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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홈쇼핑 불륜쇼호스트 기사떴네요

by 이야기NOW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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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아내와 주차장 막장극? 유명 쇼호스트 불륜 사건 이후… ○○홈쇼핑, 회사vs.쇼호스트 갈등 내막
2020-11-24 08:53
취재 : 이근하기자 | 사진(제공) : JTBC 홈페이지


사내 불륜이 벌어졌다.
당사자는 미혼 여성 쇼호스트와 유부남 PD다.
쇼호스트는 5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고, PD는 퇴사했다.
정확히는 개인의 일탈. 법적으론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직원이 회사가 해당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홈쇼핑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JTBC <부부의 세계>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XXX 씨, ○○홈쇼핑 안 나오는데 퇴사한 건가요?”

 


올해 2월 쇼호스트 A씨의 근황을 묻는 온라인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 아래로 “요즘 드라마 부부의 세계 재밌죠?”, “유부남 피디랑…”,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작성자들은 ‘부적절한 관계’를 넌지시 얘기하는 것 같았다.

비슷한 시기에 풍문이 돌았다.
A씨의 불륜 사실이 드러난 다음날, 또 다른 남성 직원이 머리를 밀고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자신이 A씨의 연인인 줄 알았던 남성이 충격을 받아 삭발했더란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실’이다.



○○홈쇼핑 직원들이 나선 이유?

10월 말 ○○홈쇼핑 소속 직원들과 처음 마주했다.
그들은 사내 논란을 털어놓는 내내 통탄했다.
개인을 향한 분노이기도, 회사에 대한 부끄러움이기도 했다.
직원들이 주장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도덕성 결여, 해고 기준의 모호성, 문제 처리의 모순.

쇼호스트는 정규직이 없다.
회사별로 세부적인 계약 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쇼호스트는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된다.
과거 모 홈쇼핑회사에는 정규직 쇼호스트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프리랜서로 전환됐다.
대개 1년 또는 2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며 성과에 따라 연장 계약 여부를 결정짓는다.

입사하자마자 프리랜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입사 후 1~2년 동안 연봉제가 적용되고, 이 기간이 지나면 연봉 대신 방송 출연 회당 페이가 지급된다.
회당 페이는 연차와 전년도 실적 등에 따라 달라지며 차등 결정된다.

방송 횟수에 따라 수입이 생기는 구조.
모 홈쇼핑 PD 출신은 “누가 못해야 내 기회가 늘어나는, 방송 없는 쇼호스트는 죽는 것”이라고 극단적으로 말했다.
따라서 쇼호스트들은 사내 이슈에 누구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자와 만난 ○○홈쇼핑 직원들의 하소연은 그 연장선 같았다.



‘그녀’는 5개월 만에 복귀했다

A씨는 2019년 12월 6일부터 2020년 5월 5일까지 방송 출연을 금지당했다.
유부남 B씨와의 관계를 인정한 데 따른 회사의 조치였다.
사건은 B씨의 아내가 회사 측에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회사 주차장에선 B씨 아내와 A씨의 육탄전까지 일었다.
아내는 두 사람의 처벌을 원했고 남편 B씨는 자진 퇴사했다.

5월 6일 A씨는 정상 복귀했다.
그는 주로 속옷, 다이어트 식품 등을 판매한다.
속옷을 직접 착용한 채 방송하는 쇼호스트로도 유명하다.
때문인지 A씨의 이름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몸매가 부각된 캡처 사진이 다수 보인다.
그는 2017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섹시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이 없느냔 질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은 신경 쓰지 않는다. 무색무취보단 어떤 향이 있는 것이 좋다. 수면 아래 있는 것보단 수면 위에 떠 있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직원 갈등으로 번진 불륜 사태

회사가 비윤리 행위자를 벌했지만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내부 갈등으로 번졌다.
2019년 12월 16일 ○○홈쇼핑 고위 임원 C씨가 쇼호스트 전체회의를 소집, “타사에 (불륜) 소문을 냈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직원은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동료의 불륜으로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된 상황이었잖아요. 그런데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어요. 캐스팅, 인사권한자 앞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행여나 말실수를 해서 방송이 줄어들까 봐 무서웠어요.”

몇몇 직원은 A씨의 징계 기준을 문제 삼았다.
이전 사내 불륜이 발생했을 때와는 처벌 수위가 다른 점을 들었다.
과거 당사자들은 해고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5월 11일 전체회의에서 “(이전 불륜 사건의) 두 사람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40여 명의 직원들은 ‘비윤리·준법 위반 징계기준표’를 배부 받았다.
사측 관계자는 당일 이 표를 수거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회사 곳곳에 비치했다.
표에는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근태 불량, 관리감독 책임, 허위보고, 기타 등 세부 항목의 징계 수준이 적혀 있다.
표를 근거로 하면 ‘불륜’은 ‘지각 20회 이상’과 동일한 행태다. 중징계에 해당하며 ‘감봉’이 적용된다.
사측은 A씨를 캐스팅하지 않는 형태로 감봉했다고 설명했다.

한 직원은 “불륜을 해도 최대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으면 그만인 회사라고 공표하는 것이냐”고 분개했다.
그는 사명감을 저하시키는 발언은 이뿐이 아니라고 했다.
다음은 녹음파일로 확인한 ○○홈쇼핑 임원 C씨의 발언이다.

“보통은요, 사람을 죽이면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이에요. 사람을 죽여도 더 빨리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 법정에서는 다 틀려요. 다 무기징역, 사형 아니잖아. 그리고 같은 20억을 떼어먹어도, 도덕적으로 문제 있죠. 어떤 경우는 1년 살고. 왜? 그 당시 판단을 하는 거거든. 얘가 왜 이랬고 이런 판단을 했는지. (…) 근데 자꾸 도덕적인 잣대를 가지고 이런…”

“그럼 우리나라에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을 전부 다 알아야 돼요?”

“화면을 보는 주부들이 그 친구(쇼호스트 A씨)가 그런 걸 알겠어요?”

또 다른 제보자는 “살인도 불륜도 별것 아니라는 식의 발언이 내 직장의 임원 입에서 나왔다는 게 처참하다”며 “누군가에겐 잊히지 않는 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쇼호스트 A씨의 태도도 이번 논란의 한 축이다.
A씨는 사실 관계를 묻는 동료들에게 “나는 사랑이라서 잘못이 없다”, “와이프가 주차장에 쫓아와서 막장 찍었다”, “그 남자를 구제해준 것은 와이프가 아니라 나다”, “먼지 털어서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유부남과 또 소문이 났다. 난 당당한데 화가 난다”는 내용의 SNS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복귀 이후 한 달쯤 지나선 “쉴 때 확실히 쉬어야 한다. 쉬면서 내가 배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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