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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결시친 레전드 혈압주의] (고전)친정올케 장례식에 못가게한 남편(+후기)

by 이야기NOW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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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글올려보랍니다..친정올케장례식에 꼭가야하는건지말건지로..

 

제목그대로 남편이 이곳에 한번올려보랍니다..

 

정말로 자기생각이 그렇게 그릇된건지..

 

제목처럼 그대로 친정올케언니장례식에 관한겁니다..

 

습관처럼 여자들끼리란을 읽으니 거기에 올리려했더니 그곳은 여자들만 있는곳이라

 

공정하지가않다네요.. 그래서 남편아내란에 올립니다..

 

남편 2남2녀중 장남 장손 42살.. 저 2남5녀중 막내 40살

 

지금현재 혼자되신 시어머니와 아이둘 ( 10살 8살 아들만둘임 ) 남편. 저 이렇게 살고있구요.

 

결혼생활 12년째입니다 .. 처음 결혼했을땐 시아버지 병원에입원해계신상태여서

 

어머님이 간병인겸 지방병원에서 살고계셨구요 한달에 한번정도 집에오셔서

 

반찬해주고 가고 하셨답니다.. 그때당시 집에는 남편과동생들만 살고있었구요..

 

지금생각해보면 미친짓이었는데도 그땐 정말 남편딱하나 보고서 그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친정반대 다 물리치고 친구들반대..온통 주위사람들 찬성하는사람하나 없었지만

 

전 제선택 죽어라 믿고 남편과 시동생들만 살고있는그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 이말을 쓰는이유는 이번일로 큰실망하면서 제가 하소연하듯이 말했더니

 

나 고생많았다 힘들었다 이렇게도 몰라주느냐 했더니 아직 우리나라며느리는

 

그정도 하고 산답니다.. 안그러고 사는사람들 몇이나 되는지 니가 겪은 그대로 다 써보랍니

 

다.. 그래서 좀 구구절절하게 잠시올립니다..

 

  결혼해서 2년후에 시동생 장가가고 저 큰아들낳고

 

다시 2년후에 큰시누이 시집가고 저 둘째낳고  그리고 바로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니 들어오시고 작년에 막내시누이 시집가고..  돌아보면 정말 한숨쉴틈도없이

 

살아왔습니다.. 그중간 가게도 3년했었구요..

 

제가 도저히 아이둘에 집안살림까지 정말감당이안돼서 그만두었구요..

 

시댁식구들의 살림도움이란건 정말 딱 그니들이 노닥거릴만큼의 도움만 주더군요..

 

그중간에 집도 새로 지었구요.. 정말 열심히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도 내할일이다 내가 선택했으니 최선을 다해서살자 이런맘으로 힘든고비 넘기고

 

그래도 여기서보는 그런 최전선막장시댁까진 아니었으니 저도 정붙이고 살고..

 

 제 친정이 강원도 속초입니다..이곳은 인천이구요.. 거리도 멀고 결혼하고 몇년동안엔

 

아이들태어나고 다큰 시누들있다지만  살림은 젬병이라 살림때문에라도 친정은

 

일년에 딱한번 그것도 1박으로 갔다왔구요.. 남들은 일부러라도 가는 피서지인데

 

한번을 못갔네요 여름피서로는..  명절이라해도 친정가볼생각은 꿈에도 못했구요..

 

지방병원에 입원해계시던 아버님이 명절때는 며칠씩 다니러 오셨기때문에

 

더했지요.. 남편은 전형적인 책임감만땅인 장남입니다..

 

부모님이랑 떨어져지내는 동생들이 무슨 어린아이들도 아닌 다 크다못해 어른인데도

 

불쌍하다고 생각하고있구요.. 저한테도 잘해라 잘해라 해서 저 잘했습니다..

 

남편은 기분틀어지면 니가 뭘 잘했냐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인 시동생들은 언니가 형수님이

 

잘했긴잘하셨다고 합니다.. 그동안 자잘한 일들이야 부부사이에 일어날들만한일들..

 

저희도 있었구요.. 그닥 큰일들이 아니라생각했으니 말다툼하고 넘어가고..

 

보통의 부부들처럼 그렇게 살아왔더랬죠..,

 

이젠 모두둘 가정꾸려 살고있고 어머님이 계시지만 그래도 단촐해진게 이제 1년입니다.

 

6월초에 제가 말꺼내봤습니다..

 

친정올케언니 암투병하는동안 멀다는 핑계로 문병딱 한번갔다왔다 .( 저혼자 다녀왔음 )

 

점점 더 안좋아지고 올해넘기기는 힘들다 하드라 ..그러니 이번여름휴가때 올케언니문병

 

도 갈겸 친정도 들리고 오빠둘이 다  속초에 살고 언니한분도 속초살고 나머진 다 서울에

 

사는데 이번에 제가 남편한테 얘기해서 겸사겸사 맞춰볼테니 우리 12년만에 첨으로

 

다 한번 만나서 마지막이될지도 모르는 큰올케언니랑 보내고 우리도 첨으로 한번 그래보자

 

했지요.. 전 남편이 그러라할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단한번을 그런적도 없었고..

 

아버님 살아계실 명절엔 아버님오시니까.. 여름휴가엔 아버님이 못오시니까 우리가

 

병원으로 찾아뵙고 거기가까운곳 여관에 머물면서 2박3일을 보내곤 왔구요..

 

남편 그러더군요.. 막내가 작년에 시집을갔다..어쩜 기다렸다는듯이 올해 속초를 가려하느냐

 

지금 막내시누이 임신중이라 자기남편휴가때 친정에서 몸보신도 할겸 엄마한테 맛있는거

 

해달래서 먹는다고 온다고하는데 우리가 없음 되겠냐..휴가가 겹칩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엔 큰올케언니가 있지않느냐 정말 올해가 마지막일것같다

 

저희큰올케언니 참 착하고 좋은분이셨는데 이렇게 그냥 보내게되면 나 너무 마음이 아플것

 

같다고 사정을 했는데도 안된답니다.. 그래서 그럼 내가 혼자라도 다녀오겠다

 

놀고오진못해도 가서 얼굴이라도 보고오겠다했더니 그럼 이더운날에 배부른시누이가 오는데

 

늙으신 어머니가 (65세) 땀흘려가며 음식해야겠냐합니다..   이틀다녀와서 나머지 삼일을

 

내가 하겠다고하는데도 안된다하고.. 저 남편이 시어머니가 안된다하면 안되는줄알고

 

살아왔으니까요.. 아무리얘길해도 싸움으로만 가고 .. 남편이 그럼 휴가끝나고 시누이돌아

 

가면 그때 다녀오랍니다.. 어머니도 그게좋겠다합니다..

 

그래 그러자.. 이번에도 내가 물러서면 또 모두가 좋아지니 그러자했습니다..

 

그랬는데 7월 10일 토요일 아침5시쯤에 연락이왔더군요.. 언니갔다고.. 돌아가셨다고..

 

남편깨웠죠..이러저러하다고.. 다행히 주말이니 날이밝으면 막힐테니 지금출발하는게 어떠냐

 

했죠.. 남편못일어나겠답니다. 4시간자고 어찌 일어나냐고..그래서 당신은자라 내가운전하겠

 

다했죠.. 아버님병원다닐땐 잘만운전시키더니 어찌믿고 나한테 시키냡니다..

 

그래 더자라하고 아이들을 어머니한테 맡기고가야해서 부랴부랴 간식거리만들고

 

아침준비하고 냉장고 뒤져서 반찬들만들고 8시가 되더군요.. 이제가자하고 깨웠죠..

 

오만상 다 찌푸리면서 한마디하네요.. 직계가족도 아닌데 꼭 이먼곳에서 가야하냐고..

 

저 제가 잘못들은줄알고 뭐라했냐 다시물으니..

 

친언니 친오빠도 아니고 올케인데 꼭 이먼길을 가야하냐고.. 당신형제가 많아서

 

형부도 많은데 그럼 앞으로 형부들 돌아가실때도 다 갈거냐고 빠짐없이..

 

저 순간 바보처럼 그런생각이 잠깐들었어요.. 아 원래 올케나 형부장례식엔 안가도 되는건가

 

라는생각.. 우습지요?

 

현관문나오는데 어머니 그러시네요.. 어쩌면 쉬는주말에 돌아가시냐고..

 

당신도 지방산행이 있어서 오후에 나가야하는데 오늘은 등산도 못가겠다고..

 

참 할말이없더라구요... 자업자득이구나 싶은게..  내가 저사람들한테는 딱 저만큼의

 

의미로 살아왔구나..여직 종종거리고 죽어라 챙겨가며 살았는데..

 

친구장모님 돌아가셨다고 해남에도 다녀오고 동료모친상이라고 영덕에도 다녀오고..

 

숱하게  봐왔는데 이사람에게 아내의 올케는 너무나도 먼 거리의 사람인가 싶고..

 

아니 내가 그러고 미련하게 맞추고살았으니 저런말도 스스럼없이 내뱉은게 아닌가싶고..

 

어찌어찌해서 장례식장에 왔고 남편 저녁때되니까 올라가야지않겠냐고..

 

지금올라가야지 새벽에 도착하면 일요일쉬고 월요일 출근할수있답니다..

 

그동안 먼지방 상갓집갔다가 바로 출근했던적도 몇번 있었던사람이 저리 말을하니..

 

상갓집에서 인상붉히기싫어서 당신먼저올라가라 난 장지까지갔다갈거니

 

나중에 올라가겠다했네요.. 손을잡아끌고  밖으로 나가대요..

 

그러면서 지금그소리 또해보라고..그래서 난 장지까지 갔다올라갈거라고..

 

미쳤냐합니다.. 어디 시어머니모시고사는 사람이 시어머니한테 아들둘까지 맡겨놓고와서

 

그런말을 하냡니다..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가대요.. 늙어꼬부랑 시어미도 아니고

 

정정하다못해 여행이다 등산이다 펄펄날으시는 분이고.. 남편까지 같이있자는것도 아니고

 

남편 평상시처럼 완고한 표정으로 빨리 짐가지고 나오라고..

 

저 못간다했습니다.. 이일로 어머니가 화내시고 당신이 난테 뭐라고한다한들

 

난상관없다 상관안한다.. 올케언니가 막내라고 날 얼마나 이뻐해주고 학교도보내주고

 

울엄마한테도 더없이 잘했던분이라고.. 그런사람을 딱한번 문병오고 겨우 2십만원 찔러주고

 

내가 더서러워서 이대로못간다했지요.. 내표정이 나중에표현으로는 무서웠더랍니다..

 

그렇게 올라가고 전 장례다끝나고 올라오고.. 전 이걸로 다끝인줄알았습니다..

 

근데 아까 전화가 와서 한다는말이.. 이번휴가때 막내시누이가 못온다합니다..

 

왜 그러냐하니 그쪽 시어머니가 상갓집다녀온 사람이 있어서 아이가진 사람이 가면

 

안된다했답니다.. 그래서 시누이가 시어머니한테 이러저러해서 못가게하니 아무래도

 

이번휴가때 못가겠다했고 그말들은 시어머니는 옆방에 있는 날두고 남편한테 전화해서

 

이러저러해서 못온다고 .. 뭐하러 굳이 거기 가서 배부른딸 쉬러온다는데 못오게하냐고..

 

남편 말하길.. 거봐라.. 굳이 올케장례식장까진 갈필요없었다.. 나중에 다녀와도 되지않았냐

 

그렇게 갔다오니 일이 이렇게 돼서 여러사람이 신경을 쓰게됐다네요..

 

아무소리않고 듣고있었더니 너도 할말있음해봐라..내말이 맞지않느냐 하는걸..

 

제가 조용히 한마디했습니다.. 너같은 ㄱ ㅐ 새 ㄲ ㅣ를 믿고 내가 여직 살아왔구나..

 

니어미 니동생내가죽으면 장례식장에도 와볼 촌수도 안되는데 내가 십년을넘게 챙겼구나.

 

가르쳐줘서 고맙다.. 하고 끊었습니다..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리말했습니다..

 

ㄱㅐ 새 ㄲ ㅣ라고.. 남편 부리나케 들어와서는 내눈치 살피는척하더니 시어미랑같이 나서서

 

자기말이 옳다합니다.. 아무말도 아무표정도  없이 무심하게 쳐다보고만있었더니

 

내생각을 고쳐주고싶답니다.. 내가 너무 지금 기분이 다운돼서 사리분별을 못하고있답니다

 

그리고선 여기에 올려보랍니다..여자들의 편협적인생각만있는곳에 올리지말고

 

남자들도 댓글을 달수있는이곳에 올려보랍니다..

 

그래서 올립니다.. 이글 쓰고있는동안에도 왔다갔다하면서 다 읽고있네요...

 

 


(후기)

 

한참전의 일이라 혹여 기억하시는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작년 7월에 친정올케언니 장례식일로 남편과갈등얘기를 올렸던사람입니다..
 
그때 몇몇분의 댓글에 신상을털어보자는 얘기가 있어서 순간 덜컥 겁이 났더랬어요..
 
혹시라도 그러다 아이들에게 어떤 피해라도 갈까봐 순간 겁이나서 무조건 탈퇴를 해버렸네요..
 
댓글들도 다 읽었구요..  고모부가 차동호회인가 거기서 읽고서 긴가민가하는맘으로 시누이한테
 
얘길해서 시누이도 읽고 아무튼 어머니만 아직 모르시고 그글에 대해서는 시댁식구들과
 
가까운동네친구 서울에사는 친정언니도  알게되었네요..
 
그일있은후.. 남편이 달린댓글을 모두읽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릅니다..  제가 물어보지도않았고
 
남편도 다읽어봤다란 그어떤얘기도 안해서요..
 
제딴엔 남편에대한 안좋은글이 많아서 이사람이 혹시 읽었다면 기분상했겠다싶어서
 
제가먼저 읽어봤느냐 이런질문도 할수가 없었네요.. 그며칠뒤 남편에게 내가 약속한 시누이산후조리는
 
그대로 하겠다했고 그뒤로 난 어떤식으로든 결정을 내릴것같다 그게 나에대한변화든 가족에게대한
 
변화이든 우리둘사의 변화이든 전같지는 않을거같고 내마음이 그렇다고.. 그러니 당신도 생각은하고
 
있어라.. 이렇게 말을 해두었지요..
 
그날 남편의 표정은 참 의미심장했고 힘들어했으며 난감해하는 표정이었네요..
 
아침을 준비하는 주방근처를 서성이기도하고 술자리도 없이 일찍퇴근을 하고...
 
딱 열흘이더군요..  열흘쯤지나고 제가 그대로인듯 표면적으로 그리 보여서인지 딱 열흘이 지나니
 
그전과 별다름이없는 그런생활로 돌아가더군요..  그리고 예정일을 한달앞두고 시누이가 집으로
 
왔네요.. 산전 산후 이렇게 두달을 원래 있을예정이었거든요..
 
시누가 집으로오니 고모부도 간단한 짐챙겨서 집으로 들어오고..
 
지금생각해보면 남편뿐만아니라 모든시댁식구들이 며칠은 제눈치를 살피듯하다가
 
그전과변함없이 하고있으니 별일없겠구나 그냥 저렇게 지나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던듯싶네요..
 
그러니 처음 그글이 터졌을땐 시누도 시누남편도 조리원들어간다 사람을 쓴다하더니 그말은 들어가
 
버리고 집으로 들어온거보니 그런생각이 드네요..
 
억하심정 시누이한테는 없어서 그냥 철없는 막내동생같은 느낌어어서...
 
시누 이쁜아기낳고 산후조리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고 그리고 연말이 다가오고있고..
 
이제 약속했던 일들도 다마쳤으니 남편과 얘기를 하고싶었어요..  그랬는데 제가 너무 지쳤던건지
 
어쨌는지 며칠동안 속이 아프고쓰리고 .. 못견디겠어서 병원에 갔더니 위궤양인것같다고..
 
혹시 모르니 수면내시경하자고.. 병원갔던날이 일요일 새벽이어서 응급실로 가게되었네요..
 
그일로 하필 일요일어어서 비싼응급실갔다고 또 잔소리좀 들었구요..
 
내시경예약을 하고 돌아왔더니 큰애가 그러네요..  엄마 또병원가야하냐고 ..의사선생님이 또오라했다고
 
했더니 혼자가지말고 자기랑 가자고.  그래서 어른이랑 가야한다고 그래서 아빠랑 갈거라고..
 
병원에서 수면내시경은 보호자동반해야 한다고.. 그게좋다고.. 남편 집에오는길에 그날 시간빼서
 
같이 가주겠다했거든요..  근데 아이말이..
 
아빠는 힘들고 엄마는 아프고 할머니는 엄마를 안사랑하니 자기가 가야한다네요..
 
무슨소린가싶어 물었더니 병원에있는동안 남편과어머니가 통화를 했던가봅니다..
 
그걸 아이가 들었구요.. 어머니가 연말이라 일도바쁘고 술자리다 모임이다 가뜩이나 힘든사람을
 
제가 더힘들게하고 지성질 지가못이겨서 아픈거라고 했다네요..  아이는 그말에서 할머니가 엄마를
 
안사랑한다고 느낀거구요..
 
병원가기전날 저녁에 남편 어머니랑 한참 얘기하고 나오더니
 
내일병원 혼자다녀오라네요..  내시경끝나고 택시타고 그렇게오라고..
 
저 별로 상관없었네요.. 혼자가든 남편이같이 가주든.. 근데 먼저 시간빼서 같이가주겠단사람이
 
저렇게 나오니 저도 사람맘이라고 서운하고 섭하대요..
 
왜 말이 달라졌냐 연말이라 일이 밀린거냐 했더니 차라리 그렇다 말을 하지를..
 
어머니가 너무 저를 몰아부치는 말씀을 하셔서 자기가 병원을 같이가면 저한테 더할거같다고
 
다 저를 위해서 같이 안가는거라 하네요.. 그러냐하고 말았네요.. 아이친구엄마랑 친해서
 
그친구에게 부탁을하고 같이갔네요..
 
그리고 며칠을 밥도못먹고 죽을 먹어가며 밤잠도 설치고 너무 심한 위궤양을 앓았네요..
 
약은 몇달치를 미리 받아와서 계속 먹었구요..
 
내시경받고 이삼일뒤 주말에 가족들이 다 모였더랬죠..
 
이번만큼은 제가 음식의간도 못보고 자극적인걸 속쓰림멈출때까지 입에대지도 말라했거든요..
 
제몸이 제몸이아니어서 내가 좀 많이 아프다 밤에도 앓느라 잠못자는거 알지않느냐..
 
이번엔 모이지말고 일주일뒤에모이자 그때쯤이면 속쓰림이라도 멈출테니 어떠냐했죠..
 
남편.. 시동생이 해외출장을 길게 다녀온바람에 시누이 아기를 아직못봤는데
 
이번주 모여서 얼굴을 처음보는건데 생각없는말을 한다하네요..  내가 너무아파서힘들다했더니
 
저더러 저만생각한다네요..  내가 당신한테 표현을 안했지만 당신이 올린글에 달린댓글들보면서
 
난 당신이상으로 힘들고아팠다 당신은 모르는많은사람들이 당신대신 나에게 욕을 해줬으니
 
당신힘들게뭐가있냐 하네요..읽어봤던가봐요.. 글을 제가 올리자했나요..
 
일부러 가입까지 시켜서 올리라해놓고 .. 남편은 자길향한댓글이 제가 남편한테 하는말이라고
 
생각하고있던듯하네요.. 님들이 했던말들은 다 제가 제입으로 남편에게 한말이 되어버렸네요..
 
희망을 보지도않았지만 절망끝에 와있는듯한 느낌이었네요.
 
낮엔 어머니계셔서 아픈내색못하고 아이들앞에서도 못그러고 그나마 집안일마치고 잠자리드는
 
내침대에서만큼은 편히 앓아보려했는데 그마저도 남편잠설치게 할까봐 못하고..
 
아침밥을 하러 일어나려는 저를 남편이 건드네요..
 
맘도몸도 너무 지치고 나는 지금너무 아프다 그럴맘이 없다라고 거절했더니
 
보통 위궤양2-3일 앓으면 통증없다고.. 전 아니었는데..
 
자길 받아주기싫으니 거짓말하는거라네요.. 아내로서의의무를 저버리지말라고..
 
제가 그랬네요.. 당신은 내가 몇날며칠을 밥도못먹고 그저죽으로만 때우는데 보신하라고 전복죽이라도
 
한번 사오지그랬느냐 그건 남편의도리아니냐했더니 그런거 다가짜라고 집에서 직접해먹는게
 
젤좋은거라고.. 실갱이할힘도 기운도없어서 받아주는데..  강간당하는기분이 그런기분일까요..
 
벌레가 몸속으로 들어와서 기어다니는듯한.. 헐떡거리는 남편을 보면서 결심했네요..
 
당신과는 아무래도 끝을 내야할것같다고..  그때 침대옆탁자에 과도가 있었는데..
 
그걸 잡지않기위해 이불자락을 움켜쥐었네요.. 끝을 내는건 나와남편이지 아이들아빠니까요..
 
주말 보통때모일때 하던것처럼 그렇게했네요.. 이게 어쩌면 내가 하는 마지막이겠구나 이런심정으로..
 
남편출근을 하고 제 암보험과 아이들보험을 빼고 제이름으로된 해약가능한 보험 적금통장 일반통장
 
모두찾아들고 집을나서기전 남편에게 전화를 했네요..
 
그래도 미련인지 아님 확인을 다시하고싶었던건지 몰라도..  당신이 했던 언행들이 나에대한 마음인거냐
 
물었죠.. 내가 당신에게 그정도인거냐 물었더니 또 시작이냐하네요.. 그거 끝난얘기 아니냐고..
 
전 뭘 시작한게 없는데.. 그래서 무슨소리냐했더니 저더러 그때 그글올리고 자기 모르는이들에게
 
욕먹고 그정도했음 당신기분풀린거 아니냐고.. 이제와 새삼 왜 또 그러냐고.. 저더러 독하다고..
 
질기고 모질다고 .. 더는 할말이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다 현금만들어 언니통장으로
 
보내놓고 그날 저녁 남편에게 내가 당신과 끝을 내고싶다했죠.. 이혼은 죽어도안된다네요..
 
정신차리란말도 듣고..험한소리많이 들었네요.. 제가 집을 나가겠다했더니 그럼 아이들얼굴도
 
못볼줄알라고..  그사람은아는거죠.. 자긴버려도 아이들은 움켜잡을 저라는걸..
 
날밝고 옆동네를 친구랑 돌아다니면서 좀 낡았지만 작은빌라를 봐두고 왔지요..
 
차마 계약은못하고.. 그래도 다시 남편에게 묻고싶었어요.. 아주작은 희망이라도 보인다면
 
보이기만 한다면 버텨보리라...
 
남편에게 나는 지금껏 해왔던것처럼 그대로 할것이니 당신이 날위하고 생각해주는 맘을
 
조금 가지면 안되겠냐 당신이 조금만이라도 나에게 그리해준다면 난 그대로일거라고..
 
그말끝에 남편이.. 지금껏해왔던것 뭐? 하고 되물으면서 저를 쳐다보면서 웃음인지 뭔지모를..
 
저런표정은 말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나 그땐 그랬는데.. 요즘 알게됐네요..
 
로열패밀리인가에서 회장님이 둘째며느리 쳐다보던 그표정눈빛.. 그게 저였네요.. 후후..
 
비어있던빌라라 계약을하고 장판도배부탁해놓고  들어와서 어머니께 말씀드렸네요..
 
제가 집을 나갈거라고 남편한테도 얘길했고.. 아이들에게도 설명을했다고
 
아이들이 엄마따라 간다해서 그렇게할거라고..  어땠을것같나요?
 
난리났을거라구요?  아뇨.. 픽 웃으면서 아이들은 ㅇㅇ씨성이니 나가려면 너혼자만 나가면된다고..
 
당신 친구생일이라 점심얻어먹으러간다고 저녁까지 먹고올거라고 하면서 나가시면서
 
제어깨를 세번 강하게 치고 나가시네요.
 
동네친구불러서 표나지않게 제 물건들과 이쁘다사두고 안쓰던 그릇들.. 친구집으로 가져다놓고..
 
지금은..
 
어찌됐든 아이들과 저는 그빌라에 살고있네요..
 
아이들안준다길래 그럼 그러시라고.. 어머니가 새며느리얻어서 그럼 키우시라고 미련하나없는
 
것처럼 하고 나왔더랬죠.. 어차피 한달도 못갈거 제가 더 잘아니까요..
 
한달은커녕 보름쯤됐을까 저녁에 남편이 아이들짐을 챙겨서 데리고왔대요..
 
그사이 많이도 초췌해서는 퀭한눈빛으로 .. 그사람도 충격이 컸겠지요.. 지가감히..이랬는데..
 
지가감히 그랬으니.. 혼자나와있던 보름동안 온식구들이 난리가 났었네요 찾아오고 설득하고
 
어머니오셔서 그릇깨고 중고로샀던 티비깨버리시고.. 머리채도 두어번 잡혔지요..
 
근데 하나도 안슬프고 안아프고 아무렇지도않았어요.. 어머니돌아가시고 그깨진 그릇들틈에 앉아서
 
저 라면끓여먹었는걸요.. 좀 어이없지요..우습고..
 
그모습을 남편이 다시 돌아와서 봤는데 조용히 나가더니 티비를 새걸로 사왔대요..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온날에 통장도 내밀대요.. 아이들과 생활비하라고 여기있는동안 주겠다고
 
그전엔 제가 적금해약하고 어쩌고했다고 고소한다했었거든요..
 
생각해볼 여지가없냐는물음에 나중엔 어떨지모르겠지만 지금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만약 당신도 시댁식구 어느누구도 전화를 하고 집에찾아오고 그런다면 내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이혼소송으로 가겠다고.. 어떻게 말을했는지 그뒤론 그어느누구도 찾아오지도 전화도 안하네요..
 
가끔 시누이 안부문자만 가볍게 보내고 남편도 제가 통화거부를 해서 아이들하고 통화하고
 
저한테는 문자만 보내구요..  아이들..전학없이 그대로 학교다니구요..
 
저는 자다가 자꾸깨서 눈물나고 서러움들고해서 지금은 병원에 상담받으러 다니고있네요..
 
낮엔 몇시간동안 분식집알바도 다니고있구요..
 
편하냐물으시면 몸 편합니다.. 마음은..아주마냥 편하지는 않지만 그러진못하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이러고있네요..  옆동네라 들리네요.. 아니 친구가 들려주네요..
 
그집며느리 착하고순하게 봤더니 못됐네라든가..
 
오죽하면 그집며느리같은애가 못산다하고 집을 나갔을까..
 
아이들에게는 수없이 설명하고 보듬어주고 집안일하느라 바빴던시간을 지금은 저녁시간내내
 
살부비고 이해시키고 잠도 같이자고 제딴엔 최선을 다하고있는데..
 
어찌됐든 마음의 상처를 받았겠지요..  명절때 아이들을 보냈었는데 점심도 안되서 왔더군요..
 
엄마가없으니 북적거리는 그곳에서 어떤맘이었을지..
 
꼭 이혼을 하겠다 안하겠다 이런맘은 아닙니다..
 
이혼이란게 할수도 있는거지만 안해도 될 희망이 보인다면 9개의 절망을 이겨내봐야지요..
 
해볼만큼 해보고... 지금이 해보는 첫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상담받으면서 스스로 가졌던 피해의식도 옅어지는것같고..  원망미움도 조절해가고있고..
 
남편하고는... 아이들하고는 자주보지만 저하고는 두번봤네요..
 
진심인지아닌지는 몰라도 자기도 나오겠다고 같이살자 했었지만 거절했네요
 
 그사람은 아직 본질파악을못하는듯합니다..  어머니가 시댁식구들이 저를 그동안 너무 힘들게한줄아는..
 
사실은 제일 힘들게한사람은 남편이었는데... 그래도 조금 기다려볼려구요..
 
변하기힘든게 사람이라지만 남편이고 아이들아빠이니 ..
 
그사람에게도 지금은 스스로를 인정하든지 계속 인정안하든지 그 과정일듯해서요..
 
관심가져주시고 마음아파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글은 며칠있다가 내릴생각이에요..  모든분들 가슴아픈일없이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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