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시친 회원님들.
방탈인줄 알지만 급하게 조언이 필요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 글 올립니다.
저는 이번에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게된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직장이 본가에서 통근하기 힘든 거리라
직장근처로 자취방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최소 1년은 살게될 곳인데 좀 좋은 곳에 살아보자는 마음에
처음부터 원룸 말고 오피스텔로만 알아봤습니다.
직장이 집값이 비싼 지역은 아니라 신축급 오피스텔이 월55-65만원 정도더라구요
5-6군데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2군데 추려서
만난지 반년 조금 안된 남자친구한테 보여줬습니다.
남자친구한테 조언을 구하려고 보여줬는데(2곳 중 하나 골라달라고 물어본거에요)
남자친구가 대뜸 이런 오피스텔은 얼마정도 하냐고 묻길래
관리비 포함해서 65정도다라고 했더니
아래부터는 그냥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써볼게요)
남: 근데 이런덴 얼마나해?
나: 관리비까지 하니까 65만원 정도더라.
남: 그럼 공과금 내면 70만원 넘겠네?
나: 그 정도하겠지?
남: 너가 버는거에 비해서 너무 사치스러운거 아닌가?
나: 비싸긴한데 나도 대충 계산해 봤는데 생활비를 조금 줄이면 크게 부담 안될거 같은데...
남: 그래도 사회초년생이 살기엔 너무 과한거 같은데, 이런 오피스텔 살면 언제 돈모아서 결혼해? 반지하에 살더라도 목돈모으는게 더 지혜롭지 않을까?
나: 나 이제 취직해서 처음 자취하는데 한두달 살것도 아니고 좋은데 살고싶어.
남: 그래도 월세로 70이상 나가는건 너무 과한거 같아.
나: 알았어 생각해볼게.
대충 이런 대화였습니다.
반지하에 살더라도~ 이 말이 제일 충격적이었구요...
제 친구들 조차 여자 혼자 사는데 돈 좀 더 쓰더라도 보안 확실한곳으로 가라는데
남자친구가 여자친구한테 반지하라뇨...
그래도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남친 말이 또 일리가 없진 않은거 알아요..
돈 모으는거 중요하죠...
근데 사회초년생이 65정도하는 오피스텔 사는게 대부분의 사람들 눈에도 사치스러워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참고가 될거 같아 대략적인 수입도 적어봅니다.
월급 세후 300에 점심제공 안하는 대신 10만원 식대 따로 나오구요. 월 10만원 교통비 지원나옵니다.
인센티브 제도가 있긴한데 정확히 얼마가 될진 모르겠구요.
정리하자면 월 실수령320+@ 네요.
학자금대출 500만원가량 남았구요. 다른 대출 없습니다.
추가—
우선 지역은 서울입니다.
서울과 경기도 경계선이라 집값이 그리 비싸진 않구요. 그래도 원룸이 40-50정도는 합니다.
전세대출은 많이 알아봤습니다. LH청년부터 버팀목, 은행사 전세대출 등, 모든 대출 다 전세에서 10-20%가량 자가 부담인데 제가 그정도의 목돈이 없습니다 ㅠㅠ
부모님 지원은 받을 수 없는 상태구요..
정확히 말하면 부모님과 연락안하고 산지 좀 오래되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할머니랑 같이살았고, 그때부터 엄마랑은 아예 연락끊었고 아빠도 명절에만 봐서 제가 당장 오늘 먹을 쌀한톨이 없는거 아니면 연락하고 싶지 않아요.
왜 집문제를 남자친구한테 상의하냐거 물으시는데
남자친구는 일한지도 오래됐고 자취도 오래해서 물어본거였어요
그리고 처음에 물어본 의도는
사진을 보내주면서 집1 이랑 집2 중에 어떤게 더 괜찮아 보여? 이런식으로 물어본거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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