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애 둘 키우는 5년차 부부입니다.
몇달 전 신랑 폰을 같이 보다가 우연하게 신랑이 오챗(카ㅋ오 오픈채팅)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인식이 랜덤채팅은 불건전 올바른 수단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오픈채팅도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너무 화가났었고 제가 화나는 이유를 납득 할 수 없다는 듯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너에게 오챗 하도록 허락할테니 저도 제 사진 올리고 오픈채팅카톡방 들어가 남자여자들과 대화하게 해달라 했더니 가만히 생각하더니 그건 안된다며 본인도 이제부터 접겠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두어달 흘렀나 종종 하다가 지우던 걸 알게됬습니다. 지운 이유는 하루에 여러명이 대화하면 카카오 용량이 너무 많이 차지해서 종종 지웠다더군요. 그래서 둘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게되었고
본인 말에 의하면
본인이 제어되는 삶을 살다보니(직업군인) 바깥에서 일하는본인 또래들은 어떤직업을 가지고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대화해보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본인이 하는 오픈챗팅방은 90프로가 서울사람이고 말도 다들 건전하게 하며 만날일도 없다 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대화방은 생긴지도 오래 되었고 방관리도 잘 되어서 다들 선 넘지않고 건전하다는 겁니다. 그게 마음이 든대요
그리고 저보고도 하랍니다. 괜찮대요 본인처럼 그런 건전한 방이고 이런 가벼운 친목으로 하는거 괜찮다며 갑자기 하라하더라요. 얼마전까진 안된다며 본인도 이제 접을테니 하지말라더니.
어짜피 저는 하라해도 안할겁나다 그런거 쓸데없고 귀찮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지라.
하지만 제 생각은 그래요. 본인 친구들만으로도 부족한지. 그리고 정말 배우고싶은 취미가 있어서 알아보고 싶은게 있어서 들어간 방이라면 차라리 백번 양보해서 이해하려 합니다. 근데 제가 그 카톡방을 보면 정말 다들 시덥잖은 얘기들. 지금 본인들 뭐 하는지. 그리고 번개?모임으로 만나 술먹고 찍은 사진들 올리더군요.
그리고 지금 시국이 이런지라 타지이동을 못하지만 결국 이렇게 대화를 매번 하다보면 언젠간 번개모임을 한다면 가고싶은 마음이 안들리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또한 예전에 신랑과 얘기한 적이 있어요.
취미나 동호회 등 어떠한걸 할땐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함께 갈 수 있는걸 하자고 그리고 그렇게 해야 부부사이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본인도 동의했고요.
이해가 가질 않아요. 그래도 정말정말 양보해서 신랑이 그 대화방에 많은 대화를 하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전 싫어요. 직장으로 알게되어 함께하는 카톡방도 아니고 차라리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끼리 모인 카톡방도 아닌 정말 쌩판 모르는 남녀들이 모여 일상을 시시콜콜 대화한다는 것이요. 본인 말에 의하면 그 카톡방 70명 중에는 커플도 있고 유부남들도 몇 있답니다.
그리고 저보고 그래요
애 키우고 너도 사회생활 하면 남자랑 말 섞을 일 없을 것 같냐고. 이 카톡방에 여자들 몇 있다고 그렇게 질투하고 화 낼 일이냐고. 차라리 일적으로 여자던가 여사친이였다면 덜 화났을지도 몰라요 근데 쌩판모르는 여자들 혀짧은 소리내며(뭐 원래 여자들 말투들이겠지만 제가 애교가 많은 편이라 제가 아닌 누군가 그런 대화를 거기 올리는걸 신랑이 본다는게 싫습니다.) 말하는것도 싫고 그냥 그 오픈채팅이라는 수단자체가 혐오스러워요.
그래도 그 오픈챗팅을 한다고 하루종일 폰을 붙잡는 일은 없기에 그냥 심심하면 들어가서 카톡나눈 내용 읽고 한두마디 하는 정도기에 참았어요.
그냥 이 사람이 어디에 소속되고 싶은 소속감때문에 들어간건가.
매일 옆에서 신랑 폰 만지는거 보면
오픈채팅하나 여자들이랑도 말하나(하긴합니다) 너무 신경이 쓰여 하루종일 머리가 너무 아팠어요.
그러다 어제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애들 재우고 같이 티비보다 애기가 깼고
그래서 방에 들어가 다시 재우고 있는데
거실에 있던 신랑이 시끌시끌하더라구요. 그래서 나가봤더니 그 오픈채팅 사람들 남여섞여서 카트(운전하는게임)을 하더라구요. 근데 직접 목소리로 서로 대화하면서 게임을 하더라구요.
거기서 폭발했습니다. 제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익명으로 채팅까진 이해하려 했지만 직접 목소리로 대화나누며 함께 게임이라니.
너무 화가나 당장 끄라했더니 제 목소리가 그들에게 들릴까 급하게 끄더군요. 그리고 말했습니다
너는 니 배우자가 싫다는데 나보다 이름모를 저들이 더 중요하다고. 요 며칠 너무너무 신경쓰이고 폰만지는 모습만 보면 너무 짜증나고 화가났다고 그래도 꾹 참고 백번 이해하려했다고. 근데 선을 넘었다 대화까지 나누며 게임이라니.
난 이해 절대 못하니 당장 지우라고. 카톡방도 나고고 하지말라고. 넌 배우자 배려 하나 없고 나는 배우자가 싫다는 행동은 안 하는게 맞다고요.
소리치고 방에 들어와 지금 말 한마디 안하고 있습니다.
제가 애만 키우다보니 꽉 막힌건가요 정말 궁금해서요.
요즘 사람들 오챗 많이들 하나요? 그냥 친목도모 뭐 신랑표현에 의하자면 자만추를 위해 많이들 하는지 궁금도합니다.
신랑은 이 오픈채팅 수단이 요즘 사람들의 흘러가는 트렌드라며 말하더라구요. 전 정말 몰라서요.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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