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너무 너무 화가 치밀어요..
제 지인(A)의 친구(B)의 남자친구(C)라는 인간이 제 지인의 친구(B)한테 "아이를 한 명만 출산하는 모든 여자들은 인생의 패배자"라고 했다네요.
각종 조사나 기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듯이 요즘 대부분의 가정에 아이가 1명인 이유는 경제적 문제, 아이를 낳고 난 후의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 육아 스트레스,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 등등이죠.
그런데 그 남자친구(C)라는 인간은 "이런 것들을 못견뎌서 아이를 1명만 낳는 여자들은 살면서 무슨 일을 해도 무조건 다 실패한다"라고 했다네요.
이거 너무 심한 여성 비하 발언 아닌가요?
통계청 자료을 찾아보니까 가임여성 1명당 출산율은 2019년엔 0.92명, 2018년에는 0.98명, 2017년에는 1.05명 그 이전에도 계속 1명 초반대예요.
그럼 요 몇년 동안 결혼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들은 모두 인생의 패배자이고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는건가요?
제 주위에 있는 수십명의 친구들, 선후배들, 동료들을 봐도 위에 나열한 이유때문에 자녀가 2명 이상인 집들이 거의 없어요.
그럼 이 사람들도 모두 실패한 인생인건가요???
아이가 한 명만 있는 집의 여자들도 엄마로써, 아내로써,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출산 자녀수랑 인생의 성공 여부가 무슨 인과 관계가 있는거죠?
더 기가 막힌건 이런 발언을 한 인간(C)이 수원에서 꽤 유명한 떡집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 떡집이 백일떡, 돌떡,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는 떡 등등 아이들 기념일 관련 떡들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가게라서 주요 고객층이 젊은 엄마들이랍니다.
그 떡집에서 주문하는 엄마들은 그 남자가 이런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겠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자신이 인생의 패배자라고 지칭한 여자들을 대상으로 자기 가게를 홍보하고 떡을 팔고 돈을 벌고 있다니 정말 양심도 없는 못된 인간 같아요.
저와 제 지인, 제 친구들, 제 지인의 친구들 등등 이 사실을 알게 된 모든 사람들이 저와 다 똑같은 반응이네요..
저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묻고 싶어요.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 너무 너무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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