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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3,4탄) 4년 사귄 남자친구 나보다 40kg 마른 여자와 바람난.

by 이야기NOW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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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1,2탄) 4년 사귄 남자친구 나보다 40kg 마른 여자와 바람난.

[1탄] 남자친구가 하루 동안 연락이 안 된다고 가슴조리는 너 언니 이야기 읽어봐라 남자친구가 요즘 나한테 무덤덤해진다고 느끼고 있는 너 언니 이야기 읽어봐라 남자친구가 보내는 문자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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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이 언니 4년만난 연하 남친이 나보다 40kg 덜 나가는 여자애랑 바람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이 언니 삼자대면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었어.

아가들의 댓글을 읽고 또 읽어 보았지.

역시 사람의 머리는 하나보다 둘이 나은거였어.

이 언니, 아가들의 댓글을 보고 챙겨야 할 것을 깨닫기 시작했지.

어린놈의 누나인 된장년에게 내 명품백을 무단으로 가져가서 잃어 버렸다는 문자도 획득하고

내 애마와 등록금을 받아 낼 궁리를 하면서 말야

차근 차근 삼자대면을 준비할 시나리오를 짜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어린 여자아이에게 연락이 왔어

뭐 정리하자면,

아가들의 걱정대로 어린 여자아이 어린놈에게 그새를 참지 못하고 연락했더군.

 

이 언니 이야기는 하지 않고, 무턱대고 정리부터 한 모냥이야.

어린 여자아이는 이 문제에서 빠지고 싶다더군.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아져서 머 공부고 머고 며칠 간 안 된 모양이야

 

공부고 뭐고 안됐다는...역시 의대생은 공부가 중요한거구나. 라고 잠시 딴 생각했지만..

 

 

여튼, 어린 여자아이는 등록금은 내게 갚겠다고 했어.

그쪽 어머니가 전화 와서 헤어질 거면 등록금을 뱉어내라고 했다더군.

하지만, 그 어린 여자아이는 돈을 내게 갚는 게 맞다고 생각했대.

어머니와의 전화도 무턱대고 끊은 모양이야.

 

그 이후로는 어린놈, 어머니 둘이서 어린 여자아이에게 어르고 달래고 협박하고 별 짓을

다 했더군.

이 언니, 목소리만으로 지금 이 어린 여자아이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지.

뭔가 나의 일 이지만, 이 아이를 진정시켜 줘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일단 만나자고 했지.

 

마침, 계속 휴일이었잖아?

이번엔 좀 사람이 없을 거 같은 커피숍으로 어린 여자아이를 불러냈지.

 

역시 어린 여자아이,

몰골이 말이 아니었어.

나름 화장을 했지만, 이 언니는 놓치지 않았지

어린 여자아이는 한참을 말이 없었어. 이 언니도 먼가 겸연쩍어서 잠자코 있다가

머라도 말을 떼야 할 것 같기에 걱정해 주는 멘트를 날렸지.

 

슬슬 얘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 언니 다시 한 번 뇌관이 부풀어 오르는 게 느껴졌지.

이미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가서 한번 진상을 부린 모냥이야.

 

뭔가 의대생의 라이프는 모르겠지만, 어린 여자아이는 요즘이 중요한 시기인거 같았어.

그런데 어머니가 찾아와서 학과며, 도서관이며, 어린 여자아이한테 진상을 부린 모양이야

 

어린 여자아이는 입술이 파들 거렸어.

머 더 말은 없었지만, 학교도 못 가고 있는 상황이란걸 이 언니는 놓치지 않았지.

 

그리고는, 여자아이는 그만 이 일에서 빠지고 싶다고,

돈은 꼭 갚아 주겠다고, 당장은 아니겠지만, 최대한 빨리 갚겠다고

차용증을 써주겠다고 했어.

 

그때는,

내 일이라기보다는 어린 여자아이를 달래주기 바빴지,

파들거리는 여린 어깨가 마치 한 마리 새 같았지.

무슨 말로 달랬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아.

언니도 많이 격앙되어 있었고, 어린 여자아이는 파들거리면서 울어대고

조용한 카페였기 정말.. 다행이었어.

 

그렇게 어린 여자아이를 달래놓는데,

정말 이 여자아이를 이 일에서 빼주고 싶더군,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지금이 바로 삼자대면을 할 그때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런데 어린놈을 어떻게 불러내야 할지 고민이 되는거야

일단, 어린 여자아이를 설득하기 시작했어.

지금 어린놈을 불러내서 삼자대면을 하고 어린 여자아이를 빼주겠다고 말야.

 

어린 여자아이,

처음엔 절대 싫다고 하더니

나중엔 결국 알았다고 하더군.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지금 안달 나 있을 어린놈을 위해, 어린 여자아이가 연락을 하기로 했어.

대신, 이 언니가 연락을 한걸로 했지.

 

어린 여자아이는 이 언니의 전화를 받고 , 무턱대고 헤어지자고 한걸로 말야

이 언니는 그냥 전화해서 욕을 한걸로 설정했어.

 

그리고 이 언니는 잠시 숨어 있었지.

카페가 칸막이 같은 게 없어서, 밖에서 지켜보기로 했어

모냥새가 좀 웃기긴 하지만, 어린 여자아이가 보이는 장소에서 말야

 

어린놈, 사색이 되어서 30분만에 득달같이 달려오더군.

물론, 내 애마를 끌고 말야

 

어린 여자아이는 예상외로 침착한 듯 보였어.

입모양만 뻐끔거리는 게 답답했지만

아가들의 조언대로 둘의 대화는 녹음되고 있었기에 괜찮았어.

 

일이 다 끝나서 나서 확인해 보니

어린놈은 역시나 이 언니를 스토커로 만들더군

오해라며, 이 언니를 미친년까지 만들었어.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문자가 왔지.

언니가 하란대로 말 다 했으니 이제 와도 된다는 문자였어.

피날래는 어린 여자아이의 문자로 내가 등장하는 장면이었어.

 

카페까지 걸어가는데 별 장면이 다 떠오르는거야.

근데 아가들, 그거 알아?

이 상황이 되게 슬프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 그냥 난 것도 아니고 좀 철철 나더라.

그렇게 들어갈 순 없어서 눈물을 좀 추스렸어.

몇 분 지났나?

어린 여자아이에게 문자가 또 오더군

빨리 오라고 , 자기 더 못있겠다고,

 

맘을 추스르고 카페에 들어갔어.

어린놈 뒷모습과, 파들파들 거리는 어린 여자아이가 보이더군

 

어린놈은 내가 등장한지도 모르고

계속 날 미친년 만들기에 바빴어.

바로 뒤에까지 가도 모르더라.

 

무슨 말인가 하고 싶었는데, 왠지 입이 안떨어져서

그냥 어린 여자아이 앞에 앉았어.

 

어린놈, 쉴새 없이 움직이던 입이 멈추더군.

우리 셋 다 말이 없었어.

그렇게 있는데, 갑자기 어린 여자아이가 더 못있겠다고 일어나더군.

 

이 언니에게 죄송하다며 어린여자아이...나가는데,

어린놈도 나도 뭔가 다른 행동을 하지 못했어.

 

어린 여자아이가 있던 자리에는

아가들의 말을 듣고 준비한 내가 준 녹음기가 남겨져 있더군. 계속 녹음은 되고 있었어.

 

나에게 할말 있지 않냐고 묻는 내 질문에

이 언니가 먼저 말을 시작했지.

어린놈은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었어.

 

뭔가 이 언니도 그땐 말을 하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할말 없으면 간다고 하고 일어나는데,

어린놈, 날 잡더군

 

우연히 알게 됐는데, 좀 불쌍한 애길래 잘해줬더니 자기한테 들러 붙었다며

그러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안 그래도 만나서 자기한테 그만 연락하라고 설득하고 있었다나?

 

이젠 기가차서 말이 더 안나오는거야.

뭔가 더 말을 하기가 싫었어.

그래서 녹음기를 들어서 녹음 된 내용을 말없이 틀어놨지.

 

어린놈, 얼굴이 더 하얗게 질리더니

그냥..

도망갔어.

 

득달같이 달려나가더니

이 언니의 애마를 끌고 사라지더군

 

그 기분알아?

그렇게 남겨진 기분은...

 

눈물도 안 나올정도로 슬펐어.

정말 그렇게 슬프더라.

 

그리고 언니는 그냥 집에 갈수가 없었어.

 

그냥... 걸었어.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걷다보니, 6정거장을 넘게 걸었더라고 -_-

오후는 밤이 되었어. 오늘은 비가오더니 그래도 어젠 비가 안와서 걸을만 했지

기분이 좀 나아지는 듯 했어.

 

어린놈,

그리고 어린놈의 가족, 어머니, 된장년

문자와 전화가 번갈아 가며 오더군.

 

좀 귀찮아져서, 어머니한테 문자를 보냈지. 돈 돌려달라고

그리고는 전화기를 꺼버렸어.

뭔가...나아지는 것 같은 기분을 깨버리기 싫었지,

 

그리고, 한참만에 도착한 집.

불이 켜져 있었어.

이 언니집은 1층이거든.

섬뜩한거야. 어린놈이 찾아왔나보다 했지.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내 집인데 쫓아내고 비밀번호를 바꿔야지란 맘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아가들도 이건 상상도 못했을걸?

어린놈 어머니와 된장년이 있는거야.

그것도 이 언니 냉장고에서 , 이 언니 오렌지 주스를 꺼내먹고 있었어

 

순간 이 언니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어떻게 본능적으로 녹음기 녹음버튼을 눌렀어.

운 좋게 겉옷 주머니에 있었기 망정이지 가방에 있었으면 못 누를뻔 했지.

 

어떻게 들어왔냐고, 주인 없는 집에 이렇게 들어와도 되는거냐고

이 언니가 먼저 말을 했어.

 

그런데 말야 아가들.

 

이 언니, 돈 가져다 바칠 때 이후로 그렇게 온화한 어린놈 어머니의 얼굴을 처음봤다?

며느리 될 사람 집인데 뭐가 어떠냐는 거야

 

이 언니는 며느리 될 사람 아니니까, 얼른 돈 돌려주고 나가달라고 했지.

그런데 어린놈 어머니는 어린놈이 계속 집에서 울고만 있다고,

남자가 한번 잘못했을 수도 있는 거라고 앞으로 더 잘할 거니까 같이 집에 가자고 하는 거야

 

뭐 그 뒤 상황은 이 언니는 계속 됐다고 돈 돌려달라고 하는 상황과

마치 세상 모든 걸 이해하는 듯한 선인 모드의 어머니의 반복대화였어.

결혼자금을 왜 돌려달라고 하냐고, 결혼 빨리 해야 하지 않냐고 뭐 그런 내용이었지

 

그런데 갑자기

된장년이 껴들어 버린거야

 

무슨 돈을 계속 달라고 하는 거냐며, 그 돈이 무슨 결혼자금이냐고, 그냥 내가 좋다고 가져다

바친 거지 그 돈이 무슨 결혼자금이냐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그 깟 가방이 몇푼이나 한다고 된장년한테 이 언니가 문자 보낸 얘기도 하더군.

 

차라리 잘됐다고, 이런 느리고, 무식하고, 게으르고, 못생긴 뚱뚱한애 구제해 주려고 했더니

지 복을 모른다며, 이런 애 상대하지 말라면서 외려 이 언니가 혼인빙자하면서 어린 놈을

꼬드겨 댔다고 고소하겠다고..... 말을 했어.

 

순간 이 언니는 멍했지만, 뭔가 오기가 생기는 듯 했어.

그래서 된장년한테 어머님이 결혼자금이냐고 조금 전에 말했는데, 왜 말을 바꾸냐고 했지.

그랬더니 된장년이 어린놈이 집에서 울고 있어서 이 언니를 달래려고 해본 말이라는거야.

 

그 말을 듣고는, 정말 머리가 하얗게 되는 듯 했어.

세상이 뱅글 뱅글 도는 것 같았어. 지금 생각해 보면 사람이 정말 정신이 없으면

그렇게 되는 모양이야

 

이 언니 힘을 쓰기 시작했지, 그냥 어머니와 된장년을 끌어내기 시작했어.

사실 이 언니가 힘으로는 좀 자신있어.

된장년 밀리면서도 악 쓰더군, 지금 때리는거냐며..

그래도 이 언니 힘에는 어쩔 수 없지

어린놈 어머니와 된장년은 결국 집 밖으로 밀려났어.

 

문을 잠그는데 밖에서 된장년.. 계속 소릴 지르더군

이 언니는 풀썩 주저 앉았어.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그냥 누워 있다가 시간이 지나갔어.

 

실은, 네이트도 그만 쓸 생각이었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더라고

그런데, 아까 된장년한테 문자가 오더라

 

네이트 톡을 봤나봐, 입에 담기도 싫은 욕을 하더군.

그래서 이 언니,

어제 이야기들 다 녹음됐고, 이제 법으로 하자고 답장을 했지.

 

그리고 다시 톡을 쓰는거야.

 

아가들,

내 인생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어.

사실은 지금도 멍한 상태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문득 생각을 했어.

이 언니 좀 노력해 볼까 하고 말이야.

이뻐지기 위한 노력..

내 삶이 이런 취급을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오랜만이야~아가들

이 언니 오랜만에 4년 만난 연하 남친이 나보다 40kg 덜 나가는 여자애랑 바람 핀 이야기를 하고 있지.

 

그동안 잘들 지냈어?

너무 오랜만이라 다들 기억할지 모르겠네.

언니는 일도 그렇고 어린놈도 그렇고 이래저래 정신이 없었어.

 

어디부터 얘길 해야하지?

그래 된장년과 어린놈의 어머니가 돌아간 뒤 부터였지.

그 뒤에 일어난 일은 아가들의 댓글을 보고 분노한 된장년의 욕질과

 

어린놈과의 만남이야

어린놈이 찾아 왔었어

어린놈이 찾아 온 날은 지난 목요일 쯤 일거야.

 

목요일까지 된장년의 욕질이 이어졌지만

뭐.. 그런 것 쯤이야, 이젠 언니의 분노를 돋구지 못할 정도의..

그러니까 좀 성가신 여름날 밤

모기 정도의 일이라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어.

 

그래서 그때까지는 일로 정신이 없었어. 차라리 회사 일이 바쁜게 신경도 안 쓰이고 편하더라고...

왠지 좀 도망가고 싶었던 상태였던 거 같아

그런데 어린놈이 언니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언니 집 앞에서 서성거리는 어린놈이 보이는데,

순간적으로 예전에 저기서 언니를 기다리 던 한창 어린놈과 언니가 사랑했던 때의

어린놈 모습과 겹쳐 지는거야

 

언니도 모르게 잠시 멈칫했는데,

주마등처럼 예전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고,

차라리 모든 일이 다 정리 됐으면.. 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

나쁜일들은 다 정리되고 저기 기다리는 어린놈이 예전에 내가 사랑했던 그대로의

어린놈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그렇게 언니가 멈칫하고 있는데,

어린놈이 언니를 발견했는지, 웃으면서 언니에게 다가오더라고

웃으면서 언니에게 다가와서 한 첫마디는

 

미소를 머금은 미안해였어.

 

만일 거기서 어린놈이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표정이었으면

언니는 모든 일을 잊고 넘어갔을지도 몰라

 

하지만 어린놈의 웃는 표정은 한참 우리가 사랑했을때의 그 웃음이 아니었어

무언가 들킨 어린아이가 웃음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할 때 나오는

그런 멋쩍은 웃음이었어.

 

물론, 이 언니 혼자만의 생각들이었지만,

그래서 더 화가 났을 런지도 모르겠어

 

이 언니 어린놈을 지나쳐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지

그런데 어린놈이 잡더군.

 

어린놈은 무릎을 꿇었어.

잘못했다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더 잘하겠다는 말도 헤어지기 싫다고도 했지

어쩌면 사실은 꿈에서 조차 듣고 싶었던 말이었는지도 몰라

 

그런데 전혀 진심으로 느껴지질 않았어.

꿈에서 조차 듣고 싶었을 그 목소리에 그 말인데

소름 돋을 정도로 그 자리가 싫더라고

그래서 무릎꿇은 어린놈을 두고 집 쪽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어린놈 미안하단 무릎꿇은 버전이

분노의 욕하는 어린놈 버젼으로 바뀌더라고

우리 사이가 이정도 밖에 안되냐는 말로 시작한 어린놈의 말들은

 

잘 지낼 때는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해도 다 이해해줄 것처럼 하더니 다 거짓 연기냐

사과조차 안받아주면 어쩌 라는거냐 사실 정말 나쁜 건 너다

뚱뚱한 것도 정도지 계속 살만찌는 걸 받아줄 남자가 어디있냐

자기 관리는 안하면서 남자 탓만 하냐. 매번 데리고 다닐 때 부끄러웠을 자긴 생각안했냐 등등의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언니가 사는 아파트를 쩌렁 쩌렁 하게 울릴정도의 고성으로

언니 귀에 꽂혔어.

 

워낙 주옥같은 대사들이었기에 향후 앞으로 몇 년은 잊혀지지 않을 게 분명한데,

마지막으로 인간답게 대접받고 싶으면 그런 여자같지도 않은 몸뚱아리부터 바꿔라 라는

불후의 대사를 쐐기로 남겨주셨지

 

 

아가들,

이럴 땐 말야 화낼 정신도 없어지더라.

화내고 머고 말야. 머릿속이 새 하얗게 되는거야

어떻게든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어머니 된장년 어린놈 다 신고해서 정말 일이 더 시끄러워 지기 전에

차와 돈을 주고 정리하자는 식으로 얘기하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몸을 돌리는데,

 

이건..마치 영화와도 같은 일이었어

내 몸이 훽 돌아가더니

뭔가가 번쩍 하고 난 땅에 주저앉은 뒤 정신이 들었어.

 

어린놈은 언니를 내려다보고 언니는 뺨을 잡고 있었지

언니가 좀 커다래서 많이 싸우고 다녔을 거 같아도

이런식으로 맞는 건 태어나서 처음있는 일 이었어

 

법으로 하던 경찰에 가던

하고 싶은대로 해보라고, 알아서 가져다 바친 건 다 니 책임이라며

차도 돈도 돌려줄 생각 없다고

 

어린놈, 앉아 있는 이 언니를 두고

이 언니의 애마를 끌고 사라져 버렸어.

한참은 아니었고.. 조금은 그대로 앉아 있었던 거 같아

이 언니를 스쳐서 사람들이 지나가더라고

 

그때 정신을 차리고 나니,

이 언니, 좀 추하게 울고 있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워낙 정신이 없어서 녹음을 못한게 좀 안타까워

집에 들어 왔는데.. 분노가 일었다기 보단

무언갈 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경찰에 가기로 결심을 했어.

 

어린놈에게 경찰에 간다는 문자를 남기곤,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회사에는 병원에 간다는 핑계를 대곤 경찰서에 갔어.

잘 몰랐는데, 민원실이란데서 고소장을 써야 하고

고소를 접수시켜서 검찰청으로 접수가 되야 한다며

폭행의 경우에는 담당형사와 함께 진술서까지 써야한다더군.

 

이 언니의 경우는 어제 맞은 것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상황 자체가 막연히 고소를 한다고 될게 아니고

법쪽 전문인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는 충고를 들었어

가만 생각해보니, 정확하게 멀 어떻게 고소할지 대책도 없이

막연히 경찰서로 온 거였어.

 

그래서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일단은 경찰서를 나섰어.

어떻게 할지 조금 차분히 생각해 볼 필요가 느껴져서 일단은 회사로 출근을 했지.

일을 하긴 하면서도 손에 잡히진 않았어.

 

변호사를 찾아가야 하겠지.. 라는 생각이 쳇 바퀴처럼 돌고 있는데

퇴근할 때 쯤 확인해본 전화기에

어린놈과 어머님과 된장년의 문자와 전화가 번갈아 가며 와 있더군

아.. 이쯤에서 된장년이 드디어 언니에게 사과를 했어.

이건 좀 우습더라

 

다른 문자는 미안하다 식의 어린놈의 문자와

만나서 얘기하자라는 어머님의 문자였어.

 

아마 .. 어린놈 가족은 계속 언니가 연락이 안되니까 마음이 좀 급했나봐

마지막 즈음의 문자는 어린놈이 보낸 엄마가 돈 준대 라는 문자와

다달이 나눠서 넣어주마 라는 어머님의 문자였어.

먼가 승기를 잡은 듯한 느낌에,

지금 차를 되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그래서 어린놈에게 전화를 걸었어.

일단은 차분히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 라고 해서 봉천사거리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지

 

어린놈,, 역시 언니 애마를 끌고 나타나더군.

이 언니 앞에 차를 세우는데,

 

언니는 조수석 문을 열고 안에 있던 어린놈 물건을 밖으로 내 던지기 시작했어.

어린놈은 깜짝 놀라 뭐하는거야 라며 차 밖으로 내리더군

 

그때다 싶어서 언니는 얼른 조수석으로 타서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가서 문을 잠갔지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린놈이 차키를 챙길 여유 따윈 없었어

 

어린놈 유리창을 치고 난리를 부렸지만

이 언니는 유유히 출발했지. 그리고 눈에 띄는 어린놈 물건을 마져 창밖으로 던졌어.

 

그리고 지금..이 언니는 주위 사람들한테 변호사를 좀 소개받으려고 생각하고 있지.

 

판.. 이라는 거 사실은 속풀이 정도로 시작해서 이걸 쓰는 의미를 잘 몰랐었어.

그런데, 이 언니 이런 상황에서 만일 혼자였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아

아가들의 댓글과 응원은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

 

그리고 저번 판 쓴거 이후로 말야..

실은 이 언니 다이어트를 해보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노력을 몇 일 간 해보진 못했어.

 

왠지, 이 상황이 다 끝나고 나서부터 라고하면 이 언니의 과거를 돌이켜 보건데

분명 또 그러지 못할 거 같아서;;

아가들의 도움을 조금 받았으면 좋겠어.

 

과감히 현재 이 언니의 상태를 인증샷으로 투척할게 ( http://blog.naver.com/gkswndms86 )

그리고 앞으로도 다이어트에 대한 상태를 주기적으로 올려주겠어.

아가들이 이 언니가 꾸준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조언이나 의지를 북돋아 주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분명히 또 포기하고 말 것 같아.

 

아, 그리고 말야. 저번 댓글을 보니까 법쪽에 있는 사람들도 많던데 말야

혹시 지금 언니 상황에서 법쪽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변호사 비용이나 이런거 말야 좀 알려줄 아가가 있으면 꼭 부탁할게

 

수년간 포기하고 만 언니의 다이어트에 대한 자세한 방법도 알려줄 아가도 마찬가지야

판으로 이렇게 까지 왔는데 판으로 꼭 법으로도 이기고 다이어트로도 이기겠어

gkswndms86@naver.com 언니 메일주소야. 언니가 부탁한 것 도와줄 아가가 있으면

이쪽으로 메일 좀 자세히 부탁해. 아가들 너무 고맙고 감기 조심해 날씨가 지 맘대로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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