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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결시친 베스트글 오픈채팅 남자 입니다(+추가)

by 이야기NOW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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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네이트판 결시친] 남편의 카톡 오픈채팅때문에 같이 볼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그방을 나왔고 더이상 들어갈 마음이 없습니다.

그 어떤 이유든 간에
부부사이에서 상대방이 싫다면 안해야하는게 맞으니까요.

그런데 더이상 와이프한테 정이 떨어져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처음에 오픈채팅을 안하겠다고 했던건
와이프가 그방을 평소 인식하고 있었던 이유에서 였습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불륜이죠)

그렇지만 그방을 조금 설명하자면

동갑내기만 들어올 수 있는 방이고 만들어진지는 2년 정도 되었으며
구성원은 70명 거의 풀인 방입니다. 그중 약 80%가 수도권 사람이구요.

오픈채팅을 우연히 알게된 이후로 몇개방을 들어가봤는데 역시나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남자 마감, 20-30대로 연령대는 다양하고, 제목만 딱봐도 서로 연애를 갈구하는 방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동갑내기방이면 솔로만 받던가, 아니면 부부있는 방이거나, 자만추(흔히들 아는)
로 불륜방이더라구요
(제가 와이프한테 얘기한 자만추는 사람을 알게되는 루트가 다양한 사이에서 만나는
그 이상의 이유는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이방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동향 남자들과 이야기 되기도 했고
성인 이후 직업군인으로 한길만 파오던 저에게 국토정보 관련 일들, 구조대원, 설계관련 직종, 자영업 등 들어보지도 접해보지도 못했던 동갑내기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어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겪었습니다.

이방 관리자와 참가자 중 유부남들도 몇명 있고(1명은 관리자)
육아얘기 직장얘기 등 자유롭고 소탈하게 얘기하는 점이 저한테는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간단한 정보들, 제가 직업군인이고 계급은 어떻고, 군은 어디고, 결혼은 했고, 애는 둘이 있고 등등... 애초에 바람? 여자? 그것이 목적이었다면 공개했을까요?

물론 24시간 절반이 넘는 대화는 시시콜콜한 얘기들입니다.
여자들도 있기때문에 농담이라든가 개그도 하죠
그러나 이방 자체도 오래됐고 대다수 사람들은 그 기간동안 몇번 실제로 만나서 그렇게 자연스레 얘기하는 거겠죠.

여러방을 찾아봤지만 오히려 제 거주지와 주변의 방들은
다 뭔가 은밀한 목적이 있어보였고, 방 안에서도 나이차이가 나니
대하기 어려울것 같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여자들이 수다를 떨어도 제가 굳이 거기에 끼여들어서
대화하고 싶지도 않았고, 제가 오히려 나는 결혼했으니 남자가 좋다고
남자들과의 대화를 즐겼습니다.
(디스코드로는 남자와 화상채팅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방은 제 거주지보다 멀고(경남입니다)
어짜피 코로나19를 떠나서 와이프의 동의없이는 만날 수 없으니,
먼 거리에서 오히려 편안하게 일상공유할 수 있는 이 방이 좋았던거죠

저는 결혼 전부터 혼자서 여행다니고 많은 사람들과 생각 나누고 사람들과 상담같은 진지한 얘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전국 8도를 거의 다 돌아다니다시피 많은 경험을 쌓고
세계를 돌아다닌 제 지난날의 경험은 저에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맘에 들어했던것도 아내였구요..

올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그 어느 부대보다 군부대가 빡쌔졌습니다.
솔직히 올해 군인들 말고는 제 민간인 친구 얼굴본적이 없을 정도로
제가 일하는 직장과 집을 왕복해야만 했죠

그래도 저는 와이프와 아이들을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결혼하고 나서 결혼 전 여행을 많이못간 와이프를 위해 가능한 많은 곳을 여행하고
매년 해외여행은 물론이거니와,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명품은 제 생활비를 어떻게 아껴서라도 몇백을 들여서 매년마다 사주었습니다.
매번 음식물 포함한 각종 쓰레기와 청소 집안일은 반반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닥치는대로 했죠

매번 와이프가 하자는 거에 저는 예스맨이고
시댁보다 친정을 더 자주가는것도 오케이,
코로나19로 2.5단계인 지금 상황에서도
창원에 언니만나러 갔다오는 것, 친정에서 동창들과 만나는것도 오케이

심지어 지난주 조리원 동기들과 제주도 여행가겠다고 해서 쿨하게 보내주고
저는 집에서 애 둘(3살, 2살)을 봤습니다.

와이프가 싫어하는 오톡을 계속한 죄라면 달게 받고 이해하고 반성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톡을 한 결정적인 이유, 그리고 그곳에서 활동하려는 이유에
이해하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사람을 경멸하는 태도에서 저는 환멸을 느꼈습니다.

평소 와이프는 제가 일하다 여군 얘기만 꺼내도 농담이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저에게 언성을 높입니다. 제가 군인이라서 다행이라고요.

근데 와이프도 결혼전에 일을 했고, 육아때문에 잠깐 쉬는데
나중에 애들 키우고 사회생활하라고 양가 부모님 포함 독려하고 있습니다.

평소 와이프는 일반 동호회같은걸 거의 혐오하다 시피합니다.
바람날 수 있기때문에 애초에 관심을 안가진다구요.

그럼 직장생활하면서 남자만날때는 바람 안피나요?

백번 양보해서 군대보다 남녀성비가 불균형한곳이 있나요?
그럼 저도 당당하게 군대 역성비같은 회사나 조직에서만 돈벌라고 주장해도 되는건가요 ?

그리고 오톡 얘기가 처음 나온이후로
애기들 다 어린이집 보내면 PT를 받겠답니다.

제가 그럼 남자와 신체접촉도 하고 영양관리 일상톡도 하고 하는데?
하니까 그건 일이랍니다.

이미 결혼전 PT를 받아봤지 않냐 해도
까먹었답니다

쌩판모르는 사람이랑 이름 연락처도 모른채 카톡하는거
vs 전화번호 교환하고 이름 성명 연락처 다 알고 '일적인'카톡 하는거

저도 똑같이 질투느껴도 되나요?
아니면 남자니까 쿨해져야 하는건가요.

끝으로
저랑 와이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만났습니다.
만난지 5개월만에 결혼했고 아이도 둘 낳고 잘키우고 있습니다.

결혼상대자를 인스타그램으로 만난사이인데
이렇게 신뢰가 없어서 어떻게 살까 고민입니다.

.. 제가 오픈채팅을 하려는 위 이유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글쓰고 저를 설명하는것도 참 비참하네요.

결론은 아내가 싫어하니 그만합니다.
저도 와이프 하는거 똑똑히보고 제가 용납못하는거면 단호하게 거절하겠습니다.

그것이 이유라면 그 어떤 남자와 접촉 용납 못합니다.
앞으로 저도 그럴테니까요



+ 추가)

글쓰고 지운걸로 댓글에 달아 놓으셨던데
아내에게 제가 어느방에있는지 링크도 걸어서 보여주고

일정기간 익명으로 아내랑 저랑 같은방이 있었습니다.
카톡하는거 내용 다 봤구요.

그방 관리자에게 같이있어도 되냐 물으니까 동갑내기만 있어야해서 안된다더군요.
그래서 와이프는 나갔고(와이프랑 나이차 남) 그날무터 이사단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아내는 저랑 다른여자랑 조금이라고 접점이있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이해한 와이프는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면
나는 PT도 하고 평소만나고 싶은 친구도 만나고 할테니
너는 일 집 회식 말고는 집에와서 같이 육아하고 계속 일만해라 라고 하는것 같네요

운동차 집주변 러닝하겠다 해도 홈트레이닝으로 하라 그러고
애들 자면 자기랑 같이 시간을 못보냈으니 보내자 하고
물리적 속박을 어마하게 하는 사람인데

뭐 그렇지만 가끔은 코로나 시국에도 제주도도 훌쩍 가줘야겠죠?

이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같네요

남고로 다시 입학해야하는지
남자대학원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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