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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의사언니 귀찮게하는 큰집

by 이야기NOW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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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여드리려고 글써요.

상황 먼저 간략하게 쓸게요.
아빠ㅡ 차남이자 4남매 막내인데 할머니 20년 모셨어요.
엄마가 모신거죠..

할머니 ㅡ 30대에 홀로되시고 악착같이 사신 드센 성격.
장남밖에 모르는 분.

이러니 딸만 둘낳은 둘째며느리는 정말 막 대했어요.
같이 산 정은 커녕 울엄마가 차례상 다 차리고 할매 수발 다 해도 없는 말 지어 동네에 험담하고 다니고 명절에 용돈봉투만 주고가는 큰엄마 칭찬은 입에 침이 마르질 않고요.

큰집은 아들둘이고 우리집 딸 둘인 것도 할머니한텐 공격하기 딱 좋은 거리였죠. 큰집 오빠들 오면 쌈지돈 다 털어주고 꿀떨어지고 같이 사는 저희에겐 늘 못마땅한 얼굴. 아빠가 쓰레기버리러가시면 여식들이 둘이나 있는데 집안꼬라지봐라!!
큰집오빠 지거국 간걸 그리 찬양하시더니 전교1등 언니 수능 망쳐 재수하는데 저주 수준의 악담을 했어요.
욕심이 드글드글해서 아빠 등골벗긴다는 둥. 장학금받고 교대나 가지 바람이 들었다는 둥.

천사표 엄마가 내 딸 공부도 못시키냐고 처음으로 화내고 뒤집었고 그 이후로 우리집 제외 나머지 집에서 한달씩 할머니 모셔요.

언니는 의대갔고 출신 대학병원 펠로우 중입니다.


고모가 갑자기 아파 언니네 병원갔는데 언니가 진료보진 않았지만 ㅇ교수 고모님이라고 담당선생님도 한마디해주시고 간호사선생님들도 ㅇ교수님 친척이세요. 하고 친절히 대해주셨나보더라고요. 펠로우도 교수라 칭하는데 고모가 그런건 모르시니 그 때 이후로 언니를 ㅇ교수라 불러요. 암튼 고모가 대학병원 무서운데 그런 대접 처음이었다고 너무 좋았다고 몇번이나 얘기를 했나봐요.

그 이후로 생전 연락안오던 할머니가 전화와서 자기 친구 바꿔서 건강상담시키고. 큰엄마는 전화해서 고지혈증인데 오메가쓰리 먹어도 되냐. 회사 추천해라 같은 질문. 하고 귀찮게 했는데 그런건 소소히 넘겼대요.

그런데 얼마 전 할머니가 언니한테 전화해서 첫째 사촌오빠 진료보게 제일 잘 보는 교수님 앞으로 예약 잡아놓으라고 했다네요.
대학병원 시스템 아실텐데 언니가 거기서 일한다고 동네 병원처럼 막 예약해주고 이런게 아니고 절차가 있잖아요. 언니앞으로 잡는 예약도 아니고요. 의뢰서도 필요하고.

언니가 그런건 못하니 와서 접수하고 대기했다가 진료보랬더니 자기 손주 바쁜 사람이라고. 그런 것도 못해주냐고 잘난 척 한다는 둥 화를 빽 내서 전화끊고 안받았더니 진료보는 외래로 직통전화를 걸어서 누구누구 할머닌데 전화바꾸라고 언니 담당 간호사한테도 버럭했대요.
언니가 너무 화가 나서 다시는 자기한테 전화하지 말라고하고 전화 끊었다하고요.

그러다 며칠 뒤 또 큰엄마 전화와서 둘째오빠 실업급여 타야하는데 공황장애 진단서 해달라고 했대요. 언니 진료과목도 아닐 뿐더러 공문서 위조라뇨. 언니가 그런 일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끊었대요. 그랬더니 할머니 또 전화와서....

언니가 이번에 아빠한테 찾아와서 너무 스트레스다. 안보게 해달라며 말해서 저도 알게 되었고요. 엄마는 모르세요. 지금도 할머니 안보려하시는데 언니 귀찮게한거 아시면 뒷목 잡으실 것 같아서요.

아빠는 아빠가 좋게 타이를테니 진정해라.
언니는 아빠 물렁한 성격아니까 지금 자기보는데서 전화해서 다시는 연락하지마라고 말해라 아니면 언니가 가서 뒤집는다 하고 있어요.


할머니 큰집 오빠들 세뱃돈 5만원줄때 저희는 천원주던 분이에요. 평생 안봐도 정없어요. 언니 괴롭한다니 제 눈도 뒤집히는데 아빠가 너무 답답해요. 엄마한테라도 말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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