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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엄마가 병간호를 요구해요

by 이야기NOW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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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엄마가 잦은 고부갈등과 부부싸움으로 우울증에 걸렸는데 그걸 빌미로 저를 본가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합니다
근데 저는 집에 있는게 죽기보다 더 싫어요


제가 거의 태어나서부터 저희집은 불화가 심한 가정이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살다보니 고부갈등+부부싸움은 일상다반사였죠...


중학교 때 부턴 성적에 대한 압박과 몇년간의 왕따, 집안갈등 때문에 제가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습니다

그 땐 몰랐는데 다 커서 돌이켜보니 우울증이었더라고요
매일 자해, 자살시도, 밤마다 울고 밥도 안먹어서 162에 38키로까지 살이 빠지고 그랬었습니다
사실 어린마음에 그렇게 하면 가족들이 내 걱정 해주겠지 하는 마음이 컸던 거 같아요


하지만 제 가족들은 사춘기라 반항 심하게 한다, 공부 안하려고 쇼한다 하며 절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고 윽박지르거나 때리며 방치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도 이어져서 수능 끝나고선 성적 못 나왔다고 캐리어에 짐 싸서 내쫓기까지 했을 정도로요ㅋㅋ


그래도 고등학교 때 만나 7년 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면서 우울증 약을 복용중입니다 (부모님은 이 사실을 모르세요)


그러다 집에 제 입으로 말하기도 부끄러운 큰일이 터졌고 가정불화가 극악에 다다르면서 부모님이 둘다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두분 다 병원 다니면서 약 먹는 중이에요


어릴 때 가족으로부터 애정, 관심, 보호를 받아본적도 없는 저는 솔직히 그냥 남일 같았습니다
지금 제 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들어서요
사실 지금 남자친구랑 남자친구네 가족이 진짜 제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몇 달 전부터 엄마가 저를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합니다
일 하러 가는 것도 방해하고 남자친구랑 데이트 한 번 하려면 별의별 거짓말은 다 하고 나가야 할 정도예요

이제와서 왜 저한테 딸 노릇 하길 바라는건지..
한 번은 이 집에 믿을 사람 너밖에 없는데 너마저 나한테 등돌리냐며 제앞에서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미쳐버릴거같아요...저도 너무 힘든데 정말 죽고싶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착한 딸 콤플렉스 가진 여자분들 흔하고 흔하다며 제가 부모에게 바라는 애정 그리고 짐을 좀 내려놓을 필요가 있대요


근데 제 앞에서 자살시도 하는 걸 보고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엄마가 죽는걸 보는 한이 있더라도 이집과 연을 끊어야할까요..?



가족분들이랑 연끊으신 분들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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