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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결혼 직전에 여친 가정사를 알게되었습니다...(+후기)

by 이야기NOW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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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여친이랑은 2살 차이나고 꽤 오래 사겼습니다.
그래서 요즘 결혼 이야기도 오가고 있고 서로 부모님 얼굴도 한번씩 보았습니다.

여친이 재혼 가정인 건 원래 알고 있었어요.
여자친구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그 후로 아버지가 재혼하셔서 현재 어머님은 친어머니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형제는 여자친구랑 1살 차이나는 여동생, 6살 차이나는 여동생 이렇게 2명이고요.
(6살 차이나는 여동생은 재혼하신 어머니 사이에서 낳으셨음)

저는 재혼 가정이라고 해서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가 현재 어머니랑 사이도 좋아보이고 굉장히 저한테 잘해주셨거든요..

그런데 요즘 결혼 얘기가 오가니까 여친이 말 못한게 있다면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신한테 사실 오빠가 있대요.
그 오빠는 지금 어머니의 친아들이신데 (지금 어머님이 여자친구 친아버지랑 재혼하셨습니다.)같이는 안살고 그냥 기념일이나 명절 같은 날에 보는 정도? 가끔씩 같이 밥 먹고 그런 사이라고 합니다.
근데 그 오빠 분이 지금 30이 넘으셨는데 무직이시고 예전에 폭력으로 소년원이랑 교도소를 몇 번 갔다오셨다고 합니다..


솔직히 결혼하면 같은 가족이 될텐데 저희 가족중에 범죄자가 있다는게 좋은건 아니잖아요..

특히 저희 부모님께서 그런 쪽에 정말 민감하십니다..
여자친구는 그 오빠랑 정말 많이 안 만난다고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하는데 제가 좀 신경쓰여서요..

저의 그냥 괜한 걱정일까요?




(후기)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지 몰랐네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주작이라는 말도 있던데 제가 소설가도 아니고,
이런 글을 만들어 낼 만큼 한가한 사람도 아닙니다..
주작이라고 생각되시면 안 읽으시면 됩니다^^


일단 여자친구한테 왜 그걸 이때까지 얘기 안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여친이 사실대로 말하면 제가 자신을 떠날까봐 얘기 안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끝까지 숨길 생각은 없었다면서 저희들이 결혼하는데에 아무런 지장도 없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저희 부모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당장 헤어지라고 이런 결혼 못 시킨다고 화를 내셨고요..
저도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여친이랑 짧은 기간동안 사귄것도 아니어서 결정하기 힘들더라고요.
아무튼 고민하다가 헤어지기로 결정했고 어제 저녁에 여자친구한테 말했습니다.
댓글에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할 시 내 자식의 삼촌이 범죄자다 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이 댓글을 보니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자친구한테 10통이 넘는 연락이 왔고
여자친구 부모님한테까지 연락이 왔지만 다 무시하고 있습니다..

의견 나눠주신 분들 다 감사하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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