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였던애가 결시친 죽순이라 보라고 씁니다
이젠 친구라고 부르기도 싫으니 A라고 할게요
제가 전자회사에 다니고있어서 가전제품을 싸게 살수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임직원가로 가전제품 사달라고 부탁이 엄청 들어옵니다
신입사원때 멋모르고 부탁 다 들어줬다가 2년 한도 1500만원을 일년도 채 지나지않아 다 쓴 이후로 가족이나 진짜 친한 친구들 아니면 안사줘요
얼마전에 A가 단톡방에 냉장고를 사고싶은데 매장가서 알아보니 너무 비싸다면서 임직원가로 얼마쯤 하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임직원몰 찾아보니 새제품은 A가 원하는 모델이 없고 등외품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A한테 한번 수리갔다 나온 제품을 싸게 파는 등외품이 있는데 가격이 백만원 이상 싸다
근데 등외품은 추첨제이고 한번 당첨되면 이력이 남아서 다른제품 추첨넣을때 영향이 생긴다
니 사정이 어렵다고 하니 내가 다른 당첨 포기하고 넣어줄까 하는데 당첨되면 살래 물어봤더니 좋다더라구요
차라리 당첨이 되지말지.. 당첨이 됐네요?
냉장고값이 백원단위로 떨어졌어요 예를들면 999,900원 이런식으로요
그럼 제 주변에선 보통 백만원을 채워서 보내거나 고맙다고 커피 기프티콘 같은걸 보내주거든요
(임직원몰이 본인,배우자 명의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해서 제 카드로 일시불 결제하고 현금받아요)
근데 A는 냉장고값만 정확히 백원단위까지 맞춰서 보내고 끝인거예요
가족 아니면 안해준다는 등외급을 내 나중 혜택 포기해가며 해줬더니만.. 이건 아니다싶어서 단톡방에 가전제품 사줬더니 누구는 뭐해줬네 누구는 가격 얼마인데 얼마를 더 붙여서 입금했네 그런소리를 계속했어요
A한테 전화가 왔어요 단톡방에 하는얘기 자기 들으라고 하는거냐구요
그래서 맞다고 해줬어요 니가 내덕에 백만원이 넘게 아꼈는데 내가 백만원을 바랬냐 오십만원을 바랬냐 고작 만얼마짜리 기프티콘 하나면 난 만족했다고
아니면 천원단위 올림해서만 줬어도 이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을꺼라고 물건값만 달랑 보내는사람 처음봤다고요
그랬더니 A가ㅋㅋㅋㅋㅋ
너 카드로 긁고 현금받았으니 카드깡했고
카드로 긁은거 포인트받고 연말정산 혜택도 받으니 너도 이득이면서 뭘 더 바라냡니다ㅋㅋㅋㅋㅋ
물건값보다 더 바란거 너희회사에 신고하겠다고 하길래
제가 그럼 냉장고 취소하겠다고 했더니 이왕 주문한걸 뭘 취소하냐고 횡설수설 하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에 신고당해서 짤리느니 그냥 없던일로 할게 하고 주문 취소하고 A한테 냉장고값 그대로 계좌이체 해줬어요
그 후로 전화안받고 카톡안보고 했더니 단톡방에 그렇게 살지말아라 뭐 어쩌고저쩌고 하길래 단톡방에 상황설명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A를 뺀 나머지 친구들로 단톡방이 다시 만들어졌고
그동안 다른 친구들도 불만 많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도 사람이 정리되네요
밤에 확인 못했더니 댓글이 ㄷㄷㄷㄷㄷ
일단 저 댓글 대댓글 단적 없어요 도대체 사칭은 왜 하시는거죠?;
사진첨부했어요 아이디 하나만 쓴다는건 증명할 방법이 없네요
제목 수정했습니다
제가 단톡방에 얘기한건 냉장고 주문하고 일주일 지난 시점이었고 저는 수도권 A는 지방에 살아서 몇달 뒤에나 봐요
A는 밥한끼 사겠다 선물해줄게 뭐 이런말은 일체 꺼내지 않았었고요
그동안 제가 A한테 쌓인게 많았어서 이번일이 연끊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일례로 제가 친구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보너스 탄 기념으로 밥을 샀어요
밥 다 먹고 커피마시러 갔는데 A가 자기 커피값만 동전까지 맞춰서 테이블에 올려놓고 화장실가는거보고 뭐지? 나 밥샀는데 커피값도 내야하나? 싶어서 당황했어요
이땐 다른친구가 제 커피값 내줘서 넘어갔네요
A가 처음에 부탁했을때 없다고 거절했어야했는데 제가 괜히 오지랖부렸나봐요
단톡방에 얘기한건 저도 유치했고
남한테 호의 베풀땐 뭘 바라지 않아야한다는것도 잘 알겠습니다
백원,천원단위 올림해서 입금받고 성의표시 받는게 익숙해져서 그랬던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런일 없게 가족들 외에는 안해주려고요
인생공부했다 셈 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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