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남자친구가 하루 동안 연락이 안 된다고 가슴조리는 너
언니 이야기 읽어봐라
남자친구가 요즘 나한테 무덤덤해진다고 느끼고 있는 너
언니 이야기 읽어봐라
남자친구가 보내는 문자에 하트표가 없어지고^^이 없어졌다고 속상해 하는 너
언니 이야기 읽어봐라
남자 때문에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아파한 너
언니 이야기 읽어봐라
개념상실.
내가 처음으로 쓰는 톡의 주제야.
내 소개를 하자면 나는 곧 계란 한판이 될 서울여인네지.
안녕! 아가들 잘들어.
나는 오늘 굉장히 꿀꿀하니 내 말투가 맘에 안들거나 욕이 하고 싶으면 해
출근해서 금요일인데 구석에 앉아 회사에서 낮술하자 권하며,
시작되는 언니의 신세한탄을 늘어 놓자면,
이 언니는 4년 동안 만난 개념상실 4살 연하남이 있어.
그 연하남.. 어린놈으로 하자.
어린놈. 내 직장에서 만난 내 인생을 걸고 만났던 개... 같은 놈이지.
인생에서 남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악으로 깡으로 돈모으며 살던
이 언니가 있었다. 이 언니가 중요하다고 믿는건 오로지 돈이었지.
정신을 차려보니 20대 후반이 되었더라.
남자? 좀 만났음. 뻥친놈, 또라이 같은 놈, 늙은놈...
그러다 만난 어린놈.
어린놈. 바람피기 전까진 설레서 매일 밤마다 양들이랑 숫자가 얼마나 있나
내기로 지세우던 밤들.
이 언니의 첫 직장 후배로 당당하고 당차고 지금 생각하면 지밖에 몰랐던 어린놈.
쥐뿔도 없는게 입만 살아서,,.하아.... 그래서 좋았던 어린놈.
처음엔 이 언니랑 안맞아 주먹다짐으로 시작했던 어린놈.
다 필요 없어 술 한방에 끝났고, (그날은 집에 못갔으니 상상은 알아서 하도록.)
그렇게 시작된 어린놈과의 인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아 멋져 보였던 어린놈.
그래...게다가 확고했어. 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었고.
결혼이란 단어, 정말 어려운 거거든,
이 언니 나이가 갈꺼면 가고 말꺼면 말아야 하는 나이니..
그래서 양가 부모님 상견례와 정식교제로 만나게 된 어린놈.
이 언니가 또 기념일 챙기는 센스가 장난 아니거든.
한달에 한번 가족 외식도 같이하고, 결혼 기념일, 어버이 날
어머님 생신, 아버님 생신 선물은 물론 여행도 보내드리고
그래. 감히 헌신이라고 떠든다. 이런 내가 미친년이지.
어린놈, 고맙단 소리 한번 안해도 내맘 알꺼라 생각했지.
근데 어린놈, 스케일이 점점 커지더라.
어린놈의 부모님이 이 언니한테 결혼 자금을 갈구 하더라.
상견례에서 결혼 날짜는 미루자더니 자금은 유통해달래.
어차피 쓸 결혼 자금이라면 지금부터 공유하잔 이야긴데.
어린놈, 말리지도 않고 부추기더라.
그래서 쓰게 된 내 돈.
그런데 어린놈.
내 또래의 개념 상실한 누나가 있었지.
대학 졸업 후 간간히 인턴으로 일하며 놀고 먹는 주제에
명품시계, 가방, 옷은 전부 세팅해줘야 동네 한바퀴 돌 수 있다던 된장년.
꼬박 꼬박 존댓말 해줬더니 반말 꼬박 꼬박 해주던 고마운 된장년.
이 언니에게 갚겠다며 매달 빌려간 돈. 기억을 더듬자면 1년째 용돈 준거라치자.
여기까진 이 언니한테 애교부린 거더라.
선물 받은 명품가방 가져가서 잃어버렸다며 돌려주지 않은 된장년.
술만 처먹으면 전화해서, 세상에 불만 토로하며 집에 데려다 달라던 된장년.
노는 주제에 이 언니 대리기사도 아닌데 매일 불러내서
교양있게 곱게 자랐다며, 싼티나게 내 차에 실례하던 된장년.
열받아 어린놈한테 차 키 줬는데, 돌아오지 않는 내 애마.
이게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야.
이런 이야기가 끝이라고 쓸꺼라면 컴퓨터 켜지도 않았어.
그렇게 날아간 내돈. (그래 이 언니가 미친년이지.)
그래도 4년 만난 어린놈. 나에게 잘했다고 믿었어.
그 것도 내 착각이더라.
결혼 이야기가 나오니 내빼는 어린놈.
이 언니 살이 좀 있다.
여자가 살이 좀 있는게 듬직하고 착해 보인다며 좋다던 어린놈.
이제 와서 넌 뚱뚱이 아니라 왕뚱뚱이라며, 주위 여자와 비교하던 어린놈.
항상 남들보다 몇 십키로가 나가도 내 자신에게 당당했던 내 자존에 스크레치 긋던 어린놈.
살찐 애들은 관리안한 여자들의 죄라며, 내 성질 건드린 어린놈.
그렇게 소흘해진 어린놈과 언니의 사이가 최고점을 찍을때 쯤 찾아온.
(4년 동안 한번을 안빠지고 매년 챙겼던) 어린놈 어머니의 생신.
갑자기 오지 말란 어린놈의 어머니.
그래도 작은 정성이라도 보이고 싶어 어제 회사 끝나자 마자 찾아간 어린놈의 집 앞.
나보다 40kg은 덜 나가 보이는 기집애와 팔짱끼며 나란히 걷고 있는 어린놈 발견.
이 언니가 빌려준 명품 가방 매고 마실나온 된장년.
이 언니가 받친 돈 받고 기집애한테 아가야~ 부르시는 어린놈 어머니.
오빠 오빠!를 부르며, 연인처럼 팔짱을 낀 어린놈 옆의 어린년.
무슨 일인지 파악안되 경비실에다 짐을 맡기고 돌아오는 길.
지금도 판단이 안서 회사 컴퓨터 앞에 앉아 언니 쏘주 까고 싶은.
밝아 온 오늘 아침.
어머님. 선물은 경비실에 맡겼어요~ 라는 한마디에
고맙다라는 전화를 하신 어린놈 어머니.
내일 만나자! 라는 말에 그래. 라는 한마디 문자한 어린놈.
어린놈...내일 어떻게 할까.... 를 무한 반복 고민 중인 지금.
그래. 오늘은 언니가 정신이 없으니 일단 친구와 쏘주까고
내일 독대 하겠음.
4년 사귄 남친이 나를 배신하고 40kg 마른 여자와 바람난 일을 적고 있어.
아가들. 주말은 어땠는가?
이 언니 주말 동안 어이없는 일을 당했지.
어린놈. 결국 만났어.
토요일 낮에 술 한잔 더 깠는데, 취하지도 않고
어쩜 그렇게 멀쩡한 정신으로 나갔는지.
나 어린년 만나고 왔지.
어린년을 만나 화를 엄청 내고 싶었지.
그런데 그 아이를 만나고 명칭을 변경하고 싶어졌어.
어린년에서 어린여자 아이로...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 설명하지.
토요일 밤.
웃으며 나를 맞이하는 어린놈.
그래 웃음도 나오겠지. 어린여자 아이랑 즐거웠으니까.
낮에는 어린여자 아이랑 놀다온거냐? 라고 운을 띄우고 싶었어.
그래. 좀 더 신중해야지. 참착하자.
밥은 먹고 나왔니? 라는 한마디로 시작했지.
어린놈. 안 먹고 나왔다며 뭐 먹고 싶냐고 했지.
지금 당장 너를 물어뜯고 싶다만... 이 언니 침착하기 위해
니가 먹고 싶은 걸 먹자고 제안했지.
어린놈. 덥썩 물더니 그럼 나는 초밥 먹고 싶다.
그래..먹자 이 친절도 마지막이니 니놈이 먹고 싶은 걸로 먹자.
이 언니 마지막은 철저히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나 자신에게도 안한다는 친절을 배풀어줬지.
어린놈. 간만의 친절에 기분 좋은 듯 좋아 죽더군.
그래서 저녁은 초밥뷔페에서.. 오븟?한 느낌으로 먹었지.
생각해보면 항상 내가 데이트 비용을 냈던 것 같지.
이 언니가 나이가 있다보니 어린놈에게 비싼걸 사라고 할 수가 없었어.
어린놈.
사업구상 한다고 언젠가부터 돈을 모은다고 했지.
그랬지.. 그 후부터 였던 것 같아. 데이트 비용은 내 몫이 되어갔지.
그래 놓고, 결혼할 사인데 니돈이 내돈이고 내돈이 니돈이지. 라는
어린놈의 멘트에 내가 넘어간거지.
그래.. 내가 결혼에 미친년이었지.
그래 끝까지... 어린놈.... 하지만, 친절 좋아하시네.
아무리 고민해도 어린놈.. 발뺌하면 끝이라는 걸 알지.
고민 끝에.. 어린여자 아이를 만나야겠단 생각을 했지.
그래서 나는 어린놈이 화장실 간 사이 핸드폰을 뒤지기 시작했지.
나름 철저해 보이려고 수신, 발신함을 모두 지웠더군.
핸드폰 그 어디에도 여자 이름이 없어서 내가 잘 못 알았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훗. 이 언니 직감은 따라 올 수가 없지.
스팸에 저장된 어린 여자 아이의 이름 김차장...
어린놈. 김차장과 사랑을 나눴구나.
어린놈. 김차장에게 어제는 즐거웠어. 우리 또 드라이브 하러가자!
밥은 먹었어? 우리 강아지 아픔안되요~,맛있는거 사줄께! 차가지고 교외로 가자!
그래. 이 언니 김차장과 연락 좀 해야겠다.
그렇게 가져온 어린 여자 아이의 전화번호.
어떻게 하지.. 라는 고민으로 머리가 깨질 것 같았던 일요일과 치열했던 월요일이 지나갔지.
이 언니 일이 너무 바빠 생각할 틈도 없었지;
폭풍 야근이란건 이런거지...
결국 이 언니 고민을 하다가 오늘 아침 문자를 보냈지.
이 언니가 먼저 정중하게 말했지.
안녕하세요. 저는 ○○ 여자친구입니다. 제가 그쪽 성명을 몰라서.. 이렇게 불쑥 연락을 드리게 된 것도 죄송합니다.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연락드려요. ○○이 잘 아시죠? 두 분이 어떤 사이 인지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문자 보시면 꼭 연락해주세요. 라고 문자를 보냈지. 근데 답이 없네??
그래.. 급하면 보채는 법이지.
또 문자를 보냈지.
저는 ○○ 결혼할 사이인데... 제가 ○○이 핸드폰에서 그쪽의 문자를 봤습니다. 저도 이 상황이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연락주세요. 라고 다시 남겼지.
그래.. 이번엔 반응이 오더라구.
“심심하니? 장난 치지마. 언니 바쁜 사람이야”
헐..어이가 없었어. 순간 욱해서 욕이 목 젖까지 간지럽혔지만 참았어.
그래..그 어린여자 아이는 이 언니가 한가하게 장난치는 걸로 보인거지.
이 언니 침착하게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다 싶었어.
그래서 다시 문자를 쓰기 시작했어.
“○○ 여자 친구구요. 저흰 결혼하기로 한 사이예요. 실례지만 그쪽... 이라고 표현을 하는건 죄송하지만... ○○이와 어떤 사이 인지.. 알 수 있을까요?” 라고 보냈지.
-_-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날 더 황당하게 만들었지
“안 그래도 너 같은애 땜에 오빠가 힘들대, 싫다는 남자한테 계속 들러붙지 말고
살빼고 이뻐져서 다른 남자 찾아서 여자답게 살아라? 응? “
빠직!! -_- 이번엔 참지 못하고 욕을 하고 말았어. 이런 xx
분노의 통화 버튼을 누르는데 전화를 받지 않더군.
몇 번을 재 시도하다가, 이 언니 다시 침착함을 찾았어
가만 생각해보니 , 어린놈이 연막을 쳤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
그래서 이 언니, 증거자료를 찾기 시작했지.
언니 전화기에는 어린놈과의 증거 사진이 충분히 많아.
넘기다 보니 별일들이 다 있었더군. 역시 추억이란 무서운 거였어..
여튼, 강렬한 사진 가운데(?) 그나마 무난한 어린놈 주둥이와 언니입이 맞닿은 사진을
첨부파일로 해서 보내줬어.
역시 시각적인 반응은 어쩔 수 없는 모냥이야 어린여자 아이도 당황한 듯 바로 연락이 오더군
“저는 ○○오빠의 여자친구...인데요...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누구시죠?” 라고
씌어있었지
오해? 순간 먼가 사실을 밝혀 내고 있다는 사실에 희열을..( 왜 희열을 느끼는지 모르겠어..)
느끼면서 난 다시 문자를 쓰기 시작했지.
“저는 ○○이랑 4년을 사귄 여자 친구예요. ○○이랑 결혼도 하기로 했고, 양가 부모님
인사도 드렸어요. 라고 또 말해줬지.“
그리고 10분 뒤,
그 어린 여자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지.
목소리가 파들 파들 떨리는 게 적잖히 당황한 모냥이야
톤 자체는 높은 게 애교좀 부리겠는 목소리겠더군
이 언니의 중저음 바리톤 안정감과는 틀렸어..(-_-)
그 어린 여자아이 이 언니에게
“ 정말 ○○오빠랑 결혼하기로 하신 분이세요?
장난 아니시죠? 오빠가 하도 쫓아다녀서 잠깐 만났다가 헤어졌는데 잊지 못하고 계속
스토커처럼 연락하는 여자가 있다고 했는데 그 언니 아니에요? “ 라고 말하더라.
스토커......
이 언니 돈쓰고 시간 쓰고 어느 순간 어린 여자아이에게 스토커가 되어있었지.
순간 너무 화가나서 머리가 멍해지기 시작했지만, 어찌됐건 침착하게 전화는 끊은 것 같아.
우리 결국 만나기로 했지.
어린 여자아이 내 면상이라도 보고
정말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았지.
그 어린 여자 아이.
이 언니 회사 근처로 점심시간에 맞춰 오겠다고 하더군.
점심을 먹으러온 어린여자 아이.
생각보다 예쁘고 마르고 깔끔한 모습에 놀랐지.
한마디로.. 하늘 하늘했어.
하늘 하늘 알지? 이 언니는 중후함이 있지. 하지만 그 아이는 하늘 하늘함이 있었어.
아.. 정말 어린놈.
여자는 엉덩이가 예뻐야 한다며, 이상형이 엉덩이가 이쁜 여자라고 했지.
그래...
이 언니보다 40kg은 덜나가 보이고 엉덩이까지 이쁜 여자.. 만났다 이거지...
한숨이 나올 뻔 했지.
“안녕하세요? ○○오빠...그분...맞으시죠?” 라며 묻는 어린 여자 아이의 침착함.
그렇게 앉아서 2시간은 넘게 얘기한 것 같아.
회사에선 전화오고 난리 났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지.
어린 여자 아이는
24살의 의대생이며, 집 안사정이 안좋다고 말했어.
무슨 지인이라고 했는데 복잡해서 잘 기억이 안나고;
일단 지인의 소개로 어린놈을 만났다고 했어.
어린 여자 아이는 어린놈이 대학교를 휴학 중 인줄 알았으며,
자기만의 작은 사업 준비를 한다고 말했고,
알바를 하며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더군.
만난지는 3~4개월이 됐고, 어린놈의 어머니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다며
공부 열심히 해서 하고 싶은 꿈을 꼭 이루라고 했데.
그러면서
지난 학기 학비의 일부를 대주셨고, 그걸 기회로 만남을 시작했다고...
어머니가 아가~라고 부르시며, 매우 예뻐해 주셨다네.
하아...
1학기 학비라면, 연 초에 드렸던 내 결혼 자금이 되는겠지?
어린놈의 집에서 자주 놀러오라고 해서 어머님을 만나러 3~4번 정도 갔다 했고,
어린놈의 가족들의 자주 용돈을 줬으며, 공부하느라 바빠 자주 만나진 못했다고 했다고 하면서, 가끔 공부하다 힘들면 어린놈과 차로 드라이브도 시켜줬데.
그래.. 이 언니 애마를 타고 어린여자 아이와 놀아났던 거지
여기까지도 천지가 동천하고 똥파리가 새가 되고도 남을 지경인데
뒷 얘기는 더 가관이었어.
이 어린 여자아이가 집에 갔다가 책상 안에서 내 사진을 본 모양이야
한참 좋다고 어린놈한테 앵겨있을 때 찍은 사진이야
미쳤다고 액자도 커플로 사서 같이 끼워 넣고 있었지.
그러고 보니 그때까지도 내 책상에 디피중이었어.
여튼, 사진이란건 한 껏 과장해서 다정하게 찍는거잖아?
그래 그 사진은 다정하다 못해 한몸 같은 사진였지.
당연히 어린 여자아이는 물어봤겠지.
그때 그 어린놈의 대답은,,,“ 하도 쫓아 댕겨서 잠깐 만났는데 뚱뚱하고 느리고 게으르고
도저히 안 맞아서 며칠 못 만났는데 그때 찍었던 건데 깜박했나봐“ 식이었대
그래 이 언니 좀 등치가 있는건 앞에서도 인정했잖아? 하지만 느리고 게으르고 이래선 절대 돈 못 모아. 이 언니는 심지어 돈을 위해 살아갈 적에 주말알바도 했던 사람이야.
이 언니...얘기를 들을수록 이마 뇌관이 부풀어 오르는 게 느껴졌어.
그런데 이 여자아이 오지랖.. 아니 붙임성이라고 하겠어. 붙임성도 좋은가봐
어린놈 어머니와도 같이 있다가 어색해져서 내 사진 얘기를 했나봐.
어느새 어머니 , 어린놈과 입을 맞췄나 보더라고
어린놈 어머니 왈
여자는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며 내가 뚱뚱한게 미련해 보이고 눈치도 없이 둔하다고 했대
그리고 자기 아들이 사업준비하는데 매일 불러내고, 내 나이를 들먹였다더군
나이도 많은데 내조 같은건 할 줄도 모르고 할 생각도 없다고...
의사가 될 그 여자아이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여자라며 며칠 만나지도 않았다고 했다더군.
어린놈 어머니는 이 여자아이가 인정할 정도로 유창하게 했던 모냥이야.
솔직히 이 대목에서는 너무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
흐느끼진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살짝 흐느끼기도 했던 모양이야
시 오늘 12시쯤 강남구청역쪽에 C카페 흐느끼면서 울던여자 본사람 있음...
그래... 그게... 바로 나야... 다음에 보면 모르는척좀... 해줘...
어린 여자아이 하늘 하늘한 손으로 날 걱정해 주더군,
센스있게 물수건도 챙겨다 줬어
언니는 감정이 사실 많이 격앙됐어. 당장이라도 쫓아가서 그 집뿐 아니라 가족들 어린놈
모두 때려잡고 싶었지,
하지만.. 내 앞의 하늘하늘 여자아이는 얘기하면서도 왠지 나한테 죄송스러워 하는게 눈에 보였어. 분위기상 내 반응상 내가 사실이라는 걸 알아챈 모양이야
그래서 이 언니 여자아이에게 사실을 다 말해주었지
여자아이는,
우리가 4년 되었다는 말에 놀라고 이 언니 나이 듣고 한번 더 놀랬어.
어린놈.
대학에 들어가자 마자 자퇴를해 고졸이며, 이 언니가 일하는 회사에 입사했다는 사실.
그 곳에서 만나 4년을 넘게 만났고, 사업한다, 결혼 한다 뭐다해서
이 언니가 돈을 바쳐왔다는 사실을 말해 줬지.
어린여자 아이는...당황스러워 했어.
자신에게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고, 뒷바라지까지 해줄테니
열심히 공부하란 말에, 나중에 꼭 갚겠다는 생각으로 만났다 했어.
정말 모든게 거짓말은 아니죠? 라며,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겠다 말했어.
그리고는 어린 여자 아이는 이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했지.
이 언니가 준 돈으로 학교를 다닌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하는거야..;
아.. 결국 당했던거야. 얘도 불쌍한 애가 되버린거지.
한참을 고민하는 듯 하던 어린 여자 아이가
이 언니에게 헤어지겠다고 했어.
이 언니도 역시 헤어질 것이라 했지.
그런데 우리가 둘 다 헤어지겠다고 하면,
어린놈은 우리 둘 중 한명을 잡으려고 늘어질테지..
그래서 이 언니가 제안을 했지.
우리 둘이만 알고 있다가
이 언니가 연락하면 셋이 삼자대면을 하자고 했지.
(의대생들이 바빠 시간이 잘 안 맞아서..)
이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서인지.
일단 알겠다고 돌아선 어린 여자 아이.
아.. 정말 집안이 싸이코 인가?
결국 저 어린 아이.. 의사로 키울 목적이었겠지?
참나..
아가들.
이 언니 아가들의 댓글을 하나 하나 읽어 보았지.
아가들의 의견을 보고 내가 정말 어린놈과의 인연을 싹뚝 잘라야 한다고 마음먹었지.
오늘 만난 이 어린 여자 아이를 보고나는 어린놈이랑 결혼하지 않게 된 것에 대해
아주 감사하고 있지.
아가들! 나의 억울함을 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
아 그런데 이 언니 아직 걱정이지.
삼자 대면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왕 만날거 화끈하게 했음 좋겠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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