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이제 남편이 밥먹는 모습 보기도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처음엔 안 그랬는데...
남편이 통통한 체형이었는데 지금은 살이 많이 쪘어요.
179센티에 105 킬로 나가고요. 근육질이 아니라 그냥 전부 지방지방..
임신 막달인 분보다 배가 더나오고 앉으면 뱃살과 허벅지 사이에 손을 끼울 수 있을 정도에요.
결혼 후에 식탐도 식욕도 엄청 늘어서 뭐 해놓으면 순식간에 사라지고...
라면 하나 끓이면 둘이 못 먹어요.
두 개 끓여도 면 다 집어쳐먹고 국물에 밥까지 사발로 말아먹는데 먹을때도 그릇에 고개박고 라면 반개분의
면을 들어올려서 후루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루록루거ㅗ거루거 이런 소리를 내며 먹어요.
부족하다면서 담부턴 세 개 끓이자 하기도 하고요...
밥 사발로 말아먹고 더 말아먹는다고해서 못하게 하면 저 설거지할 때 냉장고 열고 식빵집어서 입에 쑤셔넣고 있고...
식빵 두장을 억지로 입에 쑤셔넣는 모습이 진짜 정떨어져요.
스파게티 할 때도 500그램 한 봉을 다 끓이라 해요.
그래서 한번은 당해봐라 하고 300그램을 삶아서 만들어줬더니 그걸 다 먹어요.
소리내고 튀겨가면서...
밥 한 공기 해서 반찬해서 주면
먹고나서 30분 있다가 배고프다 징징대고
따뜻한 요리 먹고 싶다고하고.
아무것도 안 주면 되게 까칠해집니다.
뭐 물어보아도 잡담을 해도 대답도 잘 안 하고 무미건조하게 어, 이러는게 끝이어서 먹을 거 안주는 게 그렇게 화낼 일이냐고 물으면
"나 지금 배고픈 거 많이 참고 있으니까 그냥 혼자 참게 놔둬라 좀." 이래서 어이없어요.
어떻게든 고쳐볼려고 밥만 딱 차려주고 간식 일절 집에 안 사다놨더니 냉장고 문 열고 멍하니 서있어요.
오분이고 십분이고...
냉기 빠진다고 닫으라 하면 먹을 거 찾는대요.
집에 먹을 게 없다고.
식빵 한줄 사다놓으면 30분만에 먹어치우고 모닝롤 큰거 한봉지도 이틀을 안가고 스트링치즈같은 건 세개씩 까서 한손에 잡고 우적우적 먹어요.
코스트코 감자칩 한봉지도 앉은자리에서 먹고..
진짜 그 추하게 먹는 모습을 말로 설명할수가 없어요.
옷은 쓰리엑스라지 셔츠를 입어도 배가 두드러지고 고혈당 고혈압에 당뇨 주의 판정 받고도 자기 먹는거랑 건강은 상관 없으며 운동하면 해소될 문제라 하는데 운동을 안하니까 문제죠/..
몸보고 결혼한 건 아니지만 진짜 이렇게까지 관리 안 하는 모습과 추하게 먹는 모습을 보면 잠자리도 하기 싫고 밥도 같이 먹기 싫어서 전 남편 밥먹을때 밥 같이 안먹어요.
시댁에서는 애 살쪘다고 저한테 뭐라 하고...
아니 이사람이 뭐 못먹게 하려면 손을 밧줄로 동여매야 할 거 같은데 어쩌라구 이러는지....
미친듯 먹는 지 아들 책임이지...
운동을 같이 가자고도 몇 번 해봤는데 절대 안 가요.
이운동은 저래서 싫고 저운동은 이래서 싫고...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정신과를 가봐야 할지,,,
지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제가 정신과에 갈 지경입니다...
+추가)
설명이 부족했던거 같아 좀 더 적어요.
일단 위쪽 수치가 지난 건강검진 때 나온 거구요..
라면 하나 끓이려 했던 이유는 제가 라면을 거의 안먹어요.
두어가닥 집어서 서너번 먹고 끝.
그리고 저 샤프 든 대접에 밥 꽉 채워서 말아먹어서 일부러 두 개 안 끓이려고 노력해요.
연애 일년 반 했고 그때는 잘 먹긴 해도 이렇게 폭식은 아니었고 살빼란 말도 스트레스 된대서 안 해요.
"나 반골기질이 심해서 뭐 하라면 더 안하는거 알지?" 이러기에..
결혼 후 먹을 걸 안 챙겨준 건 아니고 맞벌이인데 뭘 그리 챙겨주냐는 말 친구들이 할 정도로 아침 저녁에 디저트까지 챙겨 먹였어요.
당최 이유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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