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쪽 10명, 사돈댁 11명 총 21명이었던것 같고요.
돌아기 빼고 아이들이 총 4명, 3~5살 고만고만해요.
어디 식당으로 바로 와라 해서 갔는데
정말 낡은 식당에 메뉴판에는 석갈비 정식 13000원 써있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와서 정식 16인분 시킨거 맞냐고 해서 알게 됐어요.
형님이 16인분 맞다고 대답하더라고요
제가 봐도 아이들 포함 20명이 넘게 들어오니 식당 입장에서는 황당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오히려 테이블 세팅하면서 돌잔치에요? 이러더라니까요.
돌잔치라고도 말 안하고 예약하고 심지어 아이들은 주문도 안한거에요.
남편이랑 저는 그냥 고기 몇조각 먹고 말았고
음식이 너무 적으니까 다들 못드시는 분위기랄까, 오히려 음식이 남았어요.
그거 모두 눈에 보이는데 형님만 거봐 내가 더 안시켜도 된다 그랬잖아 이러고 있고요
떡도 안해, 케익 달랑 하나(그냥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
돌잡이 하는것도 정말 저렴한 세트로 주문한것 같아요.
요새 대여하면 좋은것 많잖아요.
그런데 판사봉이 플라스틱으로 된 세트고 청진기는 장난감(파란줄) 청진기고요.
돌잔치 다녀와서 어머님이,
그날 너무 창피했는데 내 자식이고 내 며느리고하니 사돈댁한테도 말도 못하고 민망하고 부끄러웠데요.
아주버님댁은 첫 아이거든요. 남들은 너무 성대하게 낭비할까봐 걱정인데,
가족들 모인 자리에 식당이 그게 뭐니, 고기도 넉넉하게나 주문하지 그게 뭐니 하고요
애기 돌선물로 금팔지 5돈으로 준비해서 가셨다고 해요.
뭐 할머니가 아이 돌잔치에 음식 얻어먹으러 갔겠냐고, 그날 성대하게 축하해 주고 싶어서 갔는데
내 손주 그렇게 돌잔치 하는것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 저한테 푸념하셨어요.
뭐 자기 자식 돌잔치니 본인들 능력에 맞춰서 하면 되져 뭐.
그런데 제가 짜증이 나는건, 1월에 어머니 환갑이신데
가족식사장소로 1인 9만원 스시집에 가자고 단톡방에 말하네요
자기네 돈 쓰는건 13000원이 아깝고, 가족통장 돈 쓰는건 9만원이 우습나봐요.
저도 어머니 환갑 더 좋은거 먹을수 있어요.
근데 이렇게 계산적이고 자기돈은 아까우면서 모아놓은돈은 어떻게든 쓰려고 하는 모습이 자꾸 보이니까 더 미워지는거에요.
가족회비로 밥먹으면 저희 애들 5살 3살 여자애들이거든요. 애들이 먹어야 뭘 먹어요. 그런데 자기네는 두식군데 우리는 4식구니까 제일 남는장사라고 하더라고요 ㅋ
그럼 결혼 안한 막내 아가씨는 뭔지 매번 홀로와서 먹고 못올때도 많은데..
한번은 어버이날에 우린 못가고 부모님에 두분(그땐 아이도 없음)만 식사 하면서 회비 썼다고 단톡방에 통보하고요.
그때 제가 총대매고, 다 같이 모인거 아니면 회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아주버님이 제수씨네가 못온다 그래서 자기들만 시간내서 부모님모시고 식사 한건데 뭐가 문제냐고, 그러면 앞으로 그런데 빠지지 말고 와서 먹으면 되지 않냐고 해요.
무슨 가족모임이 회비로 먹으러 만나는건지,,
이런게 많다보니 너무 짜증나고 불쌍할 지경이고
아버님어머님도 부끄러운지 형님이 회비로 먹으니까 맛있는거 먹어야지~ 이럴때마다
그냥 우리가 살게 이러세요.
형님은 거기다가 또 네! 좋아요~ 이러고 있어요.
그집 얼마나 벌고 사는지, 알고보니 알부자인지 알거 없고
이런 사람 정떨어지는거, 제가 나쁜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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