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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언니의 시조카 과외제안 어떻게 거절하죠...

by 이야기NOW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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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한테 말씀드리기 뭐해서 글 써요

저는 대학생이고 언니랑은 나이차이가 좀 나요
언니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구요
얼마전에 언니랑 카톡하다 제가 내년에 휴학 예정이라고 했어요
자격증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좀 할 생각이라구요
근데 그걸 형부가 알고 그럼 내년에 처제 한가하니까 자기 조카 고3 되는데 과외를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즉 저희 언니의 시조카인거죠

 

 


저는 하기 싫어요
형부 누님들, 저희 언니 시누이들이 언니한테 시짜짓 해서 신혼 초에 언니가 집에 와서 울었던 적이 있어요
그 때 저희 아빠가 한 번 뒤집어 엎어서 이제는 안 그런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그것도 못 믿겠거든요
사람이 그거 한 번 뒤집는다고 한순간에 바뀔리가 없잖아요
그냥 대놓고 옛날처럼 못 괴롭히는거지 뒤에서 은근히 괴롭히는 거 일도 아니잖아요?
제가 과외하러 그 집 들락거리면서 조금이라도 흠 잡힐 일하면 백퍼센트 그 일이 언니한테도 영향 갈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일단 형부의 평소 태도 때문에 해주기가 싫어요

- 여자는 연예인처럼 이쁜 거 아니면 공부라도 잘해야해~ 근데 사실 이쁜 게 최고야 공부 잘하는 거 다 필요없어 결혼 잘하는 애들 다 이쁜 여자야

- 공부 잘하는 여자도 결혼하면 다 집에 들어앉더라! 어디 방송 보니까 k대 나온 여자들 다 가정주부던데?

- 처제 과팅 같은 건 안 해? 하긴 공부 잘하는 여자애들이라 인기 없나? 공부 잘하는 여자애들은 재미없잖어!

- 괜찮은 남자애들 없어? 얼른 하나 낚아놓고 있어~ 요즘엔 명문대 나온 여자도 결혼하기 힘들어!


제가 기억하는 말만 이 정도에요
저 말이 10살 이상 어린 처제한테 할 말이라고 보시나요?
아마 저런 말 하는 남자랑 니네 언니가 제일 문제라는 댓글 백퍼센트 달릴 것 같은데요 저도 그게 문제라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일단 그건 보류하고 일단 저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불쾌해요
한 번 제가 받아쳐서 싫은 말 좀 했더니 똘똘한 여자는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공부 잘하는 여자 후려치기는 있는대로 해놓고 본인 조카 과외를 부탁한다? 염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마지막으로 그 쪽에서 제시한 조건이 맘에 안 들어요
일단 저희 집에서 그 집 가는데만 최단 1시간 13분이었구요
본인들 말로는 너무 멀면 중간에서 보자는데 과연 그게 지켜질까 싶네요
주 1회 수업하는데 20만원을 주겠대요
택도 없는 가격이에요 근데 그걸 본인들도 아나봐요
형부가 잘난 처제 덕 좀 보자는데 제 덕을 왜 본인들이 보나요
제 덕 볼 건 저희 부모님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짜고짜 아침 7시에 언니 시누이분한테 전화와서
사돈처녀! ㅇㅇ이 말 들었지? 잘 생각 좀 해봐~ 이러시더라구요
너무 무례하고 불쾌했어요 뭐라고 거절할까 싶어서 아... 좀... 이러니까 그래도 최대한 하는 쪽으로 생각해~ 하시는데 더 하기 싫어요 진심으로

하기 싫은 이유 이 글에 쓴 것 말고도 오십개는 더 댈 수 있어요
맘 같아서는 그냥 하기 싫다고 왜 이렇게 무례하냐고 쏴대고도 싶어요
근데 제가 잘못하면 언니한테 더 피해 갈 걸 아니까 뭐라고 못하겠더라구요
이걸 부모님한테 얘기를 하면 또 집안 뒤집어질거고 언니는 미안하다고 못 하겠으면 못 하겠다고 말하라는데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좋게 거절 하려고 처음에 형부한테 자격증 공부해야되서 바쁠 것 같다고 시간이 안 날 것 같다고 하니까
그거 뭐 남들은 2주면 하던데 짬내서 하면 되지. 처제 할 수 있어! 이러더라구요?
대체 누가 2주면 자격증 합격할 수 있죠?
본인은 토익 800점도 1년 공부 했다면서 말을 너무 쉽게 해서 열이 더 받네요

이거 어떻게 거절하죠
최대한 언니한테 피해 안 가게 거절하고 싶어요
조언 좀 많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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