일어났는데

촤르륵 널부러진 새우와 얼마남지 않은 면을 본거죠

팔꿈치 쳐 비비면서 아아 하고 있는데 계속 노려봤더니

얼굴 좀 벌게져서는 눈마주쳤는데 진짜 벌레보듯

쳐다봐줬어요ㅋㅋ

글쓰고 생각하니 원래 남자치고 천천히 먹는 스타일인데

저없는 10분동안 꾸역꾸역 면쳐먹고

살포시 가리느라 고군분투 했을 새우남생각하니

진짜 남은 새우라도 던져버릴걸 후회되네요ㅋㅋㅋ

얼마나 제가 먼저 일어나길 바랬을까요

 

 

그리고 1년 허무한건 저인것 같아요

그렇게 전화끊고 연락올거라는 생각못했어요

저는 어차피 역서 다썼고 또 너무 멀리 퍼져

나갔기때문에 좀더 심한욕 들어도 뭐 할말은 없다

생각했어요 차단목록으로 폰에 남기기도 싫어서

그냥 삭제만 했는데 카톡으로 야 하길래 읽었더니

글 지워달래요ㅋㅋㅋ 대꾸안했더니 신고한다길래

또 무시하니까 그리고 거기 댓글도배하는 미친ㄴ

자기 아니라고 너때문에 잠한숨 못자고 오늘 일고

못갔다면서 지도 쪽팔리나까 쳐먹은얘기같은건 빼놓고

자꾸 글올렸다고만 ㅈㄹㅈㄹ

혹시라도 캡쳐해서 올리면 뭐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법적처벌을 받게 한다길래

모자이크하기 번거로워 그냥 쓸거야

뭐 고소가 아무거나 다 되는지 아니 댁이라고

알아보게 적힌거 아무것도 없다고 했더니

그래 두고보자 얼마나 잘사나 두고보자

기대해 이러는데 뭘 기대 할까요?ㅋㅋㅋㅋㅋㅋ

그러곤 몇시간 있다가 나진짜 고소직전이라고

자기한테 조금도 미안하지 않녜요

그런애였냐고 자기는 솔직히 아직도

잘 믿기지가 않고 어쨋든 니가 자길 이렇게

욕하고 망신준거는 벌받을거래요

근데 진짜 정도 다 떨어지고 뭔가 웃겨서

응 댁은 내 의자한테 안미안해?

하니까 아직까지도 안읽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댁이 내 차단목록에 남는것도 싫다

그러니 연락하지 말아라 정말 진심으로 단 하나도

미안하지 않고 글 절대 지우지 않을거다

고소가 될지 모르겠지만 할수있으면 해봐라

나야말로 댁 이러는게 내 1년이 더 허무하다

하고 그냥 차단했어요 괜히 뭔소리 더 듣는게

찜찜할것같아서요 원래 대꾸안하려 했는데

해버렸네요

신기하리 만큼 아루렇지도 않고 웃기기만 해요ㅋㅋ

그런데 앞으로 이시람의 본성은 뭘까

이런 의심같은게 들까 걱정이예요ㅠㅠ휴

 

그리고 댓글도배하는 사람아

지구멸망할때까지 다시태어나도 갱생불가한 사람아

네이버에 지금당장 가까운 정신병운을 검색해보시길

 

아 그리고 저만 탈출해서 죄송해요ㅠㅠㅠ

지역 초성 나이쓰면 고소 되는거죠?ㅠㅠ

 

 

또 그리고 친구가 사과했어욬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심각한일인지 몰랐다고

그런사람 안만나보고 생각조차 안해봐서

그냥 자기 연애스타일이 일단 대화로

풀수있는건 풀어보자 주의라 미안하다고

베플짜증낰ㅋ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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