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6년차 딩크부부입니다.
지금 잠도 안오고 유튜브 사연읽어주는 채널에서 다른 부부님들 사연을 듣다가우연히 저와 비슷한 상황의 어떤글을보고
저도 용기내서 이곳에 글을씁니다.
그 사연은 자기여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남편이 동생 선물로 준비한 노트북 바로 환불받았다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저는 그거와 조금 다를수도 있지만남편한테 서운한 감정이 사라지질 않아서답답한 마음입니다.
11월초 토요일 새벽에 끝번호 0112의 어떤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제 동생이 안좋은일로 많이 다쳤고 동생은 어떤소지품도 없는 상태이며 오실수 있냐는 전화였어요.
다른지역이었고 1시간정도 떨어진 곳이였습니다.
알겠다고하고 남편에게 상황설명을하고 남편카드를 빌렸습니다.
저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않고 반반 생활비를 내고있으며 다다음날이 월급이라 묶여있는돈 외엔 큰돈이 없는 상태였고
어찌될지 모르니 빌린거예요.
남편한테는 오만원이든 십만원이든 빌리면 꼭 갚았었습니다.
택시를타고 그곳에 갔고 택시비를 카드로 결재핬습니다.
그리고 동생을보니 참...
상의가 전부 피투성이였고
응급처치를 받은듯 곳곳에 붕대와 거즈가 보였습니다.
점퍼하나없이 얇은 티셔츠한장 입고선 덜덜 떨고있는 동생을 데리고 동생집으로 갔습니다.
우리집과는 걸어서 20분거리에 혼자삽니다.
우선 조금 재우고 남편에게 울면서 상황설명을 했고 아침에 다시 병원을 갔습니다.
경찰서에서 응급처치만 했다고 다시 병원가서 검사받으라 했거든요.
검사와 다른치료를 다 마치고 결재를 하니 바로 남편에게 전화가 오네요.
왜이렇게 비싸냐고
왜이렇게 많이썼냐고...
그래서 제가 상해이다보니 병원비가 비싸다
다 갚는다고 설명하고
다시 동생집으로 와서 침대에 눕혀놓고
혼자 마트에 가서 소고기랑 전복이랑 이것저것 사고 결재하니 또 전화가 오네요.
돈 많이 쓴다고...
이날 35만원정도 썼고 다 갚을 생각이었고 동생이 다쳐서 마음아프고 심란했는데 돈얘기만 계속하는 남편에게 너무 정이 떨어지네요.
우리집에서 20분거리에 동생이 자취방을 잡을만큼 각별한 동생이고,
그정신에도 제폰번호는 또렷히 기억할만큼 연락도 자주하는 사이고 형부에게도 엄청 잘하는 착한 동생입니다.
근데 동생괜찮냐는 말은 하나도 없고
돈돈돈 돈얘기만하던 남편이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긴말은 생략하겠지만 평소에도 돈돈거리던 사람입니다.
한달정도 지났는데 아직까지 마음이 풀리지가 않네요....
이런남편한테 정떨어지고 이혼까지 생각하는거
제가 너무한걸까요?
제마음 조금이라도 공감해주실분 계시려나요...
+추가)
조금 추가 하겠습니다.
새벽에 푸념하든 쓴글이 이렇게 관심받고있는줄 몰랐네요.
그냥 하소연좀 하려던 글이여서 제가 너무 대충적었는데 우선 경찰서가 아니고 파출소가 맞겠네요.
그리고 동생은 이미 응급실에서 머리두곳에 의료용스테이플러를 해서 머리에 거즈를 붙여놓았었고 팔에는 붕대를 감아놓은 상태였습니다.
그외 목부분에도 거즈를 많이 붙여놓은 상태였고
신고받고 출동해서 제동생을 응급실에 먼저 데려간게 파출소에계셨던 경찰분들이고,
거기서 지혈밑 찢어진부위 봉합만하고 엑스레이는 찍지 않았다고합니다.
그래서 저한테 다시 제대로 검사 받아야한다고 말씀하셨고
동생은 걷는거에 지장이 없었고 의식도 있었고
파출소에서 상황설명을 하고 조사받았고
월요일에 경찰서로 넘어가서 담당형사님이 배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남편에대한 감정을 쓴글이라 동생상황을 세세하게 적지않았는데
설명이 부족해서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어보여 조금 추가합니다.
남편과는 각방을 쓰고있으며 별 대화가 없습니다.
퇴근하면 동생집에 들러서 있다가 자정다되갈때 집에가서 자고 다음날 바로 출근하는 패턴이였고,
그땐 동생걱정이 제일컸고 정신과치료를 받게하려고 설득중이였고 동생은 괜찮다고 멀쩡하다고 했으나 걱정돼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동생과 보내서 남편에 대해서 크게 생각할 시간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수입부분은 남편과 저 비슷합니다.
이백중반정도 받고, 50씩 생활비 각출하고 나머지는 서로 터치 안했습니다.
저는 용돈30정도 두고 대부분을 적금에 넣고 남편은 주식투자를한다는거 정도만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급한일 있을때 남편한테 몇번 돈을 빌렸고 이번에 빌린것도 다 갚았습니다.
연애할때부터 데이트통장을 썼고
돈에는 항상 인색하던 사람이라
자기옷도 잘 안사입는 사람이고
외식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돈에 관련된건 정말 너무 많지만 한가지만 말하자면,
가끔 제가 치킨이나 피자가 먹고싶어 배달음식 시켜먹자고 말하면 자긴 생각없이니 생활비로 쓰지말고 니가 먹고싶으면 니용돈에서 사먹어라 이런식이고 시켜놓으면 자기가 저보다 더 많이먹는 그런식입니다.
외식도 비슷한 팬턴이죠.
집안일언급이 많으시던데
음식이랑 빨래는 제가 다 합니다.
청소는 대부분 같이합니다.
지금까지는 이혼에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핑계로 들리실수 있지만 남편생각보다는 동생걱정이 더 컸습니다.
지금 다른분들의 생각도 다 들어보니 이런 생활을 유지할 이유가 없겠다는 판단이 서네요.
지금 점심시간이라 다 읽기는 빠듯했지만 퇴근후 다시 댓글 전부 읽어보겠습니다.
댓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금추가 낮에 확인할때 댓글에 주작,즉 지어낸 이야기이다,증거없는글은 믿지말라 등의 답글이 많아서 조금이나마 증거를 올리려합니다.
우선 카드내역은 남편폰에 내역이 있어서 지금당장은 어려울것같고 동생폰에 남아있는 사진을 조금 첨부하겠습니다.
동생은지금 상처가 거의다 아물었고
폰에 찍어둔 사진들은 사건발생 3일정도 지났을때 몇장찍어둔거라 합니다.
집이 과하게 노출되거나 동생 신체의 특징이 노출된 사진들은 제가 안보이게끔 잘라서 찍은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파출소에서 처음 봤을때 본글에 쓴대로 목에 거즈가 많았고 응급실에서 머리카락과 엉키게 테이핑되어있어서 다시 밴드로 붙인건데 처음에는 밴드부분이 다 거즈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드랑 적금은
제가 이십대 초반에 카드사고를 친적이 있어서 일부러 안만들고 있었습니다.
비상금통장도 있어봤는데 비상금이란 생각안하고
있으니 그냥 쓰더라구요.
스스로 소비패턴이 잘못된걸 알고있어서
못쓰게 묶어놓은것이 최선이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이번포함 4번정도 빌린적이 있고 전부 큰돈이 아니였고 안갚은적 없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한시간 정도 있다가 지울게요
상처사진 올리는게 마음이 불편한데
제글에 공감해주시고 댓글써주신분들이
주작글에 속는 바보가 될까봐 ㄱ주작 아니고
속인거 아니라는 증거를 올리는게 맞는것 같아서 올려놓을게요.
쓴소리 해주시고 시간내서 댓글달아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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