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살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애기엄마예요~!
저보다 5살 많은 서른 초반인 시누이가 있는데 그냥 여기서도 언니라고 하겠습니다.
평소에도 언니 언니라고 하거든요!
이번에 언니가 출산을 했어요.
그런데 제왕절개한 부분이 염증이나서 병원에 입원을 남들보다 좀 오래했습니다.
보호자가 필요한데 다들 일하느라 언니를 간병해 줄 사람이 없고ㅜ
저만 오전에 잠깐 알바를 하는데, 오후에 와서 서너시간 정도만 병원에 와서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길래
솔직히 일하고 집에가서 집안일도 하고 육아도 해야하는지라 힘들고 싫었지만 그래도 일단 알겠다 했습니다.
수목금 3일정도 3시간 봐주고 언니가 5만원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월화 이틀 3시간씩 더 봐주고 또 5만원을 줬습니다.
솔직히 이게 뭔가 했어요.
내 시간을 쪼개서 기껏 간병해줬는데 5만원 5만원씩 고작 10만원이 뭐예요..
요즘 시급이 얼만데
10만원 받고 누가 일하겠어요....
링겔 꽂고 소변줄 꽂고 거동이 불편하다보니 유축 도와준거랑, 식판 가져다주는거랑 정수기에서 물 떠다주는거말고는 딱히 한건 없었지만
그래도 성의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이제 언니도 퇴원하고 조리원 내려갔길래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갔는데, 언니가 출산하고 몸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졌나봐요.
한의원으로 치료를 하러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산모나 그렇듯 계속 애를 안느라 손목도 나갔고, 허리디스크도 걸리고, 어깨도 몹시 아픈가 봐요.
어머님이 휴가 내고 계속 봐주셨는데 오늘 급한일이 있어서 저보고 또 부탁을 하는거예요.
한의원 갔다 올때까지만 애 좀 봐달라구요..
또 4살짜리 애를 데리고 언니 집까지 가서 한달된 갓난쟁이 애를 보았네요ㅜㅜ
아이는 손을 타서 안아줘야만 만족하고 우리애는 우리애대로 심심하다 어쩐다 난리법석을 피우고.
짜증이 날대로 나 있는데 언니가 전화해서는 지금 치료가 끝났다고 먹고싶은거 있냐고 물었어요.
솔직한 심정으론 그냥 빨리 왔으면 싶었습니다ㅜ
한 두시간정도?
한시간 반인가?
여튼 두시간도 안된 시간이었지만 5시간은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언니가 집에 왔는데 간식이랑 음료수랑 잔뜩 사들고 왔어요.
음..설마 이걸로 퉁치진 않겠지?싶었어요.
저번처럼 5만원이라도 줄줄 알았는데;
돈은 고사하고 인터넷에서 본인 신으려고 산 뉴* 신발이 안맞는다고 저를 주는거예요.
새거고 이쁘긴 했지만 저를 위해서 산거는 아니잖아요.
제가 거지도 아니고ㅠ
애 봐주느라 고생했다고 아이랑 저랑 좋아하는 음식 잔뜩 시켜주고 그러고 끝이었습니다.
이 추운날 힘들게 애까지 봐줬는데 이게 뭔가요ㅡㅡ
너무하지 않나요ㅜㅜ?
힘은 힘대로 들고 짜증은 짜증대로 나고
너무 힘들어서 또 애봐달라 부탁해오면 아예 거절해야겠어요ㅠ
솔직히 우리애 갓난아기 어렸을때 언니는 봐준 것도 없었고, 처음에 도와줬을 때는 그런 생각 안들다가 계속 아이를 봐달라 부탁을 해오니 왜 나만? 하는 보상심리가 들었어요.
솔직히 이기적인면은 누구나 가지고 있잖아요ㅜ
시짜 들어갔다고 유세부리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리고 자꾸 날로 날 부려먹으려고 하나 이런 생각이요.
제가 못된건가요?ㅠ
어째든 기분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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