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01년생, 20살입니다.
저는 아들 나이때 임신해서 21살 출산했습니다.
혼자 아이 낳아 어린 나이에 악착 같이 살아서 아들 대학 보내고, 이제 좀 숨통 트이고 ,좀 사나 싶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아들 여자친구가 임신 했다고 합니다.
여자아이는 같이 아들과 공부도 하고, 저희집도 자주 놀러오고, 가끔 저랑 밥도 먹고. 쇼핑도 했을 정도로 친했어요. 제가 젊다 보니 언니 같다고 잘 따랐고요.
둘이 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같은 대학교도 갔으니 대견하고 이쁘죠.
그런데 임신을 해서 낳겠다고.. 여자아이는 자퇴를 하겠다 합니다.. 이젠 언니에서 어머님이라고 하고, 울고..
여자아이쪽 부모님은 난리가 나셨습니다.
그리고 여자애 어머니께서도 저에게 폭언을 서슴치 않으시네요. 아들이 엄마 닮아 어린 나이부터 임신이나 시키고.. 아빠도 없이 자란 놈에게 딸 줄수 없다며 수술 시킬테니 수술비와 정신적 피해보상 하라 난리이시고요.
저는 제가 욕 먹는건 괜찮지만 그로 인해 제 아들이 아빠 없는 자식, 미혼모 아들이라고 상처 받는게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귀한 남의 딸 몸과 인생이 망가지는것도요. 저 역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수술을 시키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려 합니다. 여자아이 역시 너무 착하고, 저를 정말 좋아해주던 녀석인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설득을 충분히 하는데 이 녀석들 꼭 아이 낳겠다고.. 결혼한다 난리입니다. 여자아이는 현재 임신 6주정도 됐다 합니다.. 이 사태를 어찌 극복해야 할지.. 머리도 아프고, 마음도 아파 밥도 못 먹고 회사에도 급히 휴가 냈습니다.
아이를 떼면 여자아이 몸 많이 상하고, 마음도 상처가 클텐데..그렇다고 앞길 창창한 아이들.. 어찌해야 할까요..
3일새 3키로가 빠졌습니다.. 도와주세요. ㅜ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