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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식탐]썰

[네이트판 결시친] A와 B 중에서 누가 식탐이 많은건가요? 살면서 식탐 많다는 소리 처음 들어 봤네요.

by 이야기NOW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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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중 A와 B 중에서 누가 식탐이 많은 건가요?
둘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드릴께요.


A 입장
나는 누가 뭘 먹는지 상관 없다. 내 몫을 남이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오히려 음식을 나누고 자기 몫을 챙기고, 남이 자기껄 먹으면 싫어하는 B가 식탐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몇 개 먹고 이런걸 신경쓰면서 먹는게 식탐이다.

B 입장
본인은 남이 내 몫을 먹어도 아무렇지 않다고 해서,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다른 사람이 먹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배만 채우고, 아무 배려 없이 먹는게 식탐이다.
(심지어 아직까지 A와 B의 관계에서 한번도 B가 A 몫을 탐하거나 먹은 적은 없었음)
그리고 자신의 몫을 먹으려고 하는 사람을 식탐이 있는 사람 취급하는게 잘못된거다.
맛있다고 막 먹는게 아니고, 음식을 같이 먹을 때는 다른 사람도 먹을 수 있게 배려하면서 먹어야 한다.


이게 A와 B의 입장이고,
음식 먹는 스타일은 A는 음식이 나오면 말없이 배가 부를 때까지 음식에 집중해서 음식을 빠르게 먹는 스타일이고,
B는 먹는 속도가 느린 편이고 맛있는 음식 먹는걸 좋아함.



1. 탕수육 사건

탕수육 같은 메인 음식이 먼저 나오면 B가 한두개 먹을 때 A가 반을 더 먹게 되는데,

이럴 때 B가 음식을 정확히 반으로 나누는 것도 아니고,
1/4 정도? 몇 개 옆으로 빼면서 이건 내가 먹을꺼야 이건 먹지마 라고 하는데, A가 그럴 때마다 B에게 ‘어우 식탐 봐~’ ‘식탐 많네’ 이런 식으로 말을 해옴.

B는 그동안 그게 농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A는 B가 식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2. 치킨 닭다리 사건

같이 처음 치킨을 먹었을 때, A가 다리를 하나 먹고 두번째 다리를 집자 B가 ‘야 그건 내 다리야. 넌 다리 먹었잖아’ 라고 말함.

A는 B에게 너가 안먹는줄 알았다고 말하면서 무안해 함.
그래서 B가 A에게 치킨 먹을 때 날개 다리 이런 맛있는 부위는 나눠먹어야 한다고 말함.

특별히 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맛있는 부위를 다 좋아하니까 나눠 먹어야 한다고 말하자, A는 자기는 남이 어떤 부위 먹고 이런거 신경 안쓴다며 B를 예민하고 식탐이 많다고 얘기함.

B는 A에게 자기가 맛있는 부위는 남도 맛있는데 자기가 맛있다고 2개 중에 2개 모두를 먹는게 식탐이라고 함.




3. 페레로로쉐 사건

B가 페레로로쉐 3개 짜리 든걸 가지고 A 차에 타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둠.

A가 페레로로쉐 까먹는 소리가 들렸는데 B가 잠깐 전화를 하느라 신경을 못썼고, 전화를 끊고 페레로로쉐를 먹으려고 하니 없음. A가 3개 다 먹음.

B가 ‘아니 어떻게 혼자 먹냐’ 라고 A에게 말하니 A는 너가 나한테 준거라고 생각해서 다 먹었다고 말함.
B는 그걸 준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하나 먹어보란 소리도 없이 혼자 3개 낼름 다 까먹는 A가 이해가 안감. 그치만 하도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참고로 B의 최애 음식은 자타공인 초콜릿임.



사실 일화는 너무 많은데.. 그냥 다 이런식이에요.

하도 이런 일이 많으니까 같이 음식을 먹을 때 B는 미리 자기 몫을 챙기는 편이구요. 만두 10개 나오면 4개는 B가 먹겠다고 미리 선언하는 식으로.
말을 안하면 10개 중에 7개를 A가 먹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음.

그래서 그동안 사실 큰 트러블은 없었거든요.


여기서 누가 식탐이 많은건가요?

지금 A와 B가 통화했는데 A가 B에게 식탐이 많다고 말해서 서로 대화하다보니, A가 B를 진짜 식탐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B는 당연히 A가 식탐이 많다고 그동안 생각하고 있었고ㅋㅋㅋㅋㅋ

A가 B를 식탐 많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먹는거 가지고 뭐라고 해서, 맛있는 음식 좋아해서, 자기꺼 먹는거 싫어하니까 임

B가 A를 식탐 많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기 입만 알고, 남이 뭘 먹었는지 신경도 안쓰고 자기가 맛있으면 자기 입에 넣기 바빠서 임

여러분, 이거 링크 보내줄거에여......
A와 B중에 누가 식탐이 많은건가요?




(+추가)

와 이게 뭐라구 이렇게까지 반응이ㅋㅋㅋ
우선 의견들 감사합니다.

다들 예상하신대로 제가 B고 A가 남자친구에요.

사실 저도 성격이 확실하고 지랄스러운 관계로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남친이 무안할 정도로 뭐라고 하고 항상 그럼 남친이 잘 따라줬기 때문에 같이 음식 먹으면서 크게 스트레스는 안받았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이제 저한테 먼저 주고 양보합니다. 새우같은건 다 까주고)

그동안 장족의 발전이 있었기에, 계속 만나왔구요.

글을 쓴 이유는 평소 먹는 문제가 커서라기 보다는 제가 뭐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남친이 제가 식탐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거에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 식탐충은 너다 라고 알려주려고 글을 쓴거에여

제딴에는 미리 나누는게 왜 먹었냐 배려 안하냐 이런 말 할 필요도 없으니 편해서 이런 식으로 먹었는데, 남친은 그동안 제가 식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니 진짜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네여ㅋㅋㅋ글은 그냥 안보여주고 욕만 와장창 해줬습니다.

평소 남자친구 공감능력 없는거 맞구여ㅋㅋ
부족한 인간 하나하나 고쳐가며 만나고 있어여...ㅋㅋ

저 대신 욕해주셔서 아주 속이 후련하네여ㅋㅋㅋㅋㅋ

남자친구가 체형도 날씬하고 배가 많이 부르면 젓가락을 놓는 스타일이라 본인은 본인이 식탐이 있다고 별로 생각을 안했나봐요.
그냥 자긴 빠르게 먹는다고 생각할 뿐^^.....(응, 아니야)

빠르게 먹는걸로도 뭐라고 해서 자기딴에는 요즘은 천천히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는 중이구요.
관계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댓글들 보니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같네요.

의견 남겨주신 분들 다 너무 감사드려요!!!
얼른 퇴근하셔서 크리스마스와 주말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모두 코로나19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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